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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실에서 띄우는 편지- 예순아홉
이    름 : 청량사 (crs@cheongryangsa.org) 조회수 : 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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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실에서 띄우는 편지

           ...예순아홉.....

 

 

2018 수학능력시험 -

우리는 참 많은 꿈을 꾸며 살아갑니다.

꿈을 위해 도전하고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하면서 드디어 꿈을 이루었을때는

그 과정을 추억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정말 오랜 시간동안

노력하고 기다려 주신 고3학생 여러분~ 

그리고 가족 여러분~

 

내일은 대입수학능력시험을 보는 날입니다.

애 많이 쓴 우리 수험생들에게 부처님의 가피가 

지극히 함께 하여 노력한만큼 좋은 성과가 있기를 

마음 다해 기도합니다. 

 

가을 단풍이 눈부시게 아름다웠고

파란 가을 하늘의 하얀 뭉게구름이 얼마나 탐스럽고 

예뻤었는지도 모르고 살았겠지요.  

 

학교 화단에 만개한 국화꽃을 보면 코를 대고 

향기를 실컷 맡아 보기도하고, 

차 창 밖으로 내다 보이는 풍경을  바라보며

여행을 계획해 보기도 하면서 지금까지 쌓아 온 지식들을

앞으로의 인생길에 지혜로운 양식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아이들의 시험에 앞서 가족분들께 몇가지 당부의 말씀 드립니다.

 

지금 가장 긴장되는 사람은 시험당사자일 게 분명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치르는 내일 시험은 우리 아이들의 인생이지요.

우리는 묵묵히 응원해 주고 격려해 주는 것 밖에 해 줄 수 없습니다.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서 무사히 시험을

치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감사해야 하겠고

시험을 치르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아이들을 떠 올리며 

나눔과 배려를 실천해야겠습니다. 

 

시험을 보게 되는 아이들도, 

시험을 보지 못하는 아이들도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 보는 가운데 마음이 몹시 무거울 것입니다.

 

대입수학능력시험이 인생의 전반을 놓고 보았을때 

마땅히 큰 역할을 하는 중요한 시험이기는 하지만 

그 시험이 전부이거나 절반이 되지는 않는다는 진리를 마음으로 

느낄 수 있도록 이 시점에서 반드시 어른으로서 한가지 큰 가르침을 주실 때입니다.

 

흘러 가는대로...

처음과 끝이 다를 것도 없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정직한 결과만을 기도하며

여여한 마음으로 차분하게 시험에 임했으면 합니다. 

 

부모로서 가족으로서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이 드는건

사랑의 또 다른 형태일 것이지만

믿음과 확신이 부족한 탓이기도 합니다.

가만히 눈을 감고 명상에 들어가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입시생인 아이가 나의 아이로 

세상에 태어났던 순간을 떠올려 보십시오.

아이가 처음으로 '엄마' 라고 불렀을때

또는 '아빠'라고 처음으로 불렀을때의 감정을 끌어 내 보시지요. 

얼마나 환희로운 순간이었는지요?

얼마나 가슴벅찬 순간이었나요?

 

건강하게 태어나고 건강하게 자라는 것만으로도 

세상을 다 가진 것 처럼 행복하고 감사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배밀이를 하고, 기어 다니다가 

어느날 조심스레 일어서서 한발 두발 내딪던 

그때 그 감동을 

잊지는 않으셨지요?

 

참 소중하고 기특한 우리 아이들입니다. 

행여 마음 다칠까, 

행여 몸이나 상할까...

우리 아이들은 부모가 언제나 자기편임을 확신할 수 있도록 

사랑을 베풀어주고 고민을 함께 해 주는 든든한 도반이 되어 주기를 바랍니다.

 

기도는 힘입니다.

기도는 사랑입니다.

정성으로 기도하셨고 앞으로도 여러분은 한없이 기도하며 사셔야 합니다.

그래야 나의 삶에도 가족의 삶에도 

정성이 깃들여져 윤이 나는 것입니다.

기도하십시오.

주기만을 바라는 기도가 아니고 극복하는 지혜를 구하는 

기도를 하십시오.

기도의 힘으로 지혜롭게 사는 여러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가족을 위해 늘 기도하고 

수행하는 여러분을 존경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견지동 45번지 조계사 도량에서

수험생들의 건투를 빌며 지현 두손모음()

 


 



 

| 글쓴 날짜 | 2019-06-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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