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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 추억 소풍. 산사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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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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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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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 11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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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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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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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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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출발 조계사앞,
나의 동료이자 친구들이 하나 둘 모였다.
만나자 말자 언니 참 좋다...날씨도 좋고.
어딘가 떠나는 것 자체가 우리들에게는 기쁨이 될수도 있을진대. 특히 우리는
날마다 같은 사무실에서 똑같은 일로 꽤 머리가 무거웠을 터..아, 산도 하늘도 투명하니 맑은...청명한 가을날.
성실하고 인자한 기사님옆에 자리잡아 재잘 재잘...
여기는 풍기, 여기는 영주,내가 다 설명해 주었다. 마치 주인인양.
하긴 나는 안동에서 살다가 12년전에 서울로 갔으니 그들 보다는 훤히 그곳 지리와 지역을 알기도 하다.
예정보다 빨리 도착,우리는 민박촌 강가에서 내려 오랫만의 가을길을 걸어서 올라 갔다.
그때도 내가 충분히 걸을수 있는 거리임을 알기에 앞서서 신나게... 가자, 걷자...!!!
예쁜들꽃과 빠알간 감나무가 가을의 정취를 더해 줘 한참을 걷는데 경찰 아저씨가 운전하는 트럭이 올라와서 우리는 누구랄것도 없이 '태워주세요...' 했더니 아저씨는 마치 예약이라도 한 것처럼 태워 주셨다.
어릴 때 학교길에 얻어 탔던 기분좋은 횡재감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우리는 어린아이가 되어 깔깔 웃어댔다.
누구는 대통령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일주문을 지나니 아 내가 그토록 보고 싶어하던 청량사의 기운, 청량한 바람,풀, 작은 돌, 길...
사랑하는 식구들과 친구들과 친척들과 연인들이 저마다 싱글벙글이다,
그날은 누구나 그 길에 들어선 사람 모두가 부처님의 사랑속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얼굴들이다.
우리는 "너무 좋다 너무좋다"를 연발하며 연꽃처럼 예쁘고, 약간은 들뜬 산사의 품에 안겼다 .
여기저기 소풍나온 사람들처럼 김밥이다 간식이다를 펴놓고 맛나게 먹으니 오랫만에 초등학교 운동회 점심시간
같았다. 넉넉한 미소로 저마다 자리차지에 이리재고 저리재고 난리들이다.
우리 일행은 다행히 해후소 가는 길 우물가에 정면으로 자리를 잡았다.
지현스님은 일일히 다니시며 '여긴 조심하세요, 여긴 좀 불편할텐데...'걱정스런 얼굴빛이 역역하시다.
가까이서 지현스님도 기쁘게 뵙고 카페 정모 때 만난 다연심님이 또 봉사중이라 반갑게 인사.떡 하나 더 얻고...
법당으로 가는길에 법밭님도 뵈었다..모두들 반갑고 반가운 얼굴들이다.
드디어 무대위로 조명이 비추는데 아~ 나는 표현을 못 하겠다.
그렇게 근사한 소나무를 본 적이 없고, 마치 우리 모두를 지키려고 내려다보는 큰 바위 얼굴의 인자한 바위가
우리를 굽어 내려다본다.
어제의 조용했던 산사는 오늘 큰 잔치날이 되어 덩달아 분주하고 덩실 춤춘다.
부처님의 가피로 저절로 행복하다. 온밤이 평화롭다.
감미로운 음악으로 음악회 오픈,
드디어 그날의 주인공이신 장사익님이 나오셨다.
꼭 한번 뵙고 싶었고 꼭 한번 직접 듣고 싶었던 가슴으로 부르는 노래...
아.눈물 나도록 원없이 따라 부르고 찔레꽃을 부를 때는 부르다가 울었다.
잠깐 옆에서 같이 보았다는 인연으로 우리는 저절로" 조심해 가세요. 건강하세요..."
내려 오는길... 어릴 적 10리길 걸어 가설극장 갔다가 돌아오는 밤 길 바로 그 생각이 났다.
그렇게 많은 인파가 왔다는데 누구하나 큰 소리도 안 내고 질서정연하게 서로를 걱정해 주며 내려오는 그길은
감동 그 자체였다.
저마다 청량사와 장사익님이 주신 별 두개를 가슴에 품고 일상으로 돌아가리라.
조계사로 돌아오는 밤 늦은 차안에서도 우리 일행은 그 기분이 그대로 일생에서 몇 번에 해당되는 추억이 될거라고 입을 모았다.
아, 몇날이 지났건만 아직도 행복하다.
만나는 사람마다 저절로 청량사 자랑이다."특히 청량사 음악회에 꼭 가 보세요..."
장사익님 카페와 청량사만 쳐 봐도 산사음악회의 감동 물결이 전국을 강타 했음을 감지할수 있다.
다녀온 그들은 모두 그토록 멋진 음악회를 본 적이 없다고 다 들 행복 했었다고 난리들이다.
감사합니다.
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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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 날짜 | 2007-10-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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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法 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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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대중속에서 잠간 보살님의 모습을 뵈니 꼭 이산가족 만난
기분이었습니다 ㅎㅎ, 좋은 추억의 별을 늘 간직하시고 일상이 행
복하시길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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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2
댓글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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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랑어리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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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님 글에서 그 날의 흥분과 감동이 그대로 배어 있음을...저
도 아직 행복합니다.별을 품고 살아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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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2
댓글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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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미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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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법밭님 딱 맞는 표현이군요 저도너무 반가웠어요 안그래
도 오셨을텐데...했지요..법밭님,노랑어리연님,우리날마다 부처님
의가피속에 별을 품고 행복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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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3
댓글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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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w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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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의 감동이 복잡한 일상사에서 청량제가 되어 줍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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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5
댓글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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