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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화(墨花)를 치는 아내
잊는다 잊어버리자 마음을 갈고있다
지나온 세월 사려 먹물로 물을 드려
한 생의 사연을 실어 梅향으로 피운다.
말못한 이야기들 하나하나 갈고있다
붓끝 짙은 농액 화선지를 딛고 서면
하고픈 말 한 마디는 蘭향으로 퍼진다.
사랑도 미운 맘도 한 빛으로 갈고있다
회한의 눈물 섞어 깊은 철 수놓으면
먼 기억 아롱진 추억 菊향으로 퍼진다.
세상사 한바탕 꿈 초연으로 갈고있다
몸도 맘도 고단해도 사랑을 보듬어서
한 줄기 찬란한 빛은 竹심으로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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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 날짜 | 2005-12-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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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