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주말 아침,
청량사 홈피가족들께 인사드립니다..
어제 하루는 우리의 바램처럼,
순을 튀우고 자라나는 새싹들은 목을 축이고
아직 채, 한겨울 늦잠에서 깨지 못한 이들에겐
"어서 일어나~!"라고 재촉하듯 바람이
살랑살랑 나무들을 흔들어 깨웠습니다...
물안개가 감도는 사이로 꼿꼿이 서있는 석탑엔
다섯개의 옥개석들이 촉촉히 젖어 있고,
솔나무 끝자락마다엔 은방울들이 동글동글 맺혀있습니다.
가끔은 부지런한 새들이 날아와 앉아 날개짓하며
솜털을 적시기도 하고요..
평화로운 풍경들입니다.
우리 이웃에겐 슬픈 일도 있고,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할 세상이 되어 버린건지..
생각하면 슬프고 또 생각하면 또 슬프지만.
그 가엾은 영혼들을 위해 우리 남은 자들이 할 일은
이제는 정말,,, 꼭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려 노력해야 하는 것일겁니다.
어느 누구라도 대신할 수 있었던 그들의 모습을
우리 슬픈 두 눈으로 보았으니,
정말정말로 행복한 세상을 다시 보여 주어야합니다.
우리의 다짐을 함께 하듯
바깥 산새들의 고운소리 맴도는
청량사의 고요한 아침입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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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