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아이즈] 이슈진단 '템플스테이 왜 인기인가'-
지현스님 "템플스테이는 종교행사 아닌 전통문화체험"
【서울=뉴시스】이득수 기자 = 템플스테이는 단순한 소비, 유흥성 관광이 아닌 심신의 건강을 찾고 또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트렌드화 된 에코 투어리즘, 웰빙문화에 힘입어 국내외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템플스테이의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OECD가 템플스테이를 가장 성공적인 5대 문화관광상품으로 선정했다.
조계종 산하 전국 전통사찰의 템플스테이를 총괄 관리 및 지원하고 있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의 지현스님을 만나 얘기를 들어본다.
-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어떤 일을 하는 곳 인가요.
“대한불교조계종 산하기구로 2004년 창단해 크게 3가지 영역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불교전통문화원, 국제템플스테이센터 설립 등 불교문화기반 구축, 템플스테이나 33관음성지순례사업 진행 등 불교문화체험사업, 사찰음식, 발우공양, 불교전문서점, 불교문화상품 판매 등 문화수익사업 등입니다. 세부적으로는 100여 개가 넘는 단위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은 템플스테이가 높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그간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요.
“템플스테이는 지난 2002년 월드컵 당시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을 겨냥해 개발된 문화체험 프로그램입니다. 초기에는 산문을 개방해 불교수행문화를 단순히 체험케 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으나, 최근에는 참선, 예불, 발우공양, 차담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개발돼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 각 사찰마다 특성이 다른 자연, 인적, 문화적 유산을 활용한 마음치유, 명상, 사찰음식 등 전문성 있는 프로그램들을 도입한 것이 큰 변화였습니다.”
- 일부 타 종교에서 템플스테이를 불교에 대한 불법적인 특혜라고 주장하기도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는 템플스테이를 단순히 종교적인 활동으로만 보기 때문에 빚어지는 오해라고 생각합니다. 사찰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재와 불교문화에는 한국인의 정신과 우수한 문화, 불교철학이 담겨있으며, 사찰은 말 그대로 문화의 보고입니다. 템플스테이가 알려지자 그 후 한옥스테이, 서원스테이 등 비슷한 유형의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들이 활성화되는 효과도 거두고 있습니다.”
- 템플스테이가 종교를 뛰어넘는 문화홍보대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지만
실제로 템플스테이에 참가하는 외국인은 적은 숫자 아닌가요.
“현재까지는 크게 자랑할 만한 숫자는 아니지만 중요한 것은 템플스테이를 경험한 외국인들이 감동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주위 친구들에게 추천하는 등 한국을 이해하는 최고의 자원으로 인종, 종교, 남녀노소를 떠나 최고의 문화자원으로 손꼽고 있음은 주목할 만합니다.”
- 해외 방문객 유치를 위한 문화사업단의 계획은.
“현재 아이폰 어플리케이션이나 다국어 사이트, 트위터 등 다양한 매체를 운영 중입니다. 또한 12개 외국인 템플스테이 전문사찰을 지정하고 통역인력 지원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관광객의 경우 기존의 쇼핑중심의 위락관광에서 벗어나 우리의 전통문화와 유구한 불교역사를 알리는 ‘33관음성지순례’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 템플스테이에 있어서 문화사업단이 추진하고 있는 보완적 사업이 있다면.
“지금까지는 수행, 문화, 생명, 나눔, 평화 등 범 종단적 가치인 ‘5대 결사’의 실천에 주력했으나 앞으로는 사회적 유대관계를 위한 사회통합프로그램이나 지역의 역사와 불교문화를 재조명한 ‘전통문화 프로그램’, 현대인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심신치유 프로그램’과 소외된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leeds@newsis.com
※이 기사는 뉴시스 발행 시사주간지 뉴시스아이즈 제231호(6월20일자)에 실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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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