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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란분절 백중 천도재로 참 효행을 실천하는 불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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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진정 번영을 원한다면
조상을 공경하고 제사를 지내라"
조상은 내 생명의 뿌리이니
부처님께서는 세상 사람들이
하늘과 땅이 신은 열심히 섬기면서
그 부모에게는 효도하지 않는다고 책망하신다.
사랑하는 불자 여러분.
그 동안 부처님 가호 안에서 평안하셨습니까?
오늘날 한국 사회는 반만 년 민족의 역사와 함께
소중하게 지켜온 많은 아름다운 가치(價値)와
도덕(道德), 그리고 미풍양속(美風良俗)이
송두리째 뽑혀 나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가슴 아픈 악덕(惡德)은,
제 조상 섬기는 일을 귀찮다 여기고
제사(祭祀)를 버리는 행위입니다.
"조상은 내 생명의 뿌리이니,
뿌리를 북돋우면 가지요, 잎이요,
열매인 나와 내 자손이 잘 되리라."
<전 총무원장 고산 큰스님 법문 중에서>
그렇습니다.
오늘의 나와 내 자녀는 조상으로 말미암았으니,
조상은 내 생명의 뿌리가 분명하고,
나와 내 자녀는 조상의 뿌리에서
돋아난 가지요, 잎이요, 열매가 분명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조상을 위하여 제사를 모시고
조상을 위하여 천도재(薦度齋)를 베풀어 드리는 것은
곧 자기 자신과 그 자녀를 위해 거름을 주는 행위인 것입니다.
불경 가운데『사십이장경』에 보면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양친 부모야말로 최고의 하느님(二親卽最神也)"이란 말씀과 함께,
"세상 사람들이 하늘과 땅이 신은 열심히 섬기면서
그 부모에게는 효도하지 않는다.(凡人事天地鬼神 不如孝其親矣.)
(『사십이장경』「대정장」제16권)"는 책망을 내리고 계십니다.
양친 부모야말로 최고의 하느님이라 말씀하신
석가세존의 이 법문은 참으로 의미심장한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날 불효하는 사람들 -
제사 모시기가 귀찮다 하여,
조상에 대한 제사를 마귀를 섬기는
사악한 짓거리로 가르치는 교회로 발길을
돌리는 이상한 풍조에 이미 감염되었거나,
지금 감염되고 있거나, 장차 감염될 수도
사람들은 나를 낳아 길러주신 양친 부모가 바로
창조주 하느님이란 부처님의 이 말씀을
뼛속 깊이 새겨야 할 것입니다.
번영과 발전을 원한다면 제사를 모셔라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제사는 허례허식의
제사가 아니라 정성이 살아있는 제사,
내용이 충실한 제사,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효행을 실천하는 진정한 의미의 제사이다.
불자 여러분.
『장아함경』에 보면, 마가다국 국왕은
이웃나라 밧지국을 정복하기에 앞서
총리대신 「우사」로 하여금 석가세존을 뵙고,
밧지국을 침공해도 좋을지 여부를 상담합니다.
이에 석존께서는
"나라가 멸망하지 않고 영원히 번영하려면
반드시 지켜야 할 7가지법이 있다"고 하시면서,
그 여섯 번째 말씀으로
"아난다여. 저 밧지국 백성들은 조상을 공경하고
그 제사를 잘 지내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아난이 대답하기를 "예,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밧지국 백성들은 조상을 공경하고 제사를
잘 모시고 있습니다"하자,
"아난다여. 진실로 저 밧지국 백성들이
조상을 공경하고 제사 모시기를 소흘히 여기지 않는다면
번영할지언정 결코 쇠망하지 않으리라.
<대정장 제1권 11면 상단 -하단,『장아함』권2,
「유행경」"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이 생생한 법문을 통해,
제사의 중요성을 실감합니다.
사실 제사는 많은 유익을 줍니다.
첫째, 제사를 통해 내 생명의 뿌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둘째, 제사를 통해 조상님의 은혜에 대하여
감사와 보은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셋째, 제사를 통해 형제자매는 물론 일가친척과의
유대감과 일체감을 형성할 수 있고, 우애와
화목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넷째, 제사를 통해 자녀에게 효행을 교육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제사 중에서도 특히 천도재(薦度齋)를 통해
불법승 삼보님의 위신력(威神力)을 빌어
음식(飮食)과 법식(法食)을 조상님에게
공양할 수 있고 구원(救援)의 기도, 곧
극락왕생을 발원드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꼭 알아야 할 것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번영의 기초가 되는
진정한 의미의 제사는 형식에 치우친
허례허식의 제사가 아니란 사실입니다.
한때 우리민족은 지나친 유교의 이데올로기 속에 갇혀,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이탈한 허례허식의 제사에
치우쳤던 잘못된 역사가 있었습니다.
이런한 비판받아 마땅한 허례허식의 제사로는
복을 받을 수 없고, 번영과 발전을 기약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불자 여러분!
우리는 오늘『장아함경』의 부처님 말씀을 통해서,
석존께서 가르치신 제사는 허례허식의 제사가 아니라
정성이 살아 있는 제사, 내용이 충실한 제사,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효행을 실천하는 진정한
의미의 제사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우란분절 백중 천도재
제사는 고기와 생선을 신 앞에 올려놓고
행하는 희생제(犧牲祭)라, 순수 채식 중심의
청정한 음식(飮食)과 법식(法食)으로
불법승 삼보와 조상 영가 전에 공양드리면서
부처님의 위신력을 빌어 영가를 구원하는
천도재(薦度齋)와는 그 내용과 형식과 성격이 엄연히 다르다.
사랑하는 불자 여러분.
불교를 믿는 우리 국민의 대부분은
음력 7월 15일 백중(百衆)을 우란분절(盂蘭盆節)이라는
이름으로 기억하면서, 신앙 절기의 하나로 지켜 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해마다 음력 7월 보름 우란분절,
곧 백중이 되면 불교를 믿는 우리 국민들은
집안의 교적 등록 사찰을 찾아, 선망부모를
비롯한 인연 있는 여러 영가를 위해
우란분절 백중 천도재를 동참합니다.
물론 고인을 위해 사망일로부터 49일간
행하는 49재를 모셨더라도, 해마다
우란분절 백중 천도재에 동참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에게
가라사대 중생으로서 해탈하지 못한
상태에 있는 자는 성식(性識)이
무정(無定)하여 악한 습관에 의해 죄업을 짓고
선한 습관에 의해 선업을 지어서 생사를 반복하며,
다섯 갈래로 윤회하되 잠깐도 휴식을 취하지
못한 채 영겁을 지나도록 미혹과 환란에 장애됨이
그물 속에 갇힌 물고기처럼, 잠시 벗어났는가 하면
다시 그물 속에 갇힘을 당하는 것과 같나니.
(佛告地藏菩薩 : 一切衆生 未解脫者 性識無定 惡習結業
善習結果 爲善爲惡 逐境而生 輪轉五道 暫無休息 動經塵劫
迷惑障難 如魚遊綱 將是長流脫入暫出 又復遭綱)
<대정장 제13권 780면 중단, 『지장보살본원경』권상,
제4장 엄부중생업감품>"라고 하여,
아직 중생의 단계에 머물고 있는 영혼은 아직 완전한
해탈을 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란분절(盂蘭盆節)이란
범어 '울람바나(Ullambana : 救倒懸)에서
온 말인데, 울람바나란 '도현의 영혼(倒懸)을
구제(救濟)한다.'는 뜻입니다.
도현의 영혼이란 '살아생전에 전도몽상(倒)으로
지은 갖가지 죄악의 과보로 명부의 극심한
고통 속에 매달려(懸) 죄값을 치르고
있는 영혼'을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조상님과 인연 있는 영가
중에서 이러한 '도현의 영혼'을 구제하고자
우란분절 백중 천도재를 지내는 것입니다.
한편, 우란분절을 '백중절(百衆節)'
혹은 '백종절(百種節)'이라 부르기도 하는 까닭은,
4월 15일부터 7월 15일까지 여름 석 달 동안
안거(安居)에 전념한 '대중스님들(百衆)'에게
'갖가지 공양으로' 재(齋)를 베풀면서 이
인연공덕으로 조상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하였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입니다.
그러면
천도재란 용어에 대해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천도재(薦度齋)는 '드리다' '공양하다'라는 뜻의 '천(薦)'에,
'구제하다' '제도하다'라는 뜻의 '도(度)'와,
'목욕재계하다' '법회를 모시다' '공양드리다'라는 뜻의 '재(齋)'가
합성된 말로서, 천도재란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제불보살 전에 공양을 올림(薦)으로써
돌아가신 영혼을 극락왕생하도록 구제(度)하는 의례"
『한국불교대사전』 제6권 430면)요,
"돌아가신 분의 넋을 극락세계로 인도하는 일"을 말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명심해야 할 것은,
천도재의 '재(齋)'와 제사의 '제(祭)'가
확연희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제사(祭祀)라는 말의 '제(祭)'자를 파자(破字)해 보면
짐승의 희생제물 곧 고기(肉)를 손(手)으로 잡아
상(示)위에 올려놓는 형상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제사는 고기와 생선을 신 앞에 올려놓고
행하는 희생제(犧牲祭)라, 순수 채식 중심의 청정한
음식(飮食)과 법식(法食)으로 불법승 삼보와
조상 영가 전에 공양드리면서 부처님의 위신력을 빌어
영가를 구원하는 천도재(薦度齋)와는 그 내용과 형식과
성격이 엄연히 다르다는 사실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를 혼동해서 49재(齋)와
천도재(薦度齋)를 49제(祭)나 천도제(薦度祭)로
잘못 표기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란분절의 유래가 된 신앙적 사건
우란분절은 목련존자가 어머니 청제부인을
구제하려는 효심 속에서 출발이 되었음을
우란분경에서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
그러면 이제부터 우란분절 백중
천도재가 언제부터, 무슨 사건을 계기로
시작되었는지를 알아봅시다.
여러분이 잘 아시는 것처럼,
석가모니 부처님의 대표적인 10대 제자 가운데
목련스님이 있었습니다. 『우란분경』에 따르면,
목련 스님의 아버지 부상 장자는 매우 불심이
깊은 이였지만, 어머니 청제 부인은 불심이 없는
여인으로서 삿된 종교를 쫓아 음란과 악행을
많이 저지른 그런 분이라고 했습니다.
효심이 지극했던 목련존자는,
출가하여 도(道)를 얻자마자 돌아가신 부모를
살펴보았습니다. 불심 깊었던 아버지 부상
장자는 생전에 지은 선행공덕으로 이미 천상에
왕생하였지만, 어머니 청제 부인은 생전에
저지른 음란과 악행의 과보로 말미암아
아귀도에 떨어져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었습니다.
아귀도에 떨어져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피골이 상접한 어머니를 목련존자는
자신의 신통력으로 발우에 가득 밥을 담아서
어머니 앞에 드렸지만, 그 음식들은 어머니
입술에 닿기도 전에 불덩어리(火炭)가 되어서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러한 비극적인 모습을 본
효심 깊은 목련 존자가 부처님 앞으로 달려가
슬피 울면서 어머니를 구원하여 주실 것을 청하자,
부처님께서 이같이 말씀하십니다.
"목련아, 너의 어머니는 죄의 뿌리가 심히 깊어서
너 혼자의 법력으로는 도저히 어찌할 수가 없다.
네가 비록 효순하여 그 명성이 하늘과 땅을
감동시킬지라도 모든 신들이 어찌 할 수 없나니,
오직 시방의 대중스님들의 위신력이라야만
너의 어머니를 해탈시킬수 있느니라.
내 이제 마땅히 너를 위해 구제의 법을 설하노니,
모든 고난 받는 이로 하여금 근심과 고통과
죄업과 장애를 소멸토록 하라."
(佛言:汝母罪根深結 非汝一人力所奈何.
汝誰孝順聲動天地 天神地神邪魔外道 道士
四天王神 亦不能奈何. 當須十方衆僧혈神之力
乃得解脫. 吾今當爲汝說救濟之法,
令一切難皆離憂苦罪障消滅.)
"시방의 스님들이 음력 7월 보름에 자자(自恣)를
행할 때에, 마땅히 7대의 조상과 현재 부모가
액란 중에 있는 자는 백미의 음식과
오과의 과실과 물과 향유의 등불과 평상과
자리와 침구를 구비하여 맛난 음식을 그릇에 담아
시방의 대덕 스님들에게 공양하라. (중략)
이러한 자자일에 대중스님들을 공양하면
현재 부모와 7대의 조상과 6종류의 권속들이
모두 삼악도의 고통에서 해탈하리라."
(佛告目連 : 十方衆僧於七月十五日 僧自恣時
當爲七世父母 及現在父母危難中者 具飯百味五
果汲灌盆器 香油錠燭床敷臥具 盡世甘美以着盆
中供養十方大德衆僧....중략....其有供養此等自
恣僧者 現在父母七世父母六種親屬 得出三途之苦.)
<대정장 제16권 779면 중단, 『불설우란분경』>
"그 때에 부처님께서 또한 시방의 대중스님들에게
분부하시기를 '먼저 시주가의 일곱세상의
부모를 위하여 축원하고, 서정 속에서 그 뜻을
고요히 한 연후에 밥을 받되 처음 발우를 받아
먼저 불탑 전에서 대중스님들의 축원을 하고
식사를 하라'고 말씀하셨다"(時佛勅十方衆僧 :
皆先爲施主家呪願 七世父母 行禪定意然後受食
初受盆時 先安在佛塔前 衆僧呪願 便自受食.)
불자 여러분, 지금 여러분이 묵상한 이
『우란분경』의 부처님 말씀이 바로 우란분절
백중천도재에 관한 부처님 가르침입니다.
이 법문을 듣자마자,
목련존자는 세존의 가르침에 따라
그 어머니 청제 부인을 위해 7월 보름
자자일에 우란분재를 베풀었습니다.
그랬더니 "목련의 어머니는 바로 그 날에
일겁 동안 받을 아귀보의 고통을 벗어나게 되었다."
(目連其母 卽於是日得說一劫之苦.)
<대정장 제16권 779면 하단, 『불설우란분경』>고
『우란분경』은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불자 여러분, 이것이 바로 우란분절 백중
천도재의 효시가 되고 있는 목련 존자의
구모생천의 신앙적 사건의 요지입니다.
우란분절의 공덕 회향과 동기감응의 원리
내가 곧 조상은 아니요 조상 또한 내가 아니지만,
내 생며의 뿌리는 조상님이요,
나는 조상님의 뿌리에서 자라난 가지요
잎이요 열매이기 때문에, 조상님과 나는 동기(同氣)이다.
불자 여러분, 그러면 이제 우란분절 합동
천도재의 공덕 회향의 원리에 대해 알아봅시다.
『지장보살본원경』제7장 「이익존망품」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생전에
선행의 씨앗을 전혀 심지 아니하고
많은 죄업만을 짓고서 목숨을 마쳤을 때,
대소 권속이 그를 위하여 복이 되고
이익이 되는 모든 거룩한 일(聖事)을 행한다면
그 복과 이익의 7분의 1은 돌아가신 분,
곧 망자가 누리게 될 것이요,
나머지 7분의 6은 모두 생자 곧 그 거룩한 일을
행한 이가 받게 되느니라."
(若有男子女人 在生 不修善因 多造衆罪 命終之後
眷屬大小 爲造福利一切聖事七分之中而乃獲一六分功德生者自利. )
"도한 장자여. 이와 같은 죄업의 중생은
목숨을 마친 뒤 그를 위하여 재를 올려서
복을 닦되(중략) 능히 청정하고 정성스럽게
불법승 삼보 전에 공양한다면 목숨을 마친 이가
그 공덕의 7분의 1을 받게 되리니,
이런 까닭에 장자여.
사바세계의 중생이 만약 능히 그 부모와
권속이 목숨을 마친 뒤 재를 베풀어 공양하고
지심으로 간절히 정근하는 이와 같은 사람은
생자와 망자가 모두 이익을 누리리라."
(復次長者 如是罪業衆生 命終之後 眷屬骨肉
爲修營 齋 資助業道····중략····
若能精勤護 淨奉獻佛僧 是命終人 七分獲一
是故長者 閻浮衆生 若能爲其父母乃至眷屬
命終之後 設齋供養 至心懃懇 如是之人 存亡獲 利.)
<대정장 제13권 784면 중단, 『지장보살본원경』권하, 제7장 이익존망품.>
이렇듯 내 생명의 뿌리(根源)가 되시는
조상을 위해 천도재를 베풀어드리는 일은
내 생명의 뿌리에 거름을 주는 일이어서
조상님을 천도함은 물론,
그 공덕의 대부분을 살아있는 자손이 누리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조상님을 위해 천도재를 베풀어드리면 망자,
곧 돌아가신 조상이 명복을 누리게 되는
이치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먼저 공덕 회향의 원리부터 알아봅시다.
살아있는 생자가 돌아가신 망자를 위해
천도재를 베풀어 그 공덕을 망자에게
돌리는 일을 회향이라 합니다.
회향은 '회전취향(回轉趣向)'의 준말로서,
'지은 공덕을 돌려드린다'는 뜻을 가진 독특한 불교용어입니다.
대면하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상대방 예금계좌에
이체할 수 있는 것처럼, 살아있는 자손이 돌아가신
망자(亡者)를 위해 천도재를 봉행하여 그 공덕을
영가에게 회향하면, 망자는 그로 말미암아 명복을
누리고 극락 왕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공덕 회향의 개념을 어떤
원리로 이해할 수 있을까요?
옛날 중국에 구리가 많이 생산되는 산이 있었는데,
그 산에서 구리 광석을 채취하여 범종을 만들어,
황제가 사는 궁전에 걸어 두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누구도 종을 치지 않았는데도,
갑자기 종이 울리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황제가 신하에게 명령을 내려
그 까닭을 알아보게 하였습니다.
확인 결과, 놀랍게도 대궐의 종이 울던 그 시각에,
그 중의 재료가 출토된 산이 무너지는 천재지변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을 풍수지리학에서는 '
동기감응(同氣感應)'이라고 합니다.
동기감응이란 같은 기운을 타고난 것은
서로 감응을 한다는 것입니다.
지난 6월 말 한 텔레비전 방송에서
실험하는 것을 봤는데, 두 개의 실로폰을
서로 떨어뜨려 놓은 상태에서, 한 개의 실로폰을 치니
전혀 건드리지도 않은 다른 실로폰의 같은 음 자리에서
소리가 나는 공명현상(共鳴現狀)을 보였습니다.
이 역시 동기감응이라 할 것입니다.
내가 곧 조상은 아니요,
조상 또한 내가 아니지만,
내 생명의 뿌리는 조상님이요,
나는 조상님의 뿌리에서 자라난 가지요,
잎이요, 열매이기 때문에, 조상님과 나는 동기(同氣)입니다.
따라서 앞에서 설명한 동기감응의 원리에서 볼 때,
내가 조상님을 위해 천도재를 베풀어 그 공덕을
회향한다면 삼악도의 고통 속에서 놓여있던
조상님이 이로 말미암아 극락왕생의 명복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불자 여러분.
이제 말씀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오늘 우리는 우란분절 백중을 맞이하여
『사십이장경』과『장아함경』과『지장경』의
부처님 말씀을 묵상하였습니다.
우리는 오늘 이 시간을 통해서
무엇보다 제사의 중요성을 깊이 성찰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이웃 가운데는 자기 자신의 생명의
뿌리가 되는 조상을 모시는 제사를 귀찮다
여기고 제사 모시는 아름다운 효행을 마귀 섬기는
악덕으로 가르치는 삿된 종교를 쫓아 스스로 불효를
저지르는 것도 모자라서,
그 불효를 남에게 강권하며 전도하는 안타까운
풍조에 젖어드는 이가 많습니다.
이러한 때에 "정성된 제사는 가정과 나라의
번영과 발전을 이루는 기초"라고 하신
『장아함경』의 부처님의 말씀은 참으로
가슴을 치는 경고의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 모든 불자들은
오늘 우리가 마음을 다하여 묵상한
부처님 말씀을 통해, 선망부모와
조상 영가들은 물론 인연 있는
여러 영가를 천도해 드리는 것이
참으로 큰 공덕이 된다는 사실을
마음 깊이 새겨, 효심이 무너지고
효행이 사라지는 세상을 건지는 데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진정한 창조주는 하늘에 있다는 신이 아니라,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시고 가르쳐주시느라
수고하신 내 생명의 뿌리가 되는 어버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란분절 백중을 맞이하여
내 생명의 뿌리가 되는 고마우신 어버이와
조상 영가를 위해 합동 천도재를 지성을
다해 동참하여야 하겠습니다.
나아가 교통사고나 화재와 수재, 추락,
자살 등 비명횡사한 영가, 결혼하지 못한
상태에서 죽은 미혼자 영가,
강제로 낙태당한 수자령 영가 등
억울하고 안타깝게 죽음을 당한 모든 인연 있는
영가를 위해서도 우란분절 백중 천도재에
성심을 다하여 동참함으로써,
집안의 우환과 병고를 예방하는 한편,
가정과 나라의 번영과 발전의 토대를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이것이 부처님께서 불자 여러분에게 권면하신 바요,
우리가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고 능력을
다하여 봉대해야 할 신앙의례입니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그리고 우리나라에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늘 함께 하시기를 축원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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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 날짜 | 2005-08-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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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