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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친구의 집이 청량이어서 청량사가 울산 근교 어디 쯤에 있는 걸로 생각 하고 살았다. 청량사 산사음악회 소식을 접 할 때면 친정도 갈 겸해서 언제 한 번 동참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오늘에야 그 청량사가 울산이 아닌 줄을 알았다.
다니는 절에서 3년 간 108사찰 성지순례를 매 달 음력 10일이면 떠나는데 시월인 오늘의 일정은 부석사 각화사 청량사였다. 부처님계시는 곳이면 어딘들 좋지않으랴만 오늘은 특히나 그랬다.
결혼하기 전 부터도 혼자서 여행을 다니며 절에서 하룻밤을 묵고, 결혼해서도 어쩌다 들린 절이 마음에 너무나 들면 다음에 꼭 가족을 동반해서 찾고 하룻밤을 자고 오기도 했다.
떠나기 전에 미리 가고 싶은 절에다가 전화를 드려 나의 신분(소속사?)을 밝히고 이만저만해서 하룻밤을 묵고 싶노라고 언제 쯤 갈려고 한다고 말씀드리면 흔쾌히 허락을 해 주셔서 나는 신바람이 나는데 남편은 반신반의 하면서 행여 산사에서의 하룻밤이 무산되면 차에서라도 잘 수 있게 이불을 준비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그래야 아이들이 덜 고생한다고 해샀는데
"아! 우리 부처님 집안이 그렇게 쫀쫀하지 않다."
고 큰 소리치며 떠나면 역시나 부처님께서는 언제나 그 자리에 계셨고 언제나 한결같으신 마음으로 우리를 맞아주셨다.
청량사 역시 꼭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찜!
이 번엔 도반들과 1박 2일 예정으로 철야기도 하러 오자고 다짐을 했다.
응진전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탱탱볼이 튕기 듯하니 가벼워 훗 날이 기대되어 행복했다.
경제적인 위기로 가족의 존폐위기를 겪기도 하며 건강을 잃어 큰 이름 가진 환자가 되기도 했지만 부처님 계시는 곳곳을 다닐 수 있는 나는 과연 축복받은 삶이다.
아직 아이들이 학생인데도 마음먹으면 1 주일 씩 기도하러도 갈 수있도록 배려해 주는 남편도 내 복이 두터워서 그런 것이고 부처님의 제자이기에 그나마 누리는 혜택이 아닌가 싶어 그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라는 말만 나올 뿐이다.
세 가지 가장 중요한 복(사람 몸 받기 어려운 세상에서 사람 몸 받았고, 정법 만나기 어려운 세상에서 정법을 만났고, 참스승 만나기 어려운 세상에서 참스승을 만난 것.)을 타고 난 이상 더 무엇을 바랄까만 그래도 돈이 조금만 더 있었으면 좋겠고, 아이들이 조금 더 뛰어나게 공부 잘 했으면 좋겠고, 건강했으면 좋겠고. 이래저래 많다.
에그 쯧쯧!
부처님 부끄럽습니다. 그래도 우얍니까? 어리석은 중생인지라 아직 욕망을 다 떨치지 못한 걸요.
그래도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결국 내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것을 터득해놓고도 가끔은 이렇게 부처님께 떼장도 부리는 철딱서니 없는 이 중생을 굽어 살펴주시옵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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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 날짜 | 2006-12-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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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공덕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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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화보살님!우째 제 마음이랑 똑같습니까? 제 마음을 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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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02
댓글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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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공덕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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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글이 어디 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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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02
댓글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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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공덕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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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도 항상 부끄러운 어리석은 중생 용맹정진 해 보겠다는
얘기였습니다..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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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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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