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기 시원한 비가 뿌리고 간 산사에 가을음악회가 손짓한다. 오는 18일 오후 7시 경북 봉화군 청량사 경내에서 펼쳐지는 ‘청량사 산사음악회’는 앞마당 행사로 먼저 불교 운산스님의 대금연주, 심진·범능스님의 음성공양(노래)이 가을달빛을 맞이한다. 이어 성악가인 정율스님이 원불교 한청복 교무와 함께 한밤의 세레나데로 한마음의 무대를 펼친다. 가톨릭계 노래그룹 ‘이노주사’(이렇게 노래로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들)가 현정수 신부의 별빛 지휘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출한다.
뒤를 이어 불교의 비구니스님, 가톨릭 수녀, 원불교 정녀로 구성된 ‘삼소회’의 평화의 화음은 참석자들에게 자비와 사랑을 한껏 안겨줄 예정이다. 조금은 흐트러져도 좋을 뒷마당에는 소리꾼 장사익, 기타 주자 김광석, 국악인 박애리가 차례로 등장해 신명나는 소리판, 춤판을 이끌어 간다. (02)723-9836.
이에 앞서 충북 단양 광덕선원도 9일 산사음악회와 단풍문화축제를 연다. 국립민속국악원의 타악연주, 대구팝스오케스트라의 클래식 연주 등이 펼쳐진다. (043)421-6900. 경기 용문산 상원사는 10일 양평 은행나무 축제 행사 가운데 하나로 장사익과 한영애, 심진 스님 등이 공연하는 산사음악회를 연다. (031)770-2471.
전북 고창 선운사는 11일 ‘마음과 마음으로 이은 천년의 소리’ 주제로 산사음악회를 연다. 한영애, 권인하, 한서경 등 인기가수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063)353-0598.
정성수기자
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