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 량 사 ▒▒

몸과 마음이 편안할때...

이 름	: 청량사	조회수	: 1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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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사에서 보낸 동지팥죽은 잘 드셨나요, 한희님!
그 팥죽 한 그릇으로 우선 한희님의 건강과 행복을
가장 먼저 기원드리겠습니다..

그 날 오셨을 때 좀 더 일찍 따뜻한 방을 내어
드렸어야 했는데,
주지스님 말씀을 듣고서야 따뜻한 방으로 옮겨드리자니
제가 좀 늦었지요?

한 해의 마지막을 잡는 아쉬움만큼이나
쌀쌀하고 매서운 날씨였습니다.
십이월의 철야기도법회가...

저녁예불을 보면서 법당 안으로 새어 들어오는
찬바람에 '한희님이 괜찮으실까...'하고
염려가 되었는데, 무리하시지 않아 오히려 다행입니다.

내려가실 때 종무소에서 잠깐 뵈면서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렸네요.
너무 아쉬워하면 한희님께서
괜히 미안한 마음 가지실까 그랬답니다^^

마음 속으로 조심히 내려가시라,,했고,
그리도 추운 날, '12월 철야때 꼭 오세요'란 청량사의 말에
약속 지켜주신 한희님께 오히려 감사했습니다.

한희님!
서운한 마음 갖지 마시구요,
편안한 몸과 마음이실 때 언제든 오셨다 가시고 그러세요.
그게 바로 청량사의 바램이랍니다.

그럼,
메리 크리스마스~^^

: ==================== 2003-12-22 15:44:07에 한희님이 작성한 게시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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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청량사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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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의 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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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해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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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한해가 가 버린다고

: 한탄하며 우울해하기보다는

: 아직 남아있는 시간들을

: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주십시오.

: 

: 한해동안 받은

: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 솔방울 그려진 감사카드 한 장

: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 

: 이제 또 살아야지요

: 해야 할 일 곧잘 미루고

: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 남에게 마음 닫아 걸었던

: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 겸손히 길을 가야합니다.

: 

: 같은 잘못 되풀이하는 제가

: 올해도 밉지만

: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 진정 오늘밖엔 없는 것처럼

: 시간을 아껴쓰고

: 모든 이를 용서하면

: 그것 자체로 행복할텐데......

: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오.

: 

: 보고 듣고 말할 것

: 너무 많아 멀미나는 세상에서

: 항상 깨어 살기 쉽지 않지만

: 눈은 순결하게

: 마음은 맑게 지니도록

: 고독해도 빛나는 노력을

: 계속하게 해주십시오.

: 

: 

: 

:  한 해를 정리 하고 싶어 갔었는 데...

:  제 마음은  다른 곳에 가 있었나 봅니다.

:  산 사의 겨울은 왜그리 춥던지 

:  바람이 몹시 불던 날이라 그런지

:  풍경소리도 바람에 맞추어 흔들리고

:  문풍지를 두드리는 바람소리는 

:  을씬년 스럽기 까지 합니다. 

:  힘든 현실에서

:  나 떠나고 파 그곳에 갔는데 

:  마음을 정리 하려 그곳에 갔는데

:  마음이 웬지 홀란스럽고 자리 잡을 수없이 그러했는지

:  따뜻한 곳을 배려해 주신 주지 스님께 

:  제대로 인사도 드리지 못하고

:  철야 법회도 드리지 못하고 온 것이 내내 

:  서운하네요

:  오늘은  동짓날이라 오늘 까지

:  산사에 머무르며 팥죽도 먹고

:  법회도 참석하고 싶었는데

:  제 마음 조차도 주체 할 수 

:  없는 어리 석은 사람인가 봅니다.

:  그래도 따뜻한 청량 가족들이있기에

:  내려오는 발걸음은 무거웠지만

:  마음은 따뜻했습니다.

:  그리고 역시 청량산의 밤하늘은 

: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  수없이 떠있는 별이 

:  세상의 어둠을  숨기려 하듯

:  반짝이는 모습이 ...

:  삼천배도 올리고 산행도 하고 싶었는데

:  게으른 중생 그곳 까지 가서 

:  그냥 내려 온 것을 용서 해 주시고

:  다음엔 깨끗한 불심으로

:  찾아 뵐 것을 다짐하며

:  큰 스님 내내 건강하세요

:  청량 가족 모두 건강한 겨울 나시길 빌며

:  사랑하는 한희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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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 날짜 | 2003-12-24 |

청량사를 다녀와서

불교에서 동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