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타서 마시는 차 한잔에
한잔의 커피를 타서 마신다.
10월의 새벽 바람도 함께 동반시키며
가슴을 타고 내려오는
뜨거움과 차거움이
내 몸을 어루 만지듯 쓸어 내리고
깨어있는 조화로움의
흐름속에 흐르고 있는
내 삶을 잠깐 드려다 본다.
언제나 늘 무언가를 향해
눈 망울 굴리는 아이들 처럼
호기심과 결핍을 동시에 느낀다.
가을이 오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갈바람
새벽에 눈을 뜨면
모던 상념에 붙들리느니
벌떡 일어나 앉아 버린다.
내 미약함은
내 마음이 만들어낸 것뿐인데
휩쓸려 가는 나를 붙잡지도 못한다.
그래서
누구라도 떠 올려그리워 하므로써
허허로운 마음을 안착시키는지 것인지도....
가을바람이 씨앗이 되어 날라온다
가을바람의 붉은 단풍사랑을 동반하여서
이 가을이 외롭지 않기를 커피잔에 담아 본다.
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