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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내리는 마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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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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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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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 8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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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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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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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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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겨울이 아쉬어
눈이 내립니다.
겨울끝은 지겨워
눈이 내립니다.
깊은 밤 마을 어귀에 서서
빈 마을 바라다보면
눈내리는 소리도 들릴 듯한데
가보지 못한 샤갈의 마을도 보일 듯한데
욕심에 눈이 어둡고 귀가 어두어져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습니다.
먼 남녁자락에는 벌써 봄이 왔다던데
그 향기 마음에는 전해오는데
예서서 무엇하나 바램은 없고
그저 멀리만 향해봅니다.
언제적이였을까
남도 여행길에 만난 그 고운 동백
서러운 핏빛 꽃들이
송이채 떨어져 나뒹굴었는데
차마 그 꽃을 못밟아서 바라만 보았습니다.
청량사에 계시는 모든 식구들 오늘같이 눈내리는 날에는
너무도 조용하시겠군요.
하지만 산 속 어디엔가 둥지튼 새 가족은
땅 속 깊은 곳에서 열심히 고개 내밀고 있는
새싹들은 오늘도 움직이고 있을 겁니다.
많은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만
믿으려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더 많은 것들은 잊고요.
항상 눈에 미처 보이지 않는 것을 더욱 소중히 하는 마음으로 살려합니다.
스님의 말씀 . 스님의 삶을 옆에서 뵈면서.....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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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 날짜 | 2003-03-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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