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 량 사 ▒▒

들국화처럼

이 름	: 은비	조회수	: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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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국화처럼/은비

변하지 않는 것이 꼭 하나 있다면
하늘을 가릴 늘 푸른 소나무도 있지만
낮은 자세로 야트막한 야산의 들국화입니다

해 맑은 신토불이 혼을 지니고 있는
앙징스런 노란꽃은
온 산을 향기로 물들게 합니다

어찌보면
정처없이 떠돌다가
붓짐 풀은 허접스러운 모습이겠지만
남루한 손길이 우려낸 향기의 혼은
누구도 흉내낼 수 없습니다

어제는
집에서 조금 떨어진 강가에 갔었지요
언제나처럼 모자를 쓰고서요
날씨가 제법 쌀쌀하면서
살갓을 스치는 바람 터널을 지나는 듯했지요

발아래 나뒹그는 떨어진 낙엽
왜 그리 서럽게 보이던지요
잇따른 눈시울은 비단 추워서만은 아니였어요
마침
만추를 솎아 낸 빈 들녁
한 마리 재두루미가 사뿐히 내려 앉았어요
놀빛 속에 보이는 붉은 눈동자위엔
먼 먼날을 주유하던 날들의 그리움같은
애처로운 애환같은...

강가를 홀로 걷는 저나
먹이조차 주어지지 않는 빈 들녘을 헤메이는 재두르미나 같은 일맥으로
또다시
먼산바라보기를 오랜동안 했습니다

오늘은 웬지 누구에게나 말을 하고 싶었어요
화회탈님! 제가 할 수 만 있다면 뻬치카에 모닥불이 되고 싶어요
그리하여
우울한 님의 가슴에 온기가 된다면 너무 행복하겠어요 야산의 핀 들국화처럼...

| 글쓴 날짜 | 2007-11-18 |


法 밭	따스한 마음의 온기가 어렵고 힘든 이웃님에게 힘이 될 것 같습니 다. 항상 들	2007-11-18 댓글삭제

은비	法밭님! 반갑습니다 늘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차가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외출시에는 목도리를 꼭 착용하셔야 될 것 같아요 法밭님.	2007-11-19 댓글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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