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왜 다시 수륙재인가
재(齋)의 의미
우리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49재를 지냅니다.
원래 불교에서의 재(齋)의 의미는 산스크리트 우포사다(uposadha)에서 유래되었으며,
스님들의 공양의식을 뜻하는 말입니다.
대개 공양은 집안의 애경사 내지는 제사 때 이루어지므로
나중에 제사의식으로까지 인식되었습니다.
《목련경》에는 공양을 받은 스님들의 숫자에 따라
백승재, 오백승재, 천승재의 명칭이 보이고,
중국에서는 양 무제가 사람의 숫자를 제한하지 않고
누구나 자유로이 동참할 수 있는 무차대회(無遮大會)를 열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시대에 ‘스님들께 공양한다’는 뜻의
반승(飯僧)이라는 명칭으로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원래 재라는 것은 스님들에게 공양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간단히 불전의식을 집행하고 공양에 임했습니다.
점차 큰 법회의식으로 발전하면서 인왕백고좌도량(仁王百高座道場).
금강명경도량(金剛明經道場)이니 하는 호국법회의 형식으로까지 발전되었으며,
나중에는 수륙재(水陸齋) 영산재(靈山齋).49재.백일재에 이르기까지
산 사람이나 죽은 사람을 위해 베풀어지는 일체의 행사를 통칭하는 말로 되었다.
그런데 재공의식에는 반드시 몸과 입과 마음, 즉 삼업이 청정해야 하므로
음식을 준비하는 곳을 정재소(淨齋所)라 하였고,
일을 각기 분담하는 재시용상방(齋時龍象榜) 또는 육색방(六色榜)이라 하여
그 명목을 색색의 종이에 써서 붙입니다.
인도의 재는 각기 자기 집에서 준비한 공양물을 초대소로 옮겨 공양하거나
사원으로 가지고 가서 공양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깊은 산속에 절이 있고,
또 시중에 있다 하더라도 운반하기가 불편해서 절에다 맡겨 재공을 하기 때문에
육색방이나 용상방이 생긴 것입니다.
아무튼 우리가 아는 재는 출가 스님들의 공양대접으로부터
기도. 불공, 시식, 제사, 낙성 등 기타 법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수륙재의 의미와 역사
오늘 말씀드리는 수륙재는 말 그대로 물과 육지에서 헤매고 있는
외로운 혼령들에게 법과 음식을 베풀어 구제하는 재의식을 말합니다.
이 의식의 역사를 보면 중국의 양나라 무제라는 왕에 의해 처음 시작되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양나라 무재는 평생 수백 채의 절과 수만 좌의 불상을 조성하고
매일 수천 명의 스님들에게 반승했다는 호불 왕입니다.
또 여러분도 잘 아시는 일화 속의 주인공입니다.
무제는 달마 스님에게 이러한 불사가 무슨 공덕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달마 스님은 일언지하에 ‘없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양나라 무제가 천감(天監) 4년(505년) 강소성 진강에 있는 금산사에 갔을 때,
꿈에 스님이 나타나 “육도(六道) 사생(四生)의 중생들이 한없는 고통을 받고 있거늘,
어찌하여 수륙재를 베풀어 그들을 제도하지 않는가?
이들을 제도하는 것이 모든 공덕 중의 으뜸이 되느니라“라는 말씀을 하였습니다.
이에 무제는 지공(誌公) 스님을 청해서 재를 지냅니다.
이때 지공 스님은 왕에게 불경을 깊이 공부하면서 필연코 길이 있을 것이라 말합니다.
그로부터 무제는 대장경을 주야로 읽고 공부하는데,
경전 가운데 《불설구호염구아귀다라니》와 《불구면연아귀신주경》을 주로 읽었습니다.
이 경전에서 아난이 갠지스 강가에서 염구라는 이름의 아귀를 만났을 때,
부처님이 주신 다라니를 외움으로써 염구가 구제받았다는 대목에서 크게 감명을 받습니다.
이때부터 무제는 <수력재의문>을 짓기 시작해 3년 만에 완성합니다.
의문이 완성되던 날 무제는 모든 불을 끈 다음 부처님께
“만약 이글일 옳다면 한 번 절 할 때 불이 맑아지고
그렇지 않다면 이대로 암흑을 감수하겠습니다“라고 아뢰었습니다.
무제가 한 번 절하자 등불이 켜졌고, 두 번 절할 때 궁전이 진동했고,
세 번 절 할 때 천상에서 꽃이 날렸다고 합니다.
무제는 이 의문을 가지고 금산사에 가서 재를 올리고
친히 오체투지를 한 다음 재를 올렸다는 것이 수륙재의 시작입니다.
중국에서는 이후 송나라 때에 동천(東川)의 <수륙문(水陸文)> 3권이 나와 더욱 성행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광종 21년에 수원에 있는 길양사에서
혜거 국사가 수륙재를 처음 지냈으며, 선종 때에는 태사국사 최사겸이 <수륙의문>을
송나라에서 들여와 보재사에 수륙당을 열었고,
혼구(混丘)는 <신편수륙의문>을 찬술하여 수륙재를 더욱 성하게 하였습니다.
조선시대에는 태조가 진관사에서 수륙재를 올려 국가를 창건할 때 숨진 영가들의
천도를 빌어 민심을 수습하고 국력의 총화를 꾀하기도 했습니다.
태조는 진관사를 수륙재를 여는 사사(寺社)로 지정하고
견암사, 석왕사, 관음굴 등에서 고려 왕씨들을 위한 수륙재를 베풀었다고 합니다.
고려 왕씨들의 영혼을 달래서 조선건국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남은 왕족들의 마음을 달래 나라의 태평을 위한다는 의도도 있었겠지요.
이렇듯 수륙재를 포함한 국가의 거대한 불교재의들은
빈번했던 전쟁으로 희생된 영령들을 위한 성격들이 컸습니다.
이를 통해서 영가를 위로하고 민심을 다독이며 나라의 태평을 꾀한 역할도 컸던 것이지요.
억불정책을 폈던 조선시대에 이 수륙재는
유생들의 많은 폐지 상소에도 불고하고 매년 2월 15일에 거행되었으나,
태종 15년(1415년)부터는 1월 15일로 바뀌어
중종 10년(1515년)까지 시행되다가 결국 유생들의 반대로 폐지되었습니다.
성할 때는 효령대군이 시주가 되어 한강에서 개설하였고,
선조 39년(1606년)에도 창의문 밖에서 행하였는데,
양반과 평민이 길을 가득 메워 인산인해를 이루는 무차대회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폐지되었던 수륙재를 다시 열어 인산인해를 이루었다는 것은
아마도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이라는 두 번의 국난으로 피폐한 국력을
이 수륙재로 극복해 보고자 하는 위정자들과 부모형제를 잃고 삶의 의미마저 잃은 백성들의
한 가닥 불씨 같은 희망의 마음이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불교재의의 의미는 단순한 천도의 의미가 아니라
기쁨과 슬픔을 서로 나누고 음식과 법을 나누어 희망을 씨앗을 키우는 법회의식인 것입니다.
유교를 국가의 정치이념으로 삼아 불교적 의식을 폐했던 조선 위정자들도
국난을 당하자, 이를 국복하기 위해 수륙재를 생각했던 것입니다.
한 집안에 한 사람이 죽어도 그 집안은 슬픔으로 동요합니다.
하물며 전쟁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재산을 잃었을 때,
국가와 사회는 말할 수 없는 나락으로 빠져들지요.
슬픔과 분노는 말할 필요도 없고,
법이 무너져 온갖 불법의 일들이 발생하여 민심은 더욱 흉흉해집니다.
이러한 때 목숨을 잃은 영혼들을 부처님 법으로써 달래고
산 자들은 그 법을 이해하고 받들어 다시 평온을 찾고 희망을 키우게 하는 일이
수륙재의 의미일 것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도 살아생전에 전쟁을 통해 석가족이 멸망하는 것을 보신 분입니다.
부처님 당시에 인도는 여러 부족국가가 난립해 있었는데
각 부족끼리 결혼동맹으로 친목을 도모했던 모양입니다.
이웃나라 파사익 왕이 석가족에 결혼동맹을 요청하자,
석가족은 종족의 우월성 때문에 고민을 하다 마하남이라는 사람의 종을
자신의 딸이라 속여 결혼을 시킵니다.
이들 사이에 아들이 태어나자 파사익 왕은 애지중지 키웠습니다.
이 왕자가 유리 왕입니다.
왕자가 8세 되던 해, 왕은 외가에 가서 활 쏘는 기술을 배우라며
왕자를 석가족에게 보냈습니다.
당시 석가족은 카필라 성에 큰 강당을 지었는데 왕자는
5백 동자와 같이 강당에 가서 사자좌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석가족은 사람들이 종의 자식이라고 화를 내며 왕자를 내동댕이쳤습니다.
왕자는 분노를 곱씹으며 호고라는 바라문 아들에게
이 날의 수모를 왕위에 오르면 상기시킬 것을 명했습니다.
파사익 왕이 죽고 왕자가 왕이 되자 호고는 옛날의 수모를 상기시켰습니다.
유리 왕은 군사를 이끌고 석사족을 멸하기 위해 달려가는데
석가모니 부처님이 마른나무 아래 앉아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에게 물었습니다.
“잎이 무성한 니그로다 나무도 많은데 왜 잎이 마른 나무에 앉아 있습니까?”
부처님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친족의 그늘이 박의 사람보다 낫다.”
즉 친족은 부처님의 그늘과 같다는 말씀으로 전쟁을 막으려 합니다.
유리 왕은 돌아가지만, 호고는 옛일을 상기시키며 계속해서 전쟁을 부추겼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이것이 업에 의한 인과임을 관찰하고는
목건련이 신통으로 물리치겠다는 건의에도 불고하고,
유리 왕은 물리칠 수 있지만 석가족의 전생의 인연마저 옮길 수 없음을 설득하며
더 이상 전쟁에 개입하지 않습니다.
예상대로 석가족은 비참하게 멸망하고
유리 왕은 여니 5백 명을 전리품으로 데리고 가 노리게로 삼으려 하였습니다.
하지만 여인들은 종의 아들이라 욕하며 응하지 않자,
이들을 모두 잔인하게 죽여 버립니다.
이들은 원혼이 되어 부처님께 친족들의 죽음을 위해 법을 설해줄 것을 간청합니다.
이에 부처님은 최초로 죽은 이들을 위해 법을 설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비구들을 데리고 카필라 성으로 가서 제석천왕에게는
영혼들에게 하늘 옷을 입히고, 비사문 왕에서는 하늘 음식을 주어 허기를 달랜 후
다음과 같이 법을 설했습니다.
모두는 흩어지는 것이다.
만나면 반드시 이별이 있다.
여자들이여, 알라.
이 다섯 가지 쌓임으로 된 몸은 다 이와 같은 고통과 온갖 번민을 받다가
다섯 가지 세계에 떨어지는 것이다.
대개 이 다섯 가지 쌓임의 몸을 받아 태어나면 반드시 행업을 짓는 것이다.
행업이 있으면 곧 태(胎)에 들어가게 되고
태에 들어가게 되면 다시 괴롭고 즐거운 과보를 받아야 하느니라.
그러나 만일 이 다섯 가지 쌓임이 없으면 곧 몸을 받지 않고,
몸을 받지 않으면 태어남이 없을 것이요, 태어남이 없기에 늙음이 없을 것이며,
늙음이 없으면 병이 없을 것이요, 병이 없으면 죽음이 없을 것이요,
죽음이 없다면 만났다 헤어지는 괴로움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여자들이여, 이 다섯 가지 쌓임이 이루어지고 없어지는 변화를 잘 생각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다섯 가지 쌓임을 알면 곧 다섯 가지 욕심을 알게 되고,
다섯 가지 욕심을 알면 곧 애욕이라는 법을 알게 되며,
애욕이라는 법을 알면 곧 집착하는 법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여러 가지 법을 알면 다시는 태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요,
태에 들어가지 않으면 태어남, 늙음.병.죽음이 없을 것이다.
《중일아함경》<등견품>
무상(無常)에 대한 설법을 하신 부처님은 다시 그들을 위해
차례로 보시와 계율과 천상에 나는 데 대한 법을 말씀하시고
탐욕은 더러운 것이므로 그것을 벗어나는 것이 즐거움이라 강조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석가족의 원혼들은 부처님의 영가 법문을 듣고 천도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이 부처님의 영가법문은 산 자와 죽은 자 모두를 위한 법문입니다.
사찰에서 행하는 모든 재의 의미는 이와 같은 부처님의 석가족을 위한
영가 천도 의식에 기초하고, 그 내용을 다고 있습니다.
스륙재 또한 절차에 있어서 《범음집》《산보집》《작법귀감》《석문의범》이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그 취지는 같습니다.
《석문의범》에서는 <수륙무차평등재의>라고 하여
모든 영혼을 평등하게 천도 받게 함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재를 지내는 동기를 밝히는 소가 있고,
영혼들이 불보살님께 설법을 들어 개달음의 마음을 일으키게 해줍니다.
다음으로 명부사자를 초청하여 분향 공양을 하고 축원을 합니다.
이어 오방신장과 명부사자 호법선신께 분향 공양을 하고 축원을 합니다.
이어 오방신장과 명부사자 호법선신께 고양하고 영혼을 목욕시킨 뒤
불보살게 나아가 법문을 듣고 불공 축원한 후 시식을 베풀어 유주무주 고혼을 천도합니다.
이대 범패와 법무가 중심이 되는데 태징, 요령, 목탁, 북, 피리, 젓대 등
다양한 소리가 조화를 이루어 범음을 만들게 됩니다.
이와 같은 수륙재는 예술적인 측면에서도 종합예술이며,
산 자와 죽은 자가 평등한 부처님 법으로 어우러지는 더할 수 없는 법석입니다.
수륙재를 지금 다시 되살려야
지금 우리들은 물질적으로 많은 풍요를 누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물질적 풍요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무상한 물질의 속성과 그 속성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의 무명 때문이지요.
그 무명은 더 많은 물질적 소유를 부채질하고,
그에 따른 마음이 속도도 그에 비례하여 늘 긴장하고 자극적이 됩니다.
소유와 소비의 증가는 많은 문제를 일으킵니다.
심지어 예나 지금이나 무자비한 전쟁을 일으켜 살상이나.
약탈같은 잔인한 인간파괴는 물론이고 인간 이외의 자연생명들을 더불어 파괴합니다.
전쟁은 가치판단을 마비시켜 죽느냐 사느냐의 이분법적 선택만을 강요합니다.
전쟁은 불성을 완전히 소진시키지요.
우리나라는 6.25라는 동족간의 전쟁으로 얼마나 고통 속에 살았습니까?
지금까지 분단으로 인해 겪은 이산가족의 고통은 얼마이고,
또한 경제적으로는 얼마나 손해를 보았습니까?
지금도 서로 전쟁의 위협으로 얼마나 긴장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까?
좌와 우로 나뉘어 서로 죽은 사람은 얼마이며,
언론에서 보도되듯 무고한 양민들은 얼마나 많이 희생당했습니까?
산업기반은 거의 무로 돌아갔고 산 사람들의 상처는 말로 다 못할 정도입니다.
또한 산과 들이 파괴되어 그 속에 살던 생명들은 얼마나 불안해 하며 죽었겠습니까?
현대의 전쟁은 무기의 발전으로 대량실상과 자연환경의 무한 파괴라는 특징을 가집니다.
현재 진행 중인 이라크전쟁을 보면 잘 드러나고 있지 않습니까?
휴양지로 유명한 괌이라는 섬 근처에 비키니라는 아름다운 섬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잘 아는 비키니라는 여성 수영복 이름이 이 섬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얼마 전 텔레비전을 보니, 미국은 이 아름다운 섬에서
60년 전에 원자폭탄 시험을 몇 차례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직도 방사능에 노출되어 모든 생물들이 기형이 되고 있으며,
사람들이 다시 살러 왔다가 모두 암에 걸려 돌아갔다고 합니다.
아직도 그 섬에서 나는 코코넛이나 물고기는 먹을 수 없다고 합니다.
이렇듯 전쟁과 대량 살상 무기의 사용은 우리에게 고스란히 돌아오는 과보의 원인입니다.
전쟁만이 전쟁이 아닙니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편리를 위해 만든 도구들이 오히려 대형 참사를 불러오는 것을 자주 봅니다.
대구 지하철 화재사건, 삼풍백화점 붕괴사건, 성수대교 붕괴사건,
툭하면 터지는 태형 화재사고, 연쇄살인, 여객기 추락, 철도사고 등으로 인해
수많은 인명들이 이유도 모른 채 죽어갑니다.
편리의 이면에 이 같은 대형 참사라는 과보는 늘 숨어 있는 것이지요.
또 다른 편리를 위해 끊임없는 개발과 생산은
다른 생명들의 보금자리를 파괴하는 이면을 갖습니다.
수많은 생명들은 부처님 말씀대로 서로 상보하면서 존재하는데
인간의 편리를 위해 이런한 상보적 관계들을 파괴하는 과보는
현재 환경문제ㅗ 심각하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를 꼬리를 물로 추적하면 결국 인간의 탐.진.치 삼독에서 시작됩니다.
수많은 생명들이 이유 없이 죽었을 때, 그 영혼들은 얼마나 불안할까요?
부처님 당시 그 5백 여인들과 다를 바가 무엇이겠스빈까?
이러한 영혼들이 사생 육도의 윤회를 거듭할 때,
또 산 사람들도 늘 무영의 연속일 때 미래는 암담합니다.
우리가 앞으로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아니 행복은 아니더라도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서는 우리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악업의 윤회를 끊어야 하고 수많은 원혼들을 달래는 일에 앞장서야 합니다.
옛날보다 더 많은 생명들이 죽어가는 현재에 ,
죽은 그 원혼들을 위해, 그리고 무명에 허덕이는 현대인들에게
수륙재의 의미는 굉장히 커 보입니다.
바로 오늘 여기 우리 불자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부여잡고,
산 생명은 무명에서 벗어나 더불어 살리고 죽은 원혼들은 천도하는 수륙재를 재현한다면
온 생명이 다 횐희하는 정토가 되지 않을까요?
절망보다는 희망을 키우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작은 희망을 머금고 실천하는 사람은 보살입니다.
희망의 지혜를 넓히고 보살의 원력을 더 키워내는
현대의 수륙재를 우리는 다시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
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