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서울 도착 인사드립니다
|
|
|
 이 름 |
:
진흙속의 연꽃
|
조회수 |
: 854 |
|
|
|
|
|
홈페이지 |
:
|
|
|
|
|
|
첨부파일 |
:
없음
| |
|
|
|
|
서울에 무사히 도착하여 인사드립니다.
청량사에 갔다가 오는 길에는 혹여 스님께서
저로 하여 마음 쓰여 하실까봐 걱정이 된답니다.
어제는 시내버스를 내려 청량사까지 1시간여쯤 천천히 걸어
을라가는 길에는 오가는 사람과 차들이 없어서 한적하였습니다.
산에서 내려오는 사람 서너명을 만났을 뿐이지요.
간간이 찬바람이 스치고 물소리도 들려오는
해거름녘의 청량사 오르는 길은 그냥 좋았습니다
오르다가 한 생각 쉴 즈음에는 방목하는 흑염소들을 만났는데
인도와 차도에 곳곳에 염소똥들이 흩어져 있었습니다.
염소똥을 피하려고 발을 옮기다가
"나는 지금 저 염소똥을 피하기 위해 발을 옮겨놓지만
저것들은 비와 눈을 맞고 땅속에 스며들어서
봄이 되면 초목을 자라게 하는 소중한 거름이 될 터인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로 돌아오면서 삼천배를 한다는 게
저로서는 어려운 일인 듯하여 아쉬웠고,
절을 한 배 한 배 할 때마다
이 생각 저 생각. 쓸데없는 생각들이
마음 속에 또아리를 틀고 앉아
비키질 않아서 아주 혼이 났습니다.
막 도착하여 안심당에서 갈바람차 한잔으로 숨을 돌리며
듣던 법능스님의 관세음보살,
보일러의 나무장작 타는 냄새,
땀을 연실 닦으며 삼천배를 하던 젊은 처사님
하늘의 총총한 별빛, 응진전 가던길 등
몇시간전 일인데도 다시 그리워집니다
서울로 오는 길에 안동까지 차를 태워주신 보살님께 감사드립니다.
차안에서 들려주신 기도정진이야기도 잘 들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만나자고 기약은 했으나 이렇게 감사의 인사 먼저
남깁니다.
청량사 가족 여러분 건강하세요.
법련화 합장
|
|
|
| | 글쓴 날짜 | 2004-12-19 | |
|
|
|
|
|
|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