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목이 짧게 꺽인 꽃입니다.
미안한 마음에 보고, 또 보고 볼 때마다 되내이곤 합니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넌 어찌 그리 고우냐."
꽃을 꺽을 때마다 우리는 허락을 청해야만 합니다.
식물만이 아니라 땅과 하늘에게도 역시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온 땅과 하늘은 이 꽃을 만드는데 함께 하였습니다.
그들에 대한 우리의 감사는 진지해야 합니다.
한 송이 꽃은 한분의 보살님입니다.
우리의 삶을 더욱 신선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주시는 보살님입니다.
실수였지만 실수도 무척이나 큰 잘못이었습니다.
꽃을 보며 매 순간 뉘우칩니다.
곱게곱게 다루지 못한 나의 잘못을 마음을 다해 뉘우치고 또 뉘우칩니다.
이 아침.
나로 인해,
나의 사소한 말과 행동 때문에
힘들어하거나 상처를 받을 이웃은 없는지...
나의 상냥한 미소와 부드러운 말씨에 힘을 얻고
즐거움을 얻는 이가 있다는 사실 잊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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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