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
또는 첫아이를 가졌을때 아주 맛있게 먹었던 호박 범벅
어찌나 입덧이 심했던지 마음놓고 음식상 앞에 앉기가 두려워 빙글빙글...주변만 맴돌았던..
지금같이 과일이 철없이 나오는 시대도 아니었고
먹고 싶다고 마음놓고 사먹을수 잇는 형편도 아니었던 만큼
물고구마를 삶아서 어른들께 먼저 갖다 드리고 몇개 감추었다가
그 다음날 먹으면 어찌나 달콤하고 맛나던지.
아마도 우리 첫아이 우리딸은 달콤한걸 좋아했었나부다
그래서 호박 범벅을 어른들 드리겠다고 핑게삼아( 사실은 내가 더먹고 싶어서)
끓였었다
노할아버지 노할머니께서는 어찌나 맛있게 잘 드셨다고 칭찬을 입이 닮도록 하시면서
아가야 너도 언릉 먹어라..니 시에미 오시기 전에,,
하셨다
노할머니는 그저 손자 며느리가 이쁘다 못해 그저 하는것 마다 칭찬또, 칭찬,
시머머니께서는 그런 노 할머니가 당신한데는 너무나 쌀쌀 맞게 대하셔서 며느리 한데는 잘해 주고 싶었다
하셨다
그래서 나는 할머니 사랑 , 시어머니 사랑.. 골고루 친 부모님 보다 더 아낌을 받고 살았던것 같다
오늘 날씨도 꿀꿀 하고 비도 오락 가락 한 이런날에
호박범벅을 한번 끓여 봤는데...에그.
옛날 그맛이 아니야...ㅉㅉㅉ
뭣이 찹쌀 가루가 넘 많이 들어간것같고 단맛도 예전 같지 않고 뭐가 잘못 됬을까...?
ㅎㅎㅎ 세월이 입맛을 버려 놨을까?
부족하고 먹을것이 귀했던 그 시절에 간식으로 아주 마땅히 없어서 강낭콩 과 팥을 삶아서 넣어서
가마솥에서 펄떡 펄떡 긇어 넘치며 팅겨 나가던 호박 범벅 그맛!!
아~~! 그리워...
| 
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