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10일 10시 10분에 청량리역에서 만나 기차를 타고 청량산 청량사에 갔습니다
우리 보리수 아래 회원인 도현 홍현승 군, 켄디 설미희님, 다솜맘 임수옥 님, 무연기 박종연님,
취재겸 도현군과 2인 1조가 된 조선알보 김성모 기자 , 그리고 나 진흙속의 연꽃 6명이 청량사로 향했습니다
처음 청량사에 도착하였을 때 잠시 앙꼬빠진 찐빵이 된 듯한 청량사 때문에 잠시 섭섭하였지요
이유는 청량사에 가면 제일 먼저 반겨주시던 지현스님께서 교구본사인 고운사로 외출 나가신 때문이었지요
섭섭함도 잠시 저녁예불을 드리며 108배 하고 운문스님과 차담시간과 신년인사 겸 시낭송의 시간도 흘러갔습니다
청송에서 언니와 함께 늦게 도착한 서지영씨의 암송으로 한 시낭송은 오래 가슴에 남을듯 합니다.
그리고 각자 방으로 들어가 불을 켰습니다
섣달 열나흘밤 달과 벗하여 밖에서 바라보는 세개의 방 불빛들이 아름다웠습니다
불 겨진 세 개의 방에서는 나누는 이야기소리ㅡ 컴퓨터 좌판두드리는 소리가 다정하게 들려왔습니다
다솜맘님과 캔디님이 묵는 방에서 캔디님이 안동과 예천에 사는 회원들이 못와서 아쉬운 마음을 쫑알쫑알 털어놓고 그 옆에서 다솜맘님의 웃음이 까르르 까르르 배어났습니다
오매불망 청량사를 그리던 도현군과 무연기님이 묶는 방에서는 대구와 서울이라는 거리공간와
10대와 30대의 시공간을 초월하여 영화 "친구"를 생각나게 하는 남자 들만의 대화가 들려옵니다.
조금있다가 도현군의 코 고는 소리가 힘자게 들려오고
무연기님이 도현군에게 이불을 덮어주는 소리도 들려왔습니다
조선일보 김성모 기자의 방에서는 기사 작성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타닥 타닥 노트북 좌판 두드리는 소리가 정겹게 들려옵니다.
도현군을 잡아주느라 조금은 피곤에 지친 하품소리도 들려옵니다 주말도 없는 일간신문 기자가 이주 작은 우리 모임을 동행 취재하고 하여
자원봉사까지 하는 일은 가뭄에 난 콩보다 더 드문이이기에
더욱 그 마음이 고마워 불빛이 다정하고 아름답게 빛을 발하였는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청량사의 밤은 깊어갔습니다
그렇게 보리수 아래의 밤은 깊어갔습니다
모두가 잠든 시간 열나흘 달빛은 외출에서 돌아오는 지현 스님께 주저리 주저리 있었던 일들을
풀어놓을 것만 같은 밤이었습니다
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