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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풍경들 - 동지팥죽나눠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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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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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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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 18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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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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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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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그림자를 머리맡에 두고 ...
자리에 누워 가장 긴 밤을 보내자니
오늘 하루 동짓날~
구수한 붉은 팥죽내가 아직 몸에 베여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홈피가족들도 어제 동짓날, 팥죽 한그릇씩 드셨어요?
어젯밤에는 아주 둥글었던 달님이 오늘은 그 모습을 조금 감추었을까요..
하지만 그 불사不死의 어둠과 적막도
오늘밤 산사엔 달 비추고 빗소리 들리니 더욱 더 화려한 음색이
조화를 이루는 것 같습니다..
어제 동짓날에는 우리 청량사의 고운맘을 지니신
불교신행회 보살님들께서 둥그렇고 따뜻한 보름달만큼이나
아름다운 마음을 우리들에게 전해주셨습니다.
동짓날 아침일찍 절에 올라 부처님께 기도 드리고,
정성 가득한 그 마음으로 팥죽을 쑤어 오고 가는 이들에게
따뜻한 팥죽 한그릇 전했지요.
작년에 이은 두번째로 안동 조흥은행 앞에서 마련된 이번
'동지팥죽나눠먹기' 행사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그리 오랜 시간은 아니었지만,,
그 여운만은 그 보다 열배는, 백배는 더 오래 갈 참 정겨운 시간이었습니다.
조금은 매서운 바람이 일렁였던 날,,
젓은 콧물을 훔치시며 지나가시던 할머니..
추운 줄도 모르고 언 손에 풍선하나 꼭 쥐고 엄마따라 나온 꼬마아이..
오히려 추운게 좋아 서로 꼭 마주하며 연신 행복해하는 연인들...
모두들, 따뜻한 팥죽 한그릇에 이리도 배부르고 맛있으랴~
그리고 이리도 즐거우랴~
젊은내들이 이런 기특한 일을 하다니 옛생각에 반갑기만 한 할머니..
우리 꼬마는 오늘 "팥죽"이라는 처음 먹어보는 새로운 음식을 익힙니다.
예쁜 두 연인도 동지라는 우리절기를 되새겨 보구요..
게다가 이보다 더 흐뭇해 하신 분도 있으실까요..
이십 년만에 고향에 와보니 낯선이들이
반갑게 맞아 팥죽 한그릇 대접하니
세월은 이십 년 흘렀어도, 역시 그대로인 것은 내고향 뿐일세..
임오년 동짓날, 어느 곳에서 볼 수 있었던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그리고 신행회 보살님들 정말 수고하셨구요
새해에도 늘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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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 날짜 | 2002-12-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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