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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경상북도교육청홈/교육생각합시다에 항상 좋은 글을 올리는 경산 와촌초등 신상원교장님의 글을 옮깁니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 합니다. 지식 많은 부모보다 지혜로운 부모가 되기는 힘든 요즘 이글을 읽어보면 훌륭한 자녀에게는 항상 지혜로운 부모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은 일독을 권합니다./ 法 밭
아버지의 소중한 유산 '홀로서기'
12월초 본교에서는'평생교육 학부모 연수회'를 갖고 '자녀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란 주제로 초청강사 도청향님의 강의를 듣게 되었다. 평소 명 강의로 유명한 그분의 강의 내용은 참석한 학부모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였다.
특히 강사의 어린시절 부친의 남다른 자녀교육 체험담은 매우 인상적이었으며 학생들의 장래를 책임지는 교육자요 한 가정의 부모인 내게 가슴 깊이 와 닿아 지난날을 되돌아보는 자성의 기회가 되었다.
『주인공인 그녀는 어릴 적 경북 성주에서 비교적 유복한 가정의 막내딸로 태어났으나 여러 남매 중 유독 작은 체구에 병치레가 잦아 부모님은 딸의 장래가 염려되어 남다른 관심을 가진 듯 했다. 그래서인지 부친은 심부름 같은 것은 대부분 그녀에게만 시켜 그때마다 어린 마음에서왜 내게만 이런 일을 시킬까?하는 의문을 갖곤 했지만 그래도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그대로 순종했다.
여기에서 부친의 교육방법 중 한 가지 사례를 소개하자면,
부친이 그려준 약도와 메모 한 장을 들고 생전 처음으로 집에서 멀리 떨어진 시골 장터 어느 상점을 찾아가서 물건을 사오게 하고, 제법 많은 돈을 주면서 농협을 찾아가서 예금을 하게도 했고,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한 번도 가본 경험이 없는 대구 모처에 사는 부친의 친구 분에게 서찰을 전하는 일이었다고 한다.
모든 것이 처음 경험하는 일이라 찾아 가는 동안 초조함과 두려움으로 온 몸은 땀으로 흠뻑 젖기도 했고, 때로는 목적지를 찾아 헤매다가 지쳐 골목길에 쪼그리고 앉아 슬피 울기도 했지만, 만나는 사람마다 '어린 네가 어떻게 이런 일을 감히 할 수 있다니!'하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 칭찬을 해 줄 때 자신도 모르게 점점 두려움이 사라지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한다.
평소 부친은 학교에서 100점을 맞은 시험지를 보고도 별로 반가와 하지 않으셨지만 심부름을 하고 돌아왔을 땐 꼭 껴안아 주면서 '잘 했어, 너는 뭐든지 잘 할 수 있어'라는 칭찬을 잊지 않으셨다.
그 후 세월이 흘러서야 부친의 속 깊은 뜻을 깨닫게 되었는데 그것은 연약한 딸이 강인한 인간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부친이 물려준 소중한 유산 ‘홀로서기’ 였다는 것을, 그리고 그로인하여 지금까지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이 되었다고 한다. 』
인간은 누구나 부모로부터 유산을 받는다. 명예와 부를 함께 물려받은 자가 있는가 하면 어떤 이는 이와는 반대로 가난과 고통의 유산을 받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 유산들은 개인의 인생 관리에 따라 역전되어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앞의 사례 소중한 유산 홀로서기는 자녀교육을 걱정하는 학부모들과 학생교육을 걱정하는 교육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현실적으로 볼 때 내 아이만 소중하고 남에게 이기게 하기 위해서 목숨을 걸다시피 하는 학부모들의 빗나간 교육현실 속에서 우리 교육자들은 지금까지 자신이 걸어온 교육자의 길을 되돌아보면서 앞으로 세계화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강인하게 살아가게 하려면 무엇을 , 어떻게 가르쳐야 할 것인가? 를 깊이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의 사랑스러운 자녀이며 제자인 아이들에게 교육자로서 그들의 가슴에 오래도록 남을소중한 유산을 물려주려는 마음가짐과 다짐은 오늘을 살아가는 참 스승의 모습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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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 날짜 | 2006-12-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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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