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눈의 첫 발치에서
그대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몰아치는 바람과 눈 속에서
방황하고 있지만
봄길은 머지 않아 보일 거라고
눈송이마다 적어 보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이릅니다.
내리는 눈이 가랑비로 바뀐다 해도
봄비를 그리지는 않을 것이며
동백꽃이 핀다 해도
봄길을 꿈꾸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한 나를 잘 알면서
그대는 편지 속에
그대에게로 가는 길을
그려 보냈습니다.
※ 저는 청량사 가족들에게 편지를 쓸까합니다.
화려하지도 잘나지도 않은 모습,
그대로 마음의 길을 그려 보내겠습니다
가끔은 누군가에게 위로와 기쁨이 되어
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늘 변함없는 같은 모습이긴 하겠지만
혹시 못난 모습으로 이따끔 고개 숙이는 나를 보시거든
내게도 짧은 안부의 편지나 답장한줄 보내주세요
법련화 합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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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