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夢) 카페 몽롱해져야만 갈 수 있다고? 향 좋은 커피 한 잔으로는 안돼 리필이 필수야 잔 잎새의 단풍나무 서너 그루 이마를 맞대고 속삭이다 깔깔거리기도 하는 그 창가에 앉으면 마음은 슬슬 타래를 풀고 저쯤 단풍 희어진 산자락, 그 발치에 가을빛 길게 누워 묵언 중인 강이 있어 그 강에 그림자 드리는 빈 몸 된 나무들 그들이 외롭지 않을 만큼의 까치집이 있는 그런 몽카페는 사계절이 아깝지 않을 것 같아 지금은 저무는 가을 속에 있어 서녘으로 걸어가는 해그림자 밟으며 소슬바람으로 머물고 싶은 까치밥으로 남은 홍시빛에 가슴 물들어 타오르는 노을로 안기고 싶은 아니 무엇이든 꿈꿀 수 있는 몽 카페 거기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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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