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사에 눕다
10/28 토요일 깊어가는 시월의 가을
나는 특별한 산사체험을 했다. 마음으로 항상 그리던 청량사에서 눕다.
혼자서 삭이고 안기엔 너무나 벅찬 감동에서
글과 그림을 여러법우님들께 공양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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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4시반 일행과 함께 도착한 청량사.
<갈바람 작은모임>이 있는 저녁이다.
안심당에서부터 올라 갔다.
법종루에서 바라보는 금탑봉, 단풍의 현란한 색조와 지는 석양에 반사되는 금탑봉.
한동안 가쁜 숨을 몰아쉬고 무아경에 빠진다.
오늘 행사에 맞추어 전시되는 법우님의 그림 전시,
방을 배정 받았다. 청량사에는 손님이 많이 온다. 김해에서온 박처사님과 한방이다.
따뜻한 온돌, 깨끗한 침구, 머리맡에 밤색 티셔츠와 안내책자, 명찰이 가지런하게 정돈되어 있다.
손님을 맞이하는 정성이 한 눈에 서려 있다.
묵어가는 것만도 과분하고 미안한데 감회가 벅차다.
청량사는 자주 오는 도량이지만 벙어리 냉가슴 앓듯 감히 묵어 가자고 입밖에 내지 못했다.
들리는 길손 마다 다 묵어가자면 좁은 청량사는 어찌 감당하는가?
천재 일우의 좋은 기회다. 토요일 꼭 참석해야 하는 다른 모임이 있었지만,
부처님과 한 약속이라 뒤돌아 보지 않고 달려왔다.
5시 저녁 공양, 공양간 온돌방에서 저녁은 어느 진수성찬과도 바꿀 수 없는 저녁이다. 채소 반찬4가지, 정갈하다. 도량에서 키운 채소가 푸짐하다. 이때가지 먹어본 저녁 중에 제일 맛있게 먹었다.
멀리서 오느라 시장 했던 법우님들, 저녁은 적게 먹는 보살님도 두번 주걱을 댄다.
6시 저녁 예불시간이다.
범종루에서 저녁 예불을 알리는 불기 사물이 울린다.
축생계를 위하여 둥둥 북울 울린다.
수중생물을 위해 목어를 두드린다. 그리고
공중나는 중생들을 위해 운판을 두드리고
사바세계 고통 받는 중생들을 위해 범종을 친다.
뎅- 뎅-뎅-
극락이 따로 없다.
앉은 자리 편안하면 극락이다.
아늑하게 둘러쌓인 산사에서 울리는 소리는 관세음의 음향이다.
오분향례, 반야심경 독송과 지현 주지스님의 환영 법문이 있었다.
잠시 휴식하고
7시 30분에 안심당 < 바람이 소리를 만나면 > 찻집에서 오늘 저녁 모임의 하이라이트다.
참가인원은 선착순에 그나마 희망한 회원이 사정으로 불참하여 10가족 미만이지만
아늑한 법등 아래 따뜻한 차를 마시며
순서 없이 자기 소개가 이어졌다.
청량사를 어떻게 알았으며 어떤 계기로 오게 되었다는등
시간의 제한이 없다.모두 평화롭고 행복한 모습이다.
나는 교원 불자로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절에 가면 부처님을 만나볼 것 같았는데,
절 많이 하면 복 받을것 같았는데, 그게 아니구나 하는 작은 깨달음을 얻은것과
불법 만난 좋은 인연에 늘 감사하며 살아가는 범부중생이라고 소개 했다.
내가 지금 만나고 있는 인연이 나에게 부처님이다. 내자식이 내 아내가 부처님이다.
그리고 내 밥 먹여주는 학생들이 내가 모셔야할 부처님이란걸 늦게 깨달았다,
그리고 지금 있는 내자리가 법당이라는 것과 복 받을 짓을 해야 부처님도 감응하실것 같다는 것도 최근에 깨달은 어리석은 중생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날 행사를 위해
<청량사에 눕다>라는 제목으로 시를 낭송했다.
청량산 육육봉에 구름으로 산문 지은
불보살 나투시어 연꽃으로 장엄한 곳
억겁의 세월가도 불향佛香은 이어지리
유리보전 약사여래 자비로운 미소 속에
탐진치 두꺼운 업 어리석은 무명 중생
황촉불 녹는 밤에 속진숙업俗塵宿業 씻어보리
온곳도 가는 곳도 모르고 사는 인생
불법 만난 중한 인연 百年도 못사는데
금강 같은 信心으로 보살도를 이루리라.
저녁 9시경에 마치고 청량한 기운이 감도는 도량에서 동그란 하늘을 쳐다보았다.
지현스님 말씀처럼 저마다 주머니에 별을 따넣는다.
초이레 상현달이 연화봉에 결려있다.
모두 별을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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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내용이 더 긴데 붙여넣기가 여기서 자꾸 끊겨 올리기가 안되네요.
나머지 내용은 저의 이름 밑에 있는 주소창 홈페이지 -블러그-주소를 클릭하시면
저의방에 접속됩니다. 참고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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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