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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6일 충남 공주의 마곡사 풍경입니다.>
가을의 흔적을 찾아서...
가을이 겨울에 밀려 저만치 밀려나고 있습니다.
산들화행님께서 다녀오시고 10일이 지난 오후
아름다웠던 단풍잎은 빛이 바래고 말라서
그 아름다운 색을 볼 수 는 없었지만 그래도
조금은 찾아온 나의 마음을 위로라도 해주듯
제법 남아 있었습니다.
그 노랗던 은행나무 잎은 모두 떨어지고
수 없이 달린 은행들이 살랑이는 바람에
흐두둑거리며 땅바닥으로 곤두박질 칩니다.
그 흔적들은 특유의 냄새로 지나가는 이들의 코를 진동시키며
가을은 이렇게 우리곁을 떠나고 있습니다.
마곡사는 지금은 아름다운 화장을 하고 있습니다.
공사차량과 단청을 칠하는 사람들과
그리고 베낭을 둘러맨 등산객과
카메라를 둘러맨 동호인들...
조용하기만 한 마곡사는 제법 많은 사람으로
북적였지만 금새 제 갈릴로 떠나고
텅빈 대웅전앞뜰에 떨어진 작은 잎새 몇장만이
쓸쓸한 마곡사를 지키고 있습니다.
<출처: 달빛창가님이 저에게 제공한 사진입니다. | 
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