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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심이 사납기로 맹호와 같아
악독한 기운이 하늘까지 퍼진다
학은 구름과 벗하여 하늘 밖으로 가는데
이 몸은 누구와 함께하랴
세상 인심은 갈수록 험악해지고
정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마저도 어둡다.
경허스님의 시선은 왜 이다지도 어둡고 불길한 것일까.
하늘 밖이란 겁외를 말하는데
경허스님의 마음은 이미 속세를 떠난 세계를 향하고 있다.
학마저도 떠나는 세상,
벗 하나 제대로 없이 어떻게 내 몸의 안식을 구하랴만.
아직 때가 아니구나. 학아, 깊은 산속으로 가서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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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 날짜 | 2003-03-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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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