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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를 시집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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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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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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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 8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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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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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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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살포시, 수줍은 듯 그렇게
반갑고 사랑스런 첫눈이 다녀갔고
이제는 때가 때인만큼 오늘 그녀를 시집보내고 왔습니다^*
속도 꽉 차고 몸맵시도 남부럽지 않은 그녀!
법당의 풍경소리 그리고 빈 나무가지와 술래잡기하는
바람소리가 풍악으로 울리고
샘터에서는 싹싹 씻기고 씻어 목욕재계 시킨 후
안심당과 공양간에서는 하객들의 축하 속에
빨갛게 빨갛게 연지를 찍고, 파랗게 파랗게 곤지를 찍어서
찬바람이 낚아채지 못하도록
단단히 보쌈을 해서 그녀를 보냈습니다
빨간 프라스틱 통가마를 타고~~~~~~
양지바른 공양간 뒤켠에 잡은 신혼방은
바람 한 점 들지 않는 둥글고 푸근한 방입니다
한겨울 내내 알콩달콩 어우러져 신혼맛이 쏠쏠할 것입니다
아마도 우리에게는 다음 초하루 법회날 쯤에
신혼맛을 보여줄 것 같네요
기대해도 좋을 ^* 김장 끝~~~~~~~~~~~
***산사에 올라 김장을 하고 왔습니다.
공양주 보살님께서 맛나게 끓여주신 된장배추국에
맛깔스럽게 버무린 겉절이를 해서 공양도 맛나게 먹었지요
주지스님께서는 보리수 나뭇잎에 빨간 아기단풍잎을 붙여
코팅을 하신, 가을선물도 한 장씩 주셨습니다
그리고, 내일은 대입수능이 있는 날이죠
우리 절 학생들은 물론 전국의 수능생들을 위해
신도들 모두 한마음으로 대학입시발원문을 읽고 108배를 올렸답니다
마치고 산사를 내려오면서 바라본 하늘은 어찌나 파란지
앙상한 나뭇가지에 쏟아지는 햇살은 어찌나 눈이 부신지
발길에 느껴지는 낙엽은 어찌나 폭신한지 ...
아!~~~~감탄을 하며 초겨울과 손잡은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청량사도 월동준비 마치셨겠지요? 좋은 저녁 맞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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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 날짜 | 2005-11-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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