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불교사회복지 실태조사를 통해 불교복지의 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기틀이 마련됐습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지현 스님은 이번 실태조사에 대해 이 같이 평가하며 조사결과를 통해 드러난 교계복지 현황에 대한 문제점과 해결책을 함께 제시했다.
지현 스님은 “이번 조사를 통해 교계복지시설이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적 한계를 드러냈다”며 “위탁 위주의 구태에서 벗어나 그룹홈, 단기쉼터 등 개별 사찰이 직접 만들어 운영할 수 있는 작지만 적극적이고 선진화된 형태의 동참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지현 스님은 특히 여성과 청소년에 대한 불교계의 관심을 촉구하며 그 필요성을 강조했다.
스님은 “농촌 지역은 베트남, 중국 등 이미 상당수의 동아시아 여성들이 결혼이민을 통해 거주하고 있다”며 “대부분 불교국가 출신인 이들이 한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불교계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뿐만 아니라 포교 차원에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와 함께 “어린이·청소년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불교의 미래는 결코 있을 수 없다”며 “도심사찰의 경우 방과 후 교실을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현 스님은 또 승가의 복지현장 동참을 강조하며 승가고시 가산점 부여 등 종단 차원의 배려와 관심을 촉구했다. 스님은 “복지현장에 동참하는 승가의 비율이 시설장과 종사자를 포함해 6.6%(354명)에 불과하다”며 “매년 동국대와 중앙승가대를 통해 배출되는 복지전문 인력을 고려할 때 승가의 동참 비율을 극히 저조하다”고 주장했다.
스님은 “스님들의 복지마인드 고착을 위해 주지연수 등을 통한 단발적인 교육이 아닌 교육시스템 구축을 통해 정기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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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