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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放下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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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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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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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 6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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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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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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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禪門)에서 수행의 첫 단계로 '모든 것을 놓아버리라(一切放下)고 합니다.
온갖 물질은 물론 생각까지 없애버리라는 뜻입니다.
불가의 대표적 화두인 放下着은 보다 큰 성취, 즉 깨침을 향한 철저한 자기성찰의 과정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8세기 당나라 수행자 엄양존자가 조주선사에게 물었습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한 물건도 가져오지 않을 때는 어찌해야 합니까?"
"내려 놓아라"
도대체 아무것도 지니지 않았는데 무엇을 버리라고 하는 것인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 엄양존자는 다시 물었습니다.
"이미 한 물건도 가지고 오지 않았는데 무얼 내려 놓으라는 말씀입니까?"
"그렇다면 짊어지고 가거라"
아무것도 없다는 것에 집착하는 마음마저 버리라는 조주선사의 역설적인 가르침..... 가슴깊이 새겨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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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 날짜 | 2003-03-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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