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달
고개를 돌리지 말아요.
이미 그대의 젖은 눈동자를 보았답니다.
마른 입술을 뜯으며 이별이 아쉽다, 말하는 나를 봐요.
돌팔매질 하듯,
떠나보내고만, 잘근잘근 아픈 추억.
추억 속에서 나는 꿈을 꿉니다.
아파서, 아픈 만큼 몇 번이고 더 끌어당겨, 겨우고 겨우도록 품에 안고 맙니다.
안고, 꼬아 안고 뒹굽니다.
내 눈이 젖었기에,
당신의 눈까지 젖었는가,
젖은 눈을 넘어 팔꿈치로 버티고 다시 봅니다.
달처럼 기울면,
다시 차오르는 것이 그리움인지
이제 알듯,
당신도 저 달을 보고 있나요?
0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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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