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안녕하세요.
예전에 은희누나 소개로 한 번 뵌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인터넷상으로는 처음 인사드리네요.
김보규라고 합니다. 그 때 고즈넉하면서도 미려하던 절 풍경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가끔씩 청량사 홈페이지에 들러보곤 하는데 스님께서 올려주시는 글들 잘 보고 있습니다.
스님, 무리가 안 된다면 제가 스님께 몇 가지 여쭤보고자 합니다.
사실 전 가족따라 여러 절에 가끔 가긴 하지만 절에 대해선 문외한이라 실은 무교인 것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예전부터 마음은 주기적으로 절에 다니고 싶었지만 이런 저런 핑계로 종교활동은 하지 않고 있고요.. 그런데 요즘 여러가지로 마음이 힘들고 삶의 의욕도 없어서 종교를 가져볼까 합니다.
그런데 스님, 절에선 윤회를 믿지 않습니까. 교과서에서도 불교는 윤회사상이라 나와있고요. 스님께서 쓰신 책에서도 윤회를 믿어야 그나마 세상이 더 올바르게 된다고 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다시 태어나기가 싫습니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까 유치해보이지만 사실 솔직한 제 마음이 그렇습니다. 그때문에 절을 다니고자 하는 제 확고한 마음에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 게 사실입니다.
인터넷이나 불교관련 책을 보아도 제 궁금증이 확실하게 풀리지 않아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교회를 다니는 제 친구는 절더러 성경책을 선물하며 끈질기게 교회에 다니라고 말하는데요.
그 친구 때문이라도 하루빨리 종교를 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절에선 윤회를 믿어야 하나요. 절에선 사람이 죽으면 꼭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보는 건가요.
사람은 죽어서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안 되는 건가요?
정말 궁금합니다. 답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