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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담 스님 “비대위 법적 조치할 것”
최근 민간위원 교체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10.27법난명예회복심의위원회 신임 위원장에 지현스님(조계종 총무부장)이 선출됐다. 하지만 안건에 대한 이견 차이로 회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폐회됐으며, 前 위원장 영담 스님은 민간위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에 법적 조치를 천명했다.
10.27법난명예회복심의위원회는 9월 2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종회분과회의실에서 제2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위원장 선임 ▷심의 안건 ▷보고 안건 ▷긴급 안건 등이 상정됐다. 긴급 안건은 영담 스님이 제안한 것으로 법률 시한 종료 후 10.27법난 기념행사에 대한 지원 방안과 역사교육관 완공 후 운영 방안, 피해 종교단체 신고서를 제출한 조계종의 법적 범주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위원장 선출의 건은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현 총무부장 지현 스님이 선출됐다. 하지만, 선출 직후 지현 스님은 업무 파악 미숙을 이유로 전임 위원장 영담 스님에게 회의 진행을 위임했고, 위원들은 이에 반발 했다.
개회 전 지원단장, 총괄과장, 군의관, 법무관 등을 방청석으로 이석시킨 것에 대해서도 설전이 오갔다. 삼보 스님은 “회의에는 지원단장들이 함께 배석하게 돼 있다. 방금 조치는 회의법 상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위원들은 방대한 분량의 자료집과 긴급 안건 등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했다며 폐회를 요구했다. 허남오 위원은 “며칠 전 자료집을 받았는데 안건이 108건이나 돼 미쳐 살펴보지 못했다”며 “안건들을 잘 심사할 수 있도록 회의를 연기하자”고 주장했다.
민간위원들의 요구대로 위원장 교체가 이뤄지고 회의가 열리면서 위원회가 정상화 수순을 밟아가고 있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특히 영담 스님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민간위원으로 구성됐던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밝혔다.
영담 스님은 비공개 회의 전환 이후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민간위원 교체의 당위성을 비롯해 ▷민간위원 비대위 활동 ▷비대위 허위 사실 주장에 대한 정정 ▷지원단장 직위 해제 등에 대해 밝혔다.
특히 비대위 활동에 대해 영담 스님은 “정부 조직에서 비대위 등 사적 단체를 결성하는 것은 명백한 위법”이라며 “민간위원 위촉자인 국무총리와 조남진, 허남오 위원을 추천한 국방부 등 관련 부처에서 비대위 활동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대위가 근거없이 비방하고 사퇴를 시키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조만간 법적 절차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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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motp79@hyunb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