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2005년 길상사 법회를 마치고 합장하고 있는 법정 스님
스님이 쓰신 무소유는 인터넷 판에서 구입하려고 난리입니다,
정가 만원도 안되는 책이 3만원에 팔사람 없냐고 광고하는 것도 보았습니다,
어떤 분은 연로하신 어머님이 꼭 보고 싶다며 중고판이라도 팔라고 난리입니다.
이제는 절판이 되어 서점에도 나오지 않은 귀하고도 귀한 -무소유
스님의 유언에 따라 다시는 출판하지 마라고 하신 -무소유
저는 오늘 아침 책장에서 골라내어 한동안 책표지를 바라보았습니다,
표지에 故 김수환 추기경님의 추천사가 퍽 재미있었습니다,
-다른 것은 무소유 하더라도 이 책만은 소유하고 싶은 책
그중 1968년 쓰신 설해목雪害木이라는 편에서 法선생은 눈이 멈추었습니다.
-바닷가의 조약돌들을 그토록 둥글고 예쁘게 만든것은 무쇠로 된 정이 아니라,
부드럽게 쓰다듬는 물결이다.고 하신 어느 문장인들 名文 아닌 글이 있으랴만
유독 스님의 자비 법문이 가슴에 닿습니다,
쉽고 평이하게 쓰는 스님의 글들이 유독 인기가 있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朱玉과 名文으로 입에 오르 내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님의 순수한 감성과 맑은 영혼의 울림 때문이 아닐까요.
가슴으로 지나가는 바람소리와 여린 새소리도 사랑하신 스님.
연둣빛 여린 새순과 분홍빛 진달래로 채색한 삽화 같은 책.
무심한 구름과 달무리도 담긴 옹달샘의 차거운 물빛 같은 스님의 목소리가
오늘따라 더 크게 울려옵니다,
어린 학생들로부터 80노보살까지 모두가 사랑한 만중생의 연인이 되신 비구 법정스님.
이제 영면 하시고 왕생극락 하소서
| 
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