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실에서 띄우는 편지--스물-
부처님 오신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해마다 치르는 행사지만 이맘 때가 되면 들뜨는 게
우리 불자들의 한결 같은 마음이다.
그동안 미처 하지 못했던 이웃 돕기도 하고 너무 멀어
자주 찾지 못했던 고향 같은 깊은 산 옛 절도 찾고.
그리하여 소원했던 친지도 만나 웃음꽃도 피우고.
참으로 좋은 날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 불자들은 합장하고
지난 일들을 되돌아 보고
맺힌 것은 풀고 아픈 것은 다독거리고
그리하여 청정한 불심으로 회귀 해야 한다.
나무서가모니불.......
염송하며 불전에 절 올리지 아니하는가.
나무는 곧 귀의 한다는 뜻이다.
의지 한다는 뜻이고.
사랑 한다는 뜻이다.
회귀 하고 회향 한다는 뜻이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이 좋은 봄날.
이 좋은 계절에 부처님께
향 피워 올리고 엎드려 절하며
귀의 한다고.
의지 한다고.
사랑 한다고 발원해 보시라.
부처님께서는 자비로이 받아 주시리라.
넉넉한 품으로 그대들 아픈곳을 감싸 주시리라.
너무 큰 것을 바라지 않는.
너무 큰 것을 얻으려 하지 않는.
우리 불자들의 소박한 신심을
부처님께서 어찌 외면 하실 수 있겠는가.
연꽃 같은 웃음으로 화답 하시지 않겠는가.
늘 그렇지만 이번 오월에도 행사가 참 많다.
어린이날.어버이날. 스승의날.
성년의날 그리고 우리 부처님 오신날이 곧 다가온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모든 이들에게 미리 축복의 메시지를 보낸다.
심우실에서 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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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