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템플스테이 문화축제가 5월30일 태화산 전통불교문화원에서 개최됐다.

전국 118개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주지스님과 실무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템플스테이 운영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마음을 나누는 자리가 열렸다.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지현스님)이 주최하는 제3회 템플스테이 문화축제가 오늘(30일) 공주 태화산 전통불교문화원에서 열렸다.

 

‘돌아보고 마주보고 멀리보자’는 주제로 열린 이번 문화축제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 템플스테이 자문위원장 성웅스님(8교구본사 직지사 주지), 6교구본사 마곡사 주지 원혜스님, 덕숭총림 수덕사 주지 지운스님, 국제선센터 주지 현조스님, 강봉석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등을 비롯해 500여 명이 참석했다.

   
템플스테이 문화축제 입재식 모습.

이날 입재식을 방문한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템플스테이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인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주지 스님과 실무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외국인이 한국을 찾았을 때 가장 감탄하는 게 1700년 역사를 이어온 한국불교의 문화였고, 우리는 1700년 동안 지켜온 사찰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였다”며 “그런데 템플스테이 예산을 집행하는 기관에서는, 타 종교인이 템플스테이 문화예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때 템플스테이 예산 지원 목적을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총무원장 스님은 “그간 종단은 템플스테이가 포교의 목적이 아닌 문화체험의 일환으로 우리 문화재의 소중함을 국내외에 알리는 창구로서 역할을 해 온 것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지난 6개월 동안 전통사찰과 문화재 사찰,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주지 스님들이 애써준 덕분에 각계의 인식전환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총무원장 스님은 “지난해 템플스테이 국가예산이 185억 원으로, 이 예산을 집행하면서, 641억 원에 가까운 관광효과를 유발했고, 2015년에는 1000억 원 이상의 관광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예측”이라고 설명하며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관광효과를 높이는 데 사찰 주지 스님들과 실무자들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성웅스님은 “한국불교 중흥을 위해 각 사찰에서 노력하고 있는 주지 스님들과 실무자들에게 존경과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고, 마곡사 주지 원혜스님은 “소중한 우리의 정신문화와 한국불교의 우수성이 응축된 템플스테이는 한국의 민족문화와 불교의 장점을 배울 수 있는 체험의 장”이라며 “문화축제를 통해 템플스테이 역사를 되돌아보고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면서 시대정신과 함께 하는 한국불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지현스님은 “2002년 시작된 템플스테이 사업이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높은 참가율과 국내외 호응을 받고 있는 것은 한국불교의 오랜 역사성과 우수한 자원 때문”이라며 “이번 축제가 템플스테이 100만명 시대를 열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사진 맨왼쪽)이 템플스테이 우수 사찰 및 운영자들을 시상하고 있다.

입재식에서는 템플스테이 우수 사찰과 운영자에 대한 시상식이 이어졌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상은 이인수 대흥사 포교과장, 조혜영 쌍봉사 템플스테이 실무담장, 이연호 템플스테이 통합정보센터 봉사자가 각각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외국인템플스테이 모범적으로 운영한 묘각사 여여스님과 이순옥 수덕사 실무자에게 돌아갔다. 끝으로 직지사 민성스님, 용주사 연수국장 대연스님, 백담사 템플스테이팀이 조계종 총무원장상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한편 이번 문화축제는 오는 6월1일까지 이어지며, 사찰 고유프로그램 공모전 공개 발표회, 체육대회, 작은음악회 등의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템플스테이 문화축제 입재식 후 기념촬영 모습.

   
템플스테이 문화축제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돼 참가자들의 호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