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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에게 멋진 소리를 내어 줄 - "최소리와 자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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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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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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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 22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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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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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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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듣는 이야기로 부모님이 소 판돈으로 고향을 떠나
자수성가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중 한사람이 바로 우리가 곧 만나게 될
북소리꾼 최소리님인데요,
글쎄요,, 부모님이 소 판돈을 훔쳐
고향을 떠나온 건 사실이지만,
지금 우리에게 비춰지는 그분의 모습에서는
자수성가라는 말보다는
그냥 끊이지 않는 열정으로 소리를 내는
"멋쟁이!"라는 말이 훨씬 잘 어울릴 것 같네요.
초등학교 시절,
도시락 뚜껑이랑 책상 두드리기를 시작으로
"두드리는 맛"을 들였다고나 할까요?
그러던 것이 중학교를 마칠 무렵,
소 판 그 돈을 허리춤에 차고 고향 땅 전라도를 떠나
자장면배달이며 신문배달 등 뭐든 닥치는 대로 일 하면서
본격적인 두들림이 시작되었나봐요.
오로지 드럼 두드리는 맛에 사셨대요~
지리산에 들어가 움막을 짓고
삼 년 간 독학으로 악기 공부도 하고,
음악책에 나오는 영어단어들이 계속 걸려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고등학교를 마치기도 했답니다.
1989년부터 92년까지는 록그룹 백두산 활동을 하면서
인기드러머로서 경제적, 사회적 부를 누리기도 했었는데요,
어쩐지 성이 차지 않아서 두 번째 산행을 결심했습니다.
5년간 가평의 어느 산에서 손수 악기를 만들며
음악을 연구한 것이지요.
그 동안 가끔씩 무대에서 혼이 빠진 듯
마구 북을 쳐댔던 이가 바로 이 사람, 최소리님이셨고요,
실은 얼마 전 TV에서 그런 그의 모습을 보셨던
청량사의 스님께서도 감동하셨는지,
결국 이렇게 깊은 산 속 청량사까지
그를 초대할 수밖에 없으셨답니다.
그간 홀로 만든 창작 타악기 연주를 포함해
지금까지 네 장의 앨범으로 그의 소리를
만나 볼 수도 있는데요,
1, 2집 '두들림', 3집 '5월의 꽃',
그리고 이번 네 번째 앨범으로 최소리님의 소리와
작가이자 화가이신 이외수님이 그의 소리를
그림으로 담아 예쁘게 만든 화보집도 만나볼 수 있고요.
참,,두분은 최소리님의 즉흥음악 연주를 통해
5년여 전 서로 둘도 없는 사이가 되셨다고요.
피리,아쟁, 꽹과리 등 우리 전통악기들과
그가 만든 악기들로 보여주는 새로운 연주들을 통해
그 날 우리의 온몸을 전율케 할 것 같습니다.
깊어 가는 산사의 가을 밤,
우리 마음 속 더욱 깊이,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이 되리라 생각되며,,
고요했던 산사를 일깨울 북소리에 빠져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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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 날짜 | 2002-09-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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