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사님이 올려주신 함박눈 사진을 보았더니,
행복바이러스가 서울까지 전염되었나 봅니다.
점심 때쯤, 다른데도 아닌 절에서 올 겨울에 처음으로 굵고 실한 눈송이를 마주하니
얼마나 기뻤던지 카메라에 손수건을 뒤덮고 폴짝거리며 경내를 돌았습니다.
물론 머리는 생쥐가 되었고 손가락은 벌겋게 곱았답니다.^^
스스로 웃음이 흘러나오고 가슴이 뛰는 것은 나이와는 상관이 없었습니다.
눈이 오는 그순간 하늘을 바라보는 느낌은 다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눈 치울 걱정은 나중의 일이지요?
탑 전에 누군가가 올린 장미 한 송이에 깨끗한 눈 송이가 보태져 아름다웠습니다.
녹기 전에 청량사 식구들께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가을이야기'로 받을 선물에 대한 보답이기도 하구요. *^^*
선 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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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