시간이 참 빠르기도 합니다.
스무살..
그 설레었던 나이부터는 명절은 언제나 청량사에서 보냈었는데,
두해 전 부터는 형편이 안되더라고요..
스님께 전화로 인사라도 드렸어야 했는데,
이미 타이밍은 놓쳐버렸고.
죄송합니다.
이렇게 온라인새배라도 용서해 주세요ㅠ_()_
이십대 후반이 되었습니다.
거이 끝자락에서 노래처럼 내일모레 서른~이라고 자랑하고 다니고,
그래도 어려보여요~대학생 같아요~그러면 날뛰듯 좋아하는 제모습이..
나이를 거꾸로 먹고있나..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동안 거의 허리에 닿을락말락하던 머리카락을 귀밑 10cm이내로 싹뚝자르고,
파마를 했습니다.
미용실 언니 말로는 상큼하고 발랄한 (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한효주처럼 해준다고 했는데,
제눈에만 한효주, 우리 동요하는 아이들에게는 "아줌마"가 되어버렸습니다.ㅎㅎ
아이들은 긴생머리 청순한 선생님을 좋아라 하니까요-
어쨌거나,
새해가 되니, 지루하고 반복적인 일상을 탈피해 보고자 머리카락까지 잘랐는데,
그냥.
일을 그만 두고 싶은 생각이 며칠째 떠나지 않습니다.
딴에 뭐 해보겠다고, 지휘, 작곡 레슨도 1년동안 받았는데, 지금당장 그만두고싶고,
동요 쌤들끼리 의기투합하여 중창단을 만들었는데, 그것도 그냥...안하고 싶어요;;;
차라리 하나둘 시집간 친구가 부럽기도 하고...
훌쩍....
떠나고 싶달까나요?
보증금을 몽땅 빼서...다른나라로..ㅎㅎㅎㅎㅎ
이런걸 보고...오춘기라고 ..ㅎㅎ
직장인들도 입사하고 3~4년때에는 이런 마음이라고들 하니까..
저도 그러려니..해야겠습니다.
,,
아니..
조금은 일탈하려고요..ㅎ
--
말은 이렇게해도 사실은 떠나지도 못할거고,
소심하게 레슨을 몇달 쉰다고 말씀을...제대로 드리지도 못하면서, 머뭇머뭇 거리겠죠?
그리고 당장 그만두고 싶다는 일은 이미 다이어리에 1년계획을 세워서 목표까지 만들어 놨다는..
ㅎ
저...
요즘 이렇게 살고 있어요.
그냥...
이야기 하고 싶어서..
새해인사겸,, 소식 전하러 왔습니다.
너무 긴글이었네요...
유령회원처럼 글만 슬쩍보고 가는게 죄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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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