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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김지연님의 멋진 사진 중에서
청량사 단청공사 사진이 있어 올려봅니다.
스님 처소인 심우실과 심검당을 화장(단청)하고 있네요,
화장을 안해도 예쁜 도량인데 화장까지 해 놓으면
청량山人들 환장(?) 안 하실까 法선생 은근히 걱정 되네요,
우리 말에 환장이란 말이 잘쓰이는데
너무 좋아도, 너무 어이없어 기가 막혀도 속에 장이 뒤집힌다고 환장이라 하지요
우리 말 한글은 소리글자라서 말소리 속에 은근한 묘미가 있어 좋습니다.
산골물이 돌돌돌 흐른다는 의성어나
나뭇잎이 팔랑거린다는 의태어 등 나타내지 못하는 말이 없네요.
지엄한 도량 청정도량에 실례을 무릅쓰고 우스개 하나 놓고 갑니다.
흥부가 양식이 떨어져 양식 얻으러 형 놀부집에 갔는데
마침 저녁 때라 부엌에서 밥을 푸고 있는 놀부 처(형수)를 보고
뒤에서 -형숫님 , 흥분데요, 하자
형수가 얼른 못 알아듣자 흥부는 더 큰 소리로 귀에다 데고
-형수님, 저 흥분데요,
그제사 놀부처 밥 푸다 말고 뒤돌아 보면서 밥주걱으로 흥부빰을 냅다 때린다.
-야 이 놈아 형수 뒤 보고 흥분 되는 놈이 인간이여---
저물어 가는 시월과 함께 청량산도 가을이 점점 깊어갑니다.
지난 행사 멋지게 치루시고 도량 곳곳 몸살을 앓으셨지요
그저 눈으로 귀로 구경만하고 팔장 끼고 있으니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늘 마음속에 청량사를 머물게 해 주심에
두손 합장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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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 날짜 | 2007-10-2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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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