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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바라밀, 행복으로 가는 길
1. 당신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사랑하는 불자 여러분,
부처님 가호 안에서 그 동안 평안하셨습니까?
오늘은 “6바라밀, 행복으로 가는 길”이란 제목으로,
지난 시간에 묵상한 신앙생활의 4가지 간계와 순서,
즉 <믿음(信) · 이해(解) · 실천(行) 그리고 깨달음의 성취>중에서
특히 ‘실천(行)’ 부분에 대해 집중적인 묵상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불자여러분, 사람은 누구나 길을 가고 있습니다.
혼자 혹은 둘이서 길을 가고 있습니다.
방향도 다르고 목적도 다르지만 저마다 나아가는 이 길이
행복으로 가는 길이기를 소망하면서, 그렇게 길을 가고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모든 중생은 저마다 자기가 지은 업에 이끌려
시간적으로는 과거 · 현재 · 미래의 3세(世)로,
공간적으로는 지옥 · 아귀· 축생 · 인간 · 아수라 · 천상의 6도(途)로
각기 길을 가고 있다고 설합니다.
우리는 길을 가되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로 나아갈 것이 아니라,
《아미타경》의 말씀처럼
“고통이란 전혀 없고 오직 행복만이 가득한[無有衆苦 但受諸樂]
- 저 언덕[披岸]”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길은 부처님이 가신 길이요,
지금 우리가 가야 할 ‘행복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2. 중생이었던 부처님 내 안에 계신 부처님
불자여러분, 세상에는 많은 종교가 있지만
중생의 존엄성과 그 가능성을 고양한 종교는 오직 불교뿐입니다.
《앙굴마라경》에 보면 “일체 중생은 모두 여래의 씨앗이 있다”고 하였고,
《화엄경》에서는 “마음과 부처님과 중생은 차별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이 가르침에서 두 가지 중요한 교훈을 깨닫습니다.
그 첫 번째 깨달음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아득한 과거
무수한 전생을 살펴보면 결국 우리와 똑같은 중생이었다는 것입니다.
《본생담(本生譚)》에 보면,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성불의 열매를 거두시기까지
구 뿌리[本]가 되는 삶[生]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연등불(燃燈佛)의 수기(授記)를 받게 되는
선혜(善慧, Sumati) 보살에 이르기까지 2아승지겁이란
오랜 세월 동안 생사를 반복하면서 때로는 평범한 시민으로,
때로는 국왕으로, 이 세상에서 만나볼 수 있는
온갖 유형의 삶을 반복하며 저 언덕을 향해 걸어왔던
보살 시설의 무수한 본생(本生),
즉 석가모니 부처님의 과거 전생들에서 우리는
‘오늘의 우리 자신’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저 언덕을 향해 성실한 자세로 바라밀을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는
‘오늘의 우리 자신’들을 석가모리 부처님의 본생에서 발견할 수 있다는
이 놀라운 사실은, 지금 우리의 삶의 의미와 가치를 깨닫게 하는
경이로운 발견입니다.
그 두 번째 깨달음은 중생의 마음 속에는
부처님의 씨앗이 내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겉 사람은 중생이로되 그 속 사람은 부처님’이니,
중생 안에 계시는 부처님을 바라보며,
발심하여 노력하기만 한다면 누구나 ‘성불(成佛 → 成佛格→成佛家→成佛國土)’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불교는
중생을 부처님으로 업그레이드시켜 주는 위대한 종교입니다.
“당신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 물음에
우리는 이제 자신있게 대답할 것입니다.
“과거 전생의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걸었던 그 길을
지금 우리는 이렇게 당당하고 성실하게 걸어가고 있습니다“라고.
3. 바라밀다, 행복으로 가는 길
사랑하는 불자 여러분.
《본생담(本生譚)》에 등장하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과거
전생의 보살 시절의 무수한 본생(本生)의 삶을 보면
한결같이 바라밀을 실천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부처님이 되시기까지 저 언덕을 향해 걸여오셨던 그 길이,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바라밀,
곧 6바라밀(六波羅蜜, sat-paramira)이었다는 이 사실에서,
우리 모든 불심의 사람들은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제 우리는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걸어오셨던 그 길을 따라,
행복으로 가는 길 6바라밀을 따라, 저 언덕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걸어오셨던 길, 바라밀이란 어떤 길일까요?
바라밀은 바라밀다의 준말로, ‘저 언덕에 도달한다[到彼岸]’는 뜻입니다.
원래 바라밀다(波羅蜜多, paramita)라는 말은 ‘피안에(param) 도달한(ita)'
또는 ’피안(param)에 도달한(i) 상태(ta)'를 일컫는 말로서,
생사.번뇌의 이 세계(언덕)에서 해탈.
열반의 저 세계(언덕)로 건너간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서 주의할 것은
‘생사(生死)를 버리고 열반(涅槃)을 획득한다‘는
소승적 관점이 아니라,
‘생사를 버리면 열반도 없다’는 대승적 안목에 따라
저 언덕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유마경》은 “번뇌를 끊지 않은 채 열반에 들어간다”고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소승의 아라한(阿羅漢, Arhat)은 ‘생사를 버리고 열반을 획득’하지만,
대승의 보살(菩薩, Bodisattva)은
‘생사 속에서, 아니 생사에 머물며 열반을 성취’합니다.
여러분과 나, 우리 모두는, 아라한을 꿈꾸는 소승의 성문이 아니라.
보살을 성불을 꿈꾸는 발심한 보살입니다.
그런 까닭에 성불을 꿈꾸는 불심의 사람들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과거 전생 무수한 본생을
보살시절에 걸으셨던 6바라밀의 길을 따라
저 언덕을 향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발심한 보살로서,
‘과거 전생의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걸었던 그 길을
지금 우리는 이렇게 당당하고 성실하게 걸어가고 있는‘
이 시대의 보살로서, 우리가 행해야 할 6바라밀에 대해
하나하나 묵상해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1) 보시바라밀다(布施波羅蜜多, dana-paramita)
제1바라밀은 보시바라밀입니다.
보시바라밀은 ‘단나(檀那)바다밀다’의 음역(音譯)으로,
‘베풀고 나누는 것’을 의미합니다. 보시에는 3가지가 있으니
법보시(法布施).재보시(財布施).무외시(無畏施)가 그것입니다.
첫째, 법보시란 부처님의 가르침을 세상에 폄으로써
세상을 구제하는 포교행위를 말합니다.
둘째, 재보시란 물질적 빈곤에 허덕이는 이에게
재물을 베푸는 행위를 말합니다.
셋째, 무외시란 공포와 불안 속에 허덕이는 이에게
평안과 위로를 베푸는 행위를 말합니다.
《금강경》에 보면
“보살은 마땅히 법에 머묾이 없이 보시할지니”라고 하여,
그 어디에도 집착하지 않는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를 가르치고 있으며,
《대반야경》에 보면
“사리자야. 만약 보살마하살이 보시할 때
3가지가 청정해야 하니, 무엇이 셋인가?
첫째 나는 베푸는 자라는 착심을 내지 않고,
둘째 그는 베풂을 받는 자라는 착심을 내자 않고,
셋째 베푸는 물건과 그 결과에 대해 착심을 내지 않는 것이다“
고 하여 보시를 하는 자, 보시를 받는 자, 보시되는 물건 및 그 동기가
모두 깨끗해야 한다는 뜻으로, ‘삼륜청정(三輪淸淨)’을 설하고 있습니다.
이는 모두 생색내지 않는 청정한 마음의 보시를 가르치고 있는 말씀들입니다.
불자여러분.
우리 이웃 중에는 아직 부처님을 알지 못한 채
고뇌에 허덕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질적 어려움 때문에 힘든 삶을 살아가는 이웃들도 많습니다.
불안과 공포 속에 두려움에 떠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리 불심의 사람들은 이러한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며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고,
마음이 담긴 물질을 나누며 위로의 대화를 나누는 보시행을 펼친다면
부처님께서 굽어보시기에 좋은 불자 여러분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얼마 전, 전 국민에게 큰 감동을 안겨준 뉴스를 기억하실 겁니다.
총무원장 직무를 수행하시던 법장 큰스님께서
그의 온몸을 “병든 동포를 위해 써 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열반하심으로써,
세상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사랑하는 불자 여러분.
중생을 위해 육신마저 내놓으시는 법장 큰스님을 바라보면서,
우리 모든 불심의 사람들이 보시바라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를 삼기를 바라며, 행복으로 가는 길인 보시바라밀을 부지런히 실천하여
저 언덕을 향해 착실히 나아가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2) 지계바라밀(持戒波羅蜜, sila-paramilda)
제2바라밀은 지계바라밀입니다.
지계바라밀은 ‘시라(尸羅)바라밀다’의 음역(音譯)으로,
부처님께서 제정하신 모든 율법(율법(vinaya, 律)과 계법(Sila, 戒)을 잘 지켜
정결한 삶을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불교의 모든 계(戒)는 크게 소승계(小乘戒)와 대승계(大乘戒)로 구분되지만,
이 모든 계는 ‘삼귀의 오계’로 함축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삼귀의 오계’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삼귀의란 ‘불법승 삼보님 앞에 생겸을 다하여 귀의한다’는 뜻입니다.
첫째는 ‘지혜와 복덕 구족하신 구세대비주 석가모니 부처님과
일체의 부처님들께 귀의합니다‘라는 말씀입니다.
둘째는 ‘모든 번뇌를 여의게 하여 해탈 성불의 길로 나아가게 하시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귀의합니다‘라는 말씁입니다.
셋째는 ‘대중 가운데 존귀하신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합니다’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불심의 사람들이 법회 때마다 정성으로 마음으로 부르는
<삼귀의>라는 찬불가처럼 그렇게 우리 믿음은 돈독해지고
우리 삶은 자로도 우로도 치우치거나 흔들리지 않고
뒤로 물러서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복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오계는
(1) 살생하지 말라
(2) 도적질하지 말라
(3) 배우자 이외에 성 접촉을 갖지 말라
(4) 거짓말하지 말라
(5) 술을 비롯한 몸과 마음을 해치는 일체의 약물을 먹거나 마시지 말라는
5가지 계율입니다.
지계바라밀을 닦아감에 있어 또 하나 명심해야 할 것은
‘삼취정계(三聚淨戒)의 정신입니다.
‘삼취정계’란
(1)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을 행하지 않는다는 뜻의 섭율의계(攝律儀戒)
(2) 모든 착한 일을 능동적으로 실천한다는 뜻의 섭선법계(攝善法戒)
(3) 생명을 가진 모든 중생을 이익되게 한다는 뜻의 섭중선계(攝衆生戒)
등 세 가지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 불심의 사람들이 이렇게 삼취정계의 교훈을 받들 때
부처님께서는 우리를 생사해탈의 길로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불자여러분, 언제 어디서나 어떤 경우에나
불법승 삼보에 귀의한 불자로서 삼귀의 오계를 받들어 행함으로써
믿음을 돈독히 하고 삶을 정결히 하시기를 바라며,
행복을 가는 길인 ‘지계바라밀’을 부지런히 실천하여
저 언덕을 향해 착실히 나아가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3) 인욕바라밀(忍辱波羅蜜, ksanti-paramita)
제3바라밀은 인욕바라밀입니다.
인욕바라밀은 ‘찬제(羼提)바라밀다’의 음역(音譯)으로,
‘인욕(忍辱)’이란 우리 인생 앞에 주어지는 모든 고난을 잘 참고
견디는 것을 의미하며, 또한 원한과 노여움을 멈추는 것을 말합니다.
≪금강경≫ 제14장 <이상적멸분>에 보면 세존께서 이같이 말씀하십니다.
“수보리야, 내가 예적에 가리왕(歌利王)에게 몸을 베이고 잘릴 때
나에게는 아상(我相)도 없었고 인상(人相)도 없었고 중생상도 없었고
수자상도 없었느니라. 만약 그때에 나에게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이 있었다면
응당 성내고 원한의 마음을 일으켰을 것이다.“
여러분, 이 말씀에서 우리가 깨달을 수 있는 것처럼,
진정한 인욕은 ‘아상을 완전히 죽였을 때’가능하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연도속업경(演道俗業經)≫에 보면,
세존께서 급고독 장자에게 인욕에 대하여 이같이 설하십니다.
“인욕에 네 가지가 있어 속히 대승을 성휘하나니
(1) 비록 꾸짖고 나무라는 자가 있더라도 말을 노여워하지 않고
(2) 설사 때리는 자가 있더라도 대항하지 않으며
(3) 훼방하고 욕하는 자가 있더라도 귀에 바람 지나가듯 생각하고
(4) 나를 해치는 자를 항상 불쌍히 여기는 것이 그것이다.
사랑하는 불자 여러분,
우리 인생 앞에는 참고 견디어야 할 순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참고 견디어야 할 순간마다, 내가 없다‘는 무아의 이치를 깊이 관조하여
성냄과 원한을 이겨내시기를 바라며, 행복으로 가는 길인
‘인욕바라밀’을 부지런히 실천하여
저 언덕을 향해 착실히 나아가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4) 정진바라밀(精進波羅蜜, virya-paramita)
제4바라밀은 정진바라밀입니다.
정진바라밀은 ‘비리야(毘犁耶)바라밀다’의 음역(音譯)으로,
‘정진’이란 앞서 말한, 보시.지계.인욕 등
온갖 선행공덕의 삶을 살아감에 있어 게으름을 부르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반열반경≫에 보면 세존께서 이같이 말씀하십니다.
“나고 죽는 그 속은 참으로 무서우니, 그대들은 마땅히 부지런히 정진하여
나고 죽는 불구덩이에서 속히 해탈할지어다.
이것이 나의 최후의 교훈이다.“
사랑하는 불자 여러분.
우리 모든 불심의 사람들이 이 법문을 마음에 새겨
신앙생활에 있어서나, 가정생활에 있어서나, 사회생활에 있어서나
결코 방일하지 않지를 바라며, 행복으로 가는 길인
‘정진바라밀’을 부지런히 실천하여 저 언덕을 향해
착실히 나아가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5) 선정바라밀다(禪定波羅蜜多, dhyana-paramita)
제5바라밀은 선정바라밀입니다.
선정바라밀은 ‘선나(禪那)바라밀다’의 음역(音譯)입니다.
‘선정’이란 항상 마음의 고요, 마음의 적정,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오직 선정바라밀을 통해서 존재의 실상을 밝힐 수 있고,
우리 마음 속에 깃든 무지(無知), 곧 무명(無明)을 타파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불자여러분. 모둔 불심의 사람들은 마음의 고요,
마음의 적정, 마음의 평화가 지혜의 근원이 되고
행복의 바탕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기를 바라며,
행복으로 가는 길인 ‘선정바라밀’을 부지런치 실천하여 저 언덕을 향해
착실히 나아가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6) 지혜바라밀(智慧波羅蜜多, prajna-paramita)
제6바라밀인 지혜바라밀입니다.
지혜바라밀은 ‘반야(般若)바라밀다’의 음역(音譯)입니다.
반야(prajna)에서 Pra는 ‘최고의.우수한’이란 뜻을 가지며,
jna는 ‘알다.인식하다’의 뜻을 가지고 있어,
종합하면 ‘최고의 인식’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알다’‘인식하다’는 뜻의 지혜라는 말은,
주관과 객관을 나누어 인식하는 ‘분별의식’이 아닌 관조(觀照),
곧 ‘사물의 근원을 꿰뚫어보는 통찰’을 의미합니다.
《반야심경(般若心經)》에 보면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부처님께서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는 까달게 더없는 깨달음을 얻으셨다“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은 ‘반야바라밀’이 저 언덕을 향해 나아가는데 있어서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는 사실을 힘 있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지혜는 어디에서 생기느냐 하는 것입니다.
《장아함》에서 “먼저 계율을 지켜라. 그리하면 선정을 쉬 얻을 것이요.
선정을 닦아 무르익으면 자연히 지혜를 얻게 되리니,
이로 말미암아 마음이 밝아지느니라.“고 하여,
청정한 생활에서 마음의 평화가 오고, 마음의 평화에서 지혜가 오고,
지혜에서 마음의 청정과 해탈이 온다는 것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사랑하는 불자 여러분. 사람은 누구나 밝고 따뜻한 삶을 소망합니다.
부디 원컨대 ‘마음의 고요’를 바탕으로 해서 ‘마음의 빛’을 밝혀서
이 어둔 세상을 밝고 환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며,
언제 어디서나 어떤 경우에나 행복으로 가는 길인 ‘반야바라밀’을
부지런히 실천하여 저 언덕을 향해 나아가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4. 말씀을 정리해 봅시다.
이제 말씀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오늘 이 시간 우리는 ‘바라밀다, 행복으로 가는 길’이란 제목 속에
보시에서부터 반야에 이르는 ‘6바라밀’에 대해 묵상하면서,
우리 불심의 사람들이 도달해야 할 저 언덕[彼岸]은
《반야심경》의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즉 ‘도달했네, 도달했네. 저 언덕[皮岸]에 도달했네.
깨달음이 성취되었네‘라는 진언을 이해할 수 있듯이,
《유마경》의 “번뇌를 끊지 않은 채 열반에 들어간다”는
구절에서 이해할 수 있듯이, 울고 웃는 이 현실 속
‘이 언덕[彼岸]’안에 있는 ‘저 언덕[彼岸]’이기에,
바라밀다는 현실정토(哯實淨土)와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우리는《금강경》에서 가르치고 있는
‘내가 없다’는 무아(無我)의 이치는 허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나’는 ‘나 아닌 다른 모든 생명들로 말미암아 존재한다’
는 사실을 깨우치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무아의 이치를 통해,
나 이외의 다른 모든 생명이고 곧 나[我]라고 하는
‘대생명의 이치’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무아의 이치를 바탕에 깔고 6바라밀을 실천하여.
마침내 ‘저 언덕’을 ‘이 언덕’에서 이루신
석가모니 부처님의 과거 보살시절의 본생에서,
6바라밀은 우리 불심의 사람들이 다함께 추구해야 할
행복의 길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 모둔 불심의 사람들은,
행복으로 가는 길 ‘6바라밀’을 통해서
저 언덕을 이 언덕에서,
하나하나 착실히 완성해 나가는 여러분 되시기를
마음을 다하여 축원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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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 날짜 | 2006-01-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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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