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山寺
- 단청을 마친 청량사 -
울긋불긋 화장을 끝낸 당신,
환희로
부신 눈 감으며 합장한 마음엔
터져나오는 빛의 아우성이
나를 흔들어대고요
햇살 가득한 길목의
심검당 툇마루엔
소반에 모여앉은 홍시들의 이야기
무르익어 붉어요
나란히 댓돌에 누워
붉은감의 단물소리 엿듣는
하얀 고무신과
보송한 털신은, 계절을 넘나들 듯
당신의 오후를 정겹게 하건만요
저 시끄러운
고요와 적막이
당신에겐
언제나 그윽한
풍경(風磬)으로 매달려 있지요
*** 눈 내린, 겨울 청량사가 그리운 날!
오늘이 대설이네요. 청량사 님!
이곳도 펑펑 함박눈이 내렸답니다^^*
대설에 내리는 눈은 보리의 이불이라지요
보리가 폭신한 솜이불을 덮고 잘 자랄 것 같아요 ^^
또한 미얀마 순례마치고 돌아오시는 청량사성지순례단 님들께는
이 눈이, 무사회향을 기원하며 내린 환영의 눈이 되겠고요
고맙고 반가운 함박눈이었는데...
이곳은 부신 햇살에 눈물 흘리는 아침입니다!!!
미얀마 불교성지의 모습을 기대하며...^*^
청량사 님! 포근한 하루 되세요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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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