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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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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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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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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 11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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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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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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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런건 아니지만 나에게도 두 분의 어머니가 계십니다.
나를 낳아서 지금까지 나의 작은 일상까지도 궁금해 하고 걱정하시는 친정 어머니와 남의 집 맏며느리로
들어가 그 첫 날부터 20여년간 나와 시어머니라는 소중한 인연을 맺으신 어머니, 시 어머니십니다.
나는 오늘 그분들의 자식 사랑과 부처님에 대한 두 분 나름대로의 믿음을 생각하고 되 새겨 보려 합니다.
두분의 연세는 사돈까리 비숫하여 71,73세이십니다,
친정 어머니는 대구에 살고 계시는데 늘 많이 웃으시고 동네 친구분들과도 돈독한 우정으로 활기차게 사십니다.
고스톱 치는 수준은 거의 선수급이고 왠만한 트롯트는 2절까지 완벽하게 잘 외워 노래방에 같이 가면 우리를 웃기다가 울기다가 배꼽을 잡습니다.
그런 어머니도 젊은 시절엔 너무도 고생을 많이 하여 10년전 쯤엔 관절 다리 수술을 하셔서 남들 보다 많이 불편하시지만 날마다 감사하며 낙천적이십니다..
"엄마 다리는 어떠세요?..."
전화로 묻는 안부 인사에 어머니는 이러십니다
"내가 늘 그래도 다리에게고맙다 하고 달랜다,다리를 만지며,...지금처럼 그만 그만하게 내하고 5~6년만 더 살다가
같이가자...."
순간 눈물이 나와 왜 "5~6년이예요?...이왕이면 엄마 건강하게 15년이라고 하세요? "했더니
아이구, 5~년이면 고만 된다...하시며 작게 웃으십니다.
젊어서 공부가 한이신 어머니는 늘 손자들이 쓰던 연습장이나 흰 여백만 있으면 이면지 어디에나 반야심경, 천수경,...등을 수백번 쓰고 또 쓰셔서 어머니가 가꾸시는 뚝방 채전밭 옆에서 정성스레 기도하며 태우신다고 합니다.
당신이 살아 있을 동안 자식들 건강하고 당신이 가실 땐 편안하게 가게 해달라고...
나의 시어머니는 첫아들인 우리 남편을 9년만에 불공를 드려 낳았습니다.그런 아들 뒤로 부처님이 점지 해주셨다고 믿는 아들 딸이 셋 더 있어 4남매입니다.어머니는 꼭 추수를 하면 먼저 절에 다녀 오십니다...
세상에 또 우리 시어머니 만큼 희생적인 분이 있을까요?
당신의 것은 거의 없습니다,무엇이든지 당신이 더 움직이셔서 자식들에게 나눠 줍니다.
어머니의 생활의 힘은 당신이 살아 건강할 때 까지 자식에게 도움이 되자...그리고 그게 낙이신 분입니다.
그덕에 우리 4남매는 남들이 부러워 할정도로 화목합니다,며칠뒤면 우리는 또 해마다 그랬던 것 처럼 온식구들이 잔치집처럼 모여 김장을 해서 집집마다 가득 가득 어머니의 사랑을 싣고 올것입니다.
지난 해 우리 친정엄마 칠순에 가는 나에게 우리 시어머니는 정정스레 손수 짜신 안동삼베 한필을 들려주셨습니다.두 분의 통화 내용을 제가 옆에서 들었는데 이러십니다.
"사돈 가실 때 입으시소,..꼭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우리 살아있는 동안 자식들 애 안먹이고 건강하게 살다가 저세상 가서도 만나시더..." 저는 그 때 울었습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이 두분 어머니,,그리고 인자하신 우리 시아버지와 조금은 일찍 저 세상에 가셔서 늘 "숙아" 하고 나를 지켜보고
계실 친정아버지..이분들로 인해 제가 더 많이 웃을수 있고 내 주위의 모든 사람들을 사랑할 줄 아는 걸 익혔습니다. 살아계시는 동안 당신들의 소망처럼 건강하게,,그리고 우리곁에서 오래오래 살기를 두손모아 간절히 기도합니다.그리고 더욱 더 당신들의 힘이 되고 희망이 되기를 다짐하면서 더도 덜도 말고 나의 어머니들 처럼 늙기를
기원합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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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 날짜 | 2006-11-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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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옹달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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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어머니의 사랑을 이렇게 오롯이 담을 수 있는 박미숙님 참으로
멋지십니다. 저 자신을 돌아보며 참회의 눈물흘립니다.모든 어머
님들 늘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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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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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공덕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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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부럽네요....수의를 선물할 수 있는 사돈지간!!!제법 쌀
쌀해 지는 이계절에 가슴이 뜨끈뜨끈해 지는 것은 이래서 세상은
살아갈 만 한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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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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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성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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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권성흽니다...날씨가 많이 추워졌지요? 이 비 끝에
온전한 겨울이 올 듯 합니다..건강하세요..
언제 뵙게 되면 그땐 제가 뜨끈한 우동 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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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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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法 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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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인연처럼 친숙하게 갈밤 모임에 동행했던 기억이 마른 가지
잎새 처럼 팔랑입니다.
보살님의 명주꾸리 풀리 듯한 넉넉한 글이 저의 물풍선을 자극합
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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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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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미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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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사 가족분들 모두 안녕하시죠?...
권성희님,법밭님, 다음 만남의 인연을 기대하면서 언제나 건강하
게 잘 지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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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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