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시장에서 삶을 엮어가는 동갑나기 가장
건설인력
청소인력
농업인력 이라는 구호가 흐릿하게 간판속에 놓여져 있다
어둠은 아스팔트로 빨려 들어가 듯 더욱 스산하여
아직 새벽여정을 맞을 준비가 되지 않는 듯 싶다
호주머니에 푹 찔러넣은 손안에 꼬깃한 천원몇장
인력시장 초라한 사무실에
희망의 등불이 켜지고 하나 둘
그림자를 무겁게 어깨에 두르고
찬바람을 몰고 들어선다
딱딱한 의자에 의지한 채
깊숙히 파고드는 가난의 두려움을
애써 지우려 떨리는 손가락으로
간신히 담배 한가치에 불을 당긴다
담배끝 반짝이는 불빛은
가족을 보듬어야 하는 마음처럼 애처로이 타 들어간다
하루살이의 삶이 내일을 보장할수 없기에
무거움으로 가슴을 짓누른다
그래도 이렇게 나마 일할 수 있는 것에 감사 할것이며
오늘 정확한 노동의 댓가는 등잔불 같은 그들의 삶의 희망일 것이다.
찬 겨울이어서 삶이 곤궁해지더라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삶의 열정이 큰 씨앗으로 자리잡길 바라며
내가 알고 있는 동갑나기 가장
잊을만 하면 우리 가게에 들어선다
피식 웃으며 아직도 인력시장의 일을하고 있다고....
아이들의 깨끗한 옷가지 신발들을 건네주면
한없이 좋아하는 그 모습에 내 가슴은 뜨거워 진다
이제 한해를 마무리해 가면서
남에게 배푼것 보다 받은 온정이 너무많아
다가오는 한해는 회향하듯 더 많은 사랑을
건네주고 싶은 마음 다짐해 본다
오랜만에 인사 올립니다
모든분들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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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