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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도자료]장애인포교, 농촌포교 앞장 - 희망을 일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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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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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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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 14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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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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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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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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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포교 농촌포교 앞장…‘희망’을 일군다 |
복지관 운영의 모델 영주 장애인복지관
영주시사암연합회가 2001년 5월부터 운영한
영주 장애인복지관(관장 지현스님)이 개관 3주년을 맞았다.
복지관 수탁을 결정할 당시,
연간 3억여원의 후원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불자 복지사의 부족 등을 이유로 운영을 망설였지만,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비 실천의 장으로,
불교계의 사회참여의 장으로 성장했다.
여기까지 오기에는
2001년 포교대상 수상자인 관장 지현스님의 노력이 큰 힘이 됐다.
지난 14일 영주장애인복지관을 찾았다.
 | | 사진설명: 지난 14일 지현스님이 장애우들의 공동작업장을 찾자 장애우들의 얼굴에 웃음이 만발하다. |
장애아동들이 단양으로 야외나들이 가는 날이다. 오전 8시, 구입한 지 10년이 넘은 관장 지현스님의 짚차가 가장 먼저 복지관에 도착했다. 한 명 두 명 아이들도 모였다. 입구에서 일일이 아이들을 맞은 스님은 버스가 출발하고 나서야 사무실로 들어왔다.
‘14일 오전 영주시청 방문, 19일 시청 광장서 연등점등식, 20일 시민행동 후원기금 마련 서각전….’ 벽에 걸린 5월 일정표에 빈칸이 없다. 급한 업무를 결재하고 스님이 향한 곳은 복지관 1층에 마련된‘공동작업장’. 20여명의 장애우들이 나사 포장작업을 하고 있었다.
“장애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예요.
아주 적은 돈이지만, 작업을 통해 희망을 줄 수 있지요.”
스님이 작업장에 들어서자
“와, 스님 오셨다. 스님, 보고 싶었어요.”
“스님, 혜경이가 일을 안해요.”‘난리’가 났다.
“우리 미정씨는 스님이 더 좋아, 선생님이 더 좋아?”
“몰라요. 우리 선생님 잘 생겼단 말예요.”
지체장애인 김미정(26)씨는 부끄러운지 얼굴이 빨개진다.
“월급모아 결혼할 거예요”
20여명 나사포장작업 열심
바쁜 농민위해 출장법회도
나사를 비닐봉투에 3개씩 담는 단순작업이지만
장애우들에게는 쉽지만은 않아보였다.
비닐봉투를 다시 쇠판에 붙이면 작업 끝.
이렇게 해 한달에 받는 돈은 1인당 4만원 가량이다.
매달 받는 돈을 꼬박꼬박 통장에 저금한다는 유재윤(23)씨는
“복지관에 다니며 처음 돈을 모았는데,
돈을 모아서 시집 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현스님이 포교에 원력을 세운 것은
여의도의 한 교회에 1,000여명에 달하는 아이들이 모여
예배를 올리는 모습을 보면서부터다.
“서울에 포교당을 처음 열었는데,
지역 아이들이 일요일이면 단체로 어딘가 가는 거예요.
따라가보니, 교회로 들어가는데 그 규모에 놀랐습니다.
불교의 미래를 만들려면
어린이 포교부터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길거리에서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주며
한 명 두 명 법당에 모아 시작한 어린이 법회는
불교레크레이션포교회 발족의 원동력이 됐다.
그러던 중 은사스님의 건강이 나빠지자 지현스님은
기도처를 찾아, 산골 오지에 “비가 새는”
유리보전 한 동만 남아있던 청량사로 왔다.
1987년의 일이다.
“기도를 시작한지 몇 달 동안 사람을 전혀 볼 수 없었어요.
도로에서 4시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곳을
찾는 사람이 아무도 없더군요.
외로움이 밀려올 때마다 머리를 만지며
내 본분을 자각하곤 했습니다.”
그 해 청량사에서 추석을 맞은 스님은 커다란 송편 2개를 빚었다.
사시예불을 마치고, 먼 산을 바라보는데
저 멀리 등산객 두 명이 보였다.
“오랫만에 사람의 모습을 보자 너무도 반가운 마음에”
한걸음에 달려가 큼직한 송편을 건네줬다.
청량사에서의 첫 포교였다.
이후 마을 반상회에 참석하고 농사일을 거들며,
스님은 점점 신도들과 거리를 좁혀갔다.
나중에는 마을회관을 빌려, 낮이면 아이들과 놀고
저녁에는 신도들과 법회를 봤다.
“농사일이 바쁘고, 사찰이 산에 위치하다보니
봉화, 춘양 지역에 제대로 된 법회가 없었어요.
그래 출장법회를 시작했죠.
정직하게 사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순박하고 신심도 대단해요.
수확을 하면 제일 먼저 부처님께 바친다고
농작물을 들고 와 법회 내내 땅에 놓지 않고 있다가 전해줍니다.”
출장법회를 열자 신도들의 참여가 날로 늘어났다.
아이들을 데리러 오는, 저녁 9시에 여는 법회에
참석하려는 사람들이 타고 온 경운기가
읍내를 가득 메우는 진풍경이 벌어질 정도였다.
“이제 경운기가 트럭이 됐어요.
하지만 노보살님들은 ‘스님이 먼길 오시는데
집에 있으려니 맘이 편치 않다’며 꼬박꼬박 회관으로 나옵니다.”
오전에는 주로 복지관에서 업무를 처리하고,
오후가 되면 포교현장을 누비고 다닌다.
시청불자회 지도법사, 영주운전불자연합회 지도법사,
영주기관사불자회 지도법사, 시민행동 공동대표,
지구촌공생회 이사, 파라미타청소년협회 이사,
찬불가 보급 모임인 풍경소리 대표 등
지현스님의 소임은 20여 개에 이른다.
읍내에서 열리는 연화회, 무량회, 청량회 등 신도법회에
출장도 가야한다.
한 달에 한 번씩은 청량산을 찾는 등산객을 대상으로
다도법회도 개최한다.
배를 타고 강을 건너 들어와야 했던 청량산 입구는
어느새 번듯한 도로로 변했다.
스님은 얼마전 청량사 아랫마을 사하촌에 있는 노보살들을 위한
특별법회를 열었다.
‘청량사 특공대’라 불리는,
초창기부터 쌀이며 연탄, 나무를 지게에 지고 올려주던 신도들이다.
환하게 웃으며 신도들과 이야기하는 스님의 모습에서
‘불교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다.
영주=안직수 기자 jsahn@ibulgyo.com
김형주 기자 cooljoo@ibulgyo.com
인터뷰 / 관장 지현스님
“폐교를 불교문화센터로 만들터”
 “지역 주민을 위해 꼭 하고 싶은 것이 하나 있어요. 마을 입구에 초등학교가 곧 폐교가 된다는데 그것을 인수해 문화센터를 만들고 싶어요. 저녁에 갈 곳 없는 주민들에게 문화공간을 마련해 주고, 외지에서 찾아온 사람들에게는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해 주자는 거죠.”
산과 강, 그리고 사찰이 어우러진 청량산을 만들고 싶다는 지현스님은 포교를 할 때는 “신도에 대한 욕심을 내지 말고, 신도와의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장 직능단체들이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가 “각자 재적사찰이 따로 있어, 우리 절 신도가 안 된다”는 생각에 스님들이 법회를 소홀히 하는 것이 한 원인이라는 것. “염주와 운불련 마크를 단 택시 운전사들이 승객을 공손하게 맞아주면 승객도 불교에 감화가 됩니다. 신도들과 약속을 지키면 신도들은 스님을 믿고 따르게 돼요. 그러면 어느 모임이든 잘 이뤄집니다.”
장애인복지관을 운영하며 장애인들이
사찰을 찾기 어려운 이유를 알게 된 스님은
올해 장애인불자회를 구성할 생각이다.
“성실하고 순박하게 살아가는 장애인,
시골의 노보살 모두가 나의 스승”이라는 지현스님.
“젊은 사람들도 귀향(歸鄕)할 수 있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또 다른 원력을 피력했다.
[불교신문 2033호/ 5월21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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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 날짜 | 2004-05-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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