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 량 사 ▒▒

삶에서 사성제의 등불을 들고 선두에 서십시오.

이 름	: 청량사	조회수	: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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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성제란 무엇인가?

불자는 하루를 살아도 부처님의 가르침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기 병든 자 를 낫도록 하고, 넘어진 자를 일어나게 하며, 봉사에게 길 안내자가 되고,
어둠에 빛이 되며, 두려움과 공포에 떠는 자에게 보호처가 되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또한 부처님의 가르침 가운데 가장 소중한 가르침이 있습니다.
이 가르침이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사성제(四聖諦)입니다. 사성제란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를 말합니다.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는 목마른 자에게 물이 되고,
굶주린 자에게 음식이 되며, 병든 자에게는 약이 됩니다.
이렇게 소중한 가르침 이 바로 사성제입니다.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는 진실하여 허망하지 않고
세존께서 항상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중아함경》에 말하기를

"여러분, 비록 한량없는 선한 법이 있더라도
그 모든 법은 다 사성제에 껴잡히어 사성제 가운데로 들어온다.
그래서 사성제를 일체법에서 제일이라 한다.
무슨 까닭인가? 많은 선한 법을 다 껴잡기 때문이다.
여러분, 그것은 많은 모든 짐승의 발자국에서 코끼리의 발자국을
제일로 삼는 것과 같다. 무슨 까닭인가?
저 코끼리 발자국이 가장 넓고 크기 때문이다."
《중아함경1》〈제7권, 30. 상적유경(象跡喩經) 제10.〉152쪽.

라고 하여 사성제를 일체법의 제일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성제는 진정 추위에 떨고 있는 사람에게 따뜻한 방과 같을 뿐만 아니라,
삶을 포기하는 자에게 정진하도록 하고 삶의 희망을 주는 벗입니다.
그러니 사성제를 놓치지 마십시오. 사성제를 생각하십시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선한 벗을 가까이 하고 법을 듣고 알아
법의 진상을 밝히는데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증일아함경》에 말하기를

"네 가지 법이 있어 사람을 많이 이익되게 한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첫째의 법은 선지식을 친근히 하는 것이요,
둘째는 법을 듣는 것이며, 셋째는 법을 아는 것이요,
넷째는 모든 법의 진상을 밝히는 것이다."
《증일아함경1》〈제17권〉 318쪽.

라고 하였습니다.

사성제를 이해하십시오.

고라는 것은 고통을 말하는 것으로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이 있으며,
고에는 네 가지 고통과 여덟 가지 고통이 있습니다.
네 가지 고통은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고통을 말하며,
여덟 가지 고통은 네 가지 고통 이외에 원수를 만나는 고통,
사랑하는 이를 만나지 못하는 고통, 구하지만 얻지 못하는 고통과
다섯 가지 집적[五陰]의 고통입니다.

생노병사의 네 가지 고통은 모든 중생들의 공통분모입니다.
이 가운데 나고 죽고 하는 것은 한 번의 경험이고, 자신은 잘 인식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경험을 통해 고통을 알 수 있습니다.
늙고 병드는 고통은 인간이 겪어야 할 가장 무서운 고통입니다.
하지만 이 세상에 사람으로 태어나 늙고 병들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것에 대해 얼마만큼 고통을 느끼 는가 하는 것은 늙고 병든 자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대반열반경》에 말하기를

"네 가지 거룩한 진리가 있나니 부지런히 관찰해야 한다.
첫째는 고의 진리요, 둘째는 집의 진리요, 셋째는 멸의 진리요, 도의 진리니라.
집의 진리란 무명과 애욕이 여덟 가지 고를 만드는 원인, 근본이 되나니
이 집은 실제로 고의 원인이다. 멸의 진리란 무명과 애욕이 없어지면
괴로움의 원인이 다하나니 이 멸은 실제로 없어지는 것이다.
도의 진리란 여덟 가지 바른 도이니, 바른 소견이요, 둘째는 바른 생각이요,
셋째는 바른 관찰이요, 넷째는 바른 행위요, 다섯째는 바른 노력이요,
여섯째는 바른 말이요, 일곱째는 바른 생활이요,
여덟째는 바른 선정이니 이 여덟 가지 법은 실제로 거룩한 도이다."
《대반열반경》〈상권〉114-115쪽.

라고 사성제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데
여기서 고의 진리는 여덟 가지 고통을 말합니다.
나는 고통이란 태어나 육신을 받음으로 반복적으로
고통을 느끼게 되는 태어남의 고통을 말합 니다.
그리고 늙음이라는 고통이라는 것은 이빨이 빠지고, 머리털이 새하얗게 되고,
피부가 쭈글쭈글해지고, 보고 듣고 말하는 능력이 점점 감퇴하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병에 대한 고통은 대소변도 혼자 힘으로 해결 할 수 없어
병의 노예가 되어 버리는 처절한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죽음의 고통이라는 것은 결국에는 죽고 사그라져 시체로 놓여진 채
며칠이 지나 형상도 헝클어지고 육체가 부패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고통의 수레바퀴를 멈출 수 있는 사성제를 바르게 이해한다면
참기 힘든 고통은 더 이상 힘겨움의 대상이 아닌 통과 의례적인 과정으로 받아들여집니다.
참담함 대신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불가항력적인 것이라며
고통은 더 이상 고통의 의미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절에서 지내다 보면 매일 보고 듣는 것이 죽음이요, 49재를 올려달라는 부탁입니다.
생노병사의 옷을 벗어버리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어차피 생노병사의 옷을 입고 살아가야 한다면
이 옷을 편안하게 입고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 불자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이겠지요.
더욱이 거만하고 고집스럽고 자비스럽지 못한 사람은
항상 이 옷을 입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값진 보석을 이 옷에 넣어 놓아도 결국은 이 보석은 옷 속에 속할 뿐 내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 욕심을 버리시고 이 옷과 벗하며 옷의 보석에 집착하지 말고 마음을 비워보십시오.
가득 찬 욕심과 집착의 덩어리들을 훌훌 털어 버리면
그 자리엔 홀가분한 여백이 남겠지요.
그 공간에 겸허함과 아량과 자비의 미덕을 담아보십시오.

사성제를 관찰하십시오.

고통이라는 것은 바로 현실의 상태를 말합니다.
고통의 원인은 과거의 모습이고, 고통의 멸은 미래의 모습이며,
고통의 멸로 이끄는 길은 현재의 진행상태입니다.
자신의 현재를 알고, 자신의 과거를 알며, 자신의 미래를 알고,
자신이 가고 있는 현재의 진행상태를 바르게 알려고 하는 것이 바로 사성제의 가르침입니다.

병이 있으면 병의 원인을 찾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진단하여
그 중에서도 가장 나은 치료법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 불자는 지금 처해있는 현실의 모습을 무시하고
미래의 희망과 기대에 매달려서는 안 되겠지요.
미래의 희망과 기대는 현실과 현재에 진행하고 있는 상황들을 바르게 인식하는 것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예를 들어 배가 부른데 밥을 계속해서 먹어 배탈이 나는 것은
현실의 모습을 바르게 알지 못하고
미래의 모습도 또한 알지 못하는 어리석음에서 오는 것입니다.
현실의 모습을 바르게 아는 자는 과거에서 그 이유를 찾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지요.

정진하여 사성제를 바르게 관찰하면 생사를 벗어나 해탈에 이를 것입니다.
또한 사성제를 관찰하여 이해했다면 부지런히 남들을 위해 설해 주어야 합니다.
부처님께서 열반한 후에도 부지런히 사성제를 생각하고 닦아 익혀야 합니다.

자, 불자님! 고통에서 벗어나는 첫 계단을 밟으십시오.
그 계단을 찾아야 합니다. 그 계단이 바로 불자님 앞에 있습니다.
불자님이 받는 고통이 바로 그 계단의 시작입니다.
횃불을 들고 계단을 찾아 그 계단에 올라서십시오.
사성제를 관찰하는 것을 일상생활화 한다면 그 계단 이 바로 불자님의 눈앞에 보일 것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사성제를 생각하십시오.
희망차게 집을 나서면서도 사성제를 염두해 두십시오.
거리에서 사람들을 마주칠 때, 직장의 문을 들어서고 나설 때,
잠시 커피나 차를 마실 때에도 사성제를 떠올려보십시오.
지쳐 집에 돌아올 때, 집에서 잠시 쉴 때에도,
가끔 울리는 전화벨 소리에도 사성제를 새겨보십시오.
내일을 기약하며 잠자리에 들 때에도 사성제를 베개 삼아 잠을 청해보십시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또 모든 법의 나지 않는 이치를 관찰함은 바로 괴로움에 대한 지혜이고,
모든 법의 평등한 이치를 관찰함은 바로 쌓임에 대한 지혜이고,
모든 법의 다하는 이치를 관찰함은 바로 멸에 대한 지혜이고,
모든 법의 함이 없는 이치를 관찰함은 바로 도에 대한 지혜이네."
《불설해의보살소문정인법문경》〈제4권〉303쪽.

라고 하셨습니다. 일체법의 바른 이치를 관찰하는 것이야말로
바로 사성제를 관찰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반드시 그 원인이 있으며,
원인을 바르게 보는 자는 진실로 좋은 일은 더욱 좋게 하고
나쁜 일은 다가오지 못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설령 다가 왔다고 해도 그것을 쉽게 물리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불자님! 코와 입을 가리고 숨을 쉴 수 있습니까? 없겠지요.
사성제를 모르고 불교를 안다고 한다는 것은
코와 입을 가리고 숨을 쉬겠다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복을 달라고 하기 이전에 왜 복을 달라고 해야 하는 지를 먼저 말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또한 복을 받는 것은 복을 지어야 복을 받습니다.
복도 짓지 않고 복만 달라고 하면 일하지 않고 봉급만 달라고 하는 것과 같지 않을까요?
일하지 않은 자에게 봉급을 줄 회사는 어느 곳에도 없습니다.

요즈음 우리는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기 삼보가 인정한 신용카드가 있습니다.
바로 불제자의 신용카드는 삼귀의를 하고 오계를 지키며
이 사성제를 이해하는 한에서 획득될 수 있습니다.
삼보에게서 신용카드를 받으시려면 먼저 사성제를 생각하고 배우십시오.
이 신용카드로 진리라는 값진 물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부처님을 믿고, 자비심이 있고 복을 파는 어느 가게에서나
이 신용카드 한 장이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진리의 물품은 불자님의 마음을 행복하게 할 것입니다.

자, 보십시오. 여기 부처님의 흔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성제이며, 부처님은 사성제를 아는 분입니다.
사성제를 관하지 못하고 사성제를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는 자는
부처님과 벗이 될 수 없습니다.

사성제를 아는 자는 진실로 부유하고 건강한 자이며,
사성제를 알지 못하는 자는 진실로 가난하고 병든 자입니다.
무엇을 원하십니까? 당신이 진실로 원하는 것이 있다면 사성제를 배우십시오.
당신이 기필코 이루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사성제를 관하십시오.
사성제는 중생이 원하고 바라는 모든 것을 성취하게 하는 소원을 들어주는 보석입니다.
이것을 지니고 있는 자는 어느 곳, 어느 장소에서도 두려움이 없고,
고통이 없으며, 절망에 빠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성제는 헛된 수렁에서 빠져 나오는 사다리이자, 계단이기 때문입니다.

병이야말로 병을 치료하는 도구입니다.
병이 없으면 병이 생긴 원인도 없고, 병의 멸함도 병을 멸하게 하는 방법도 없습니다.
병이 있기 때문에 병의 원인도, 병의 소멸도, 병을 소멸하는 방법도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중생에게 주는 고통이야말로 바로 해탈을 유도하는 첫 징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대한 중생들은 이것을 깨달음의 씨앗으로 생각하지만
어리석은 자들은 고통의 씨앗으로만 간주합니다.

눈이 열린 자로 살아가십시오.
고통을 진리로 관찰하십시오.
처음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을지라도 고통의 진리를 계속해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자, 이제 사성제의 수레를 밀고 중생세계로 나아갑시다.
고집멸도의 수레를 굴려 봅시다.
이 수레는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어 나르는 수레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어 나르는 수레를 관찰하는 것은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알고 실천하는 방법입니다.

사성제를 생활관으로 삼으십시오.

괴로움은 사성제를 바르게 알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고
괴로움은 사성제를 바르게 앎으로써 사라집니다.
병에 집착하는 자는 병을 낫게 할 수 없습니다.
병과 벗하며 병을 바르게 아는 것이 바로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그와 같이 고통에 집착하고 고통의 굴레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게 됩니다.
고통과 벗하되 고통을 바르게 알게 되면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이 사성제의 모습을 바르게 볼 수 있는 자들은 고통의 일어남과 멸함을 알기 때문에
고통의 생멸에 집착하지 않고 기뻐하지도 않으며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고통에 대한 자각이 있어야 세속적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염세주의가 아닌 변화를 아는 것에서부터 진리에 대한 바른 믿음이 시작됩니다.

불자님은 한 평생 살아가면서 주위의 도움 없이
나 자신에게만 의지하여 살아가겠다고 단언하지 마십시오.
사는 한에서는 남의 도움을 받고 살아가야 합니다.
아마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과 존재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더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병을 알리면 알릴수록 그에 맞는 의사와 치료법을 찾을 가능성이 더욱더 많은 것과 같습니다.

자주자주 자신의 고통을 소리쳐야 합니다.
소리치면 가까운 중생들이 불자님의 고통을 보고 도와 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소리쳤을 때 도와주는 중생들을 필요로 합니다.
아프면 당연히 아픈 곳을 알리고 치료를 받으십시오.
참을 수 없이 고통스러움에도 불구하고 숨기고 밝히지 않는다면
병은 점점 깊어져 마침내 치유할 수 없는 중병에 이르게 됩니다.

어느 날 갑자기 병이 들면 이것에 집착하여
그 원인을 찾지도 못하고 치료방법을 찾지도 못하게 됩니다.
그런 것에서 벗어나려면 사성제를 생활화해야 합니다.
사성제를 아는 것이 바로 깨달음이며, 사성제를 아는 것이 바로 지혜이며, 밝음입니다.
그러한 밝음을 지닌 신자들은 부처님의 진정한 제자입니다.
중생을 일깨워 횃불을 들고 붓다와 보살을 찾아 나서며 사성제의 방편을 배우고 생활합시다.
자, 소리쳐 부처님을 불러보고 부처님 앞에 당신의 고통을 말해 보십시오.
스님들께 고통을 말해 보십시오.

사성제를 믿는다면 먼저 불자님의 고통을 이해해야 합니다.
고통을 말하고 이해하는 중생은 반드시 치료할 수 있는 의사와 치료법을 만날 것입니다.
설령 치료할 수 없다고 해도 병에 집착하여 병의 노예가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불자님, 사성제는 머리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가슴과 마음으로 느끼고, 몸으로 체험하는 것입니다.
고통을 미리 당겨서 달라고 하지 마십시오.
살다보면 수많은 고통이 우리를 스쳐갑니다.
그 고통을 잘 관찰하고 지켜보십시오.
나는 영원한 고통의 소유자나 주인이 아니라 그것에게 잠시 방을 빌려주는 자일뿐입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고통은 그렇게 온 것처럼 또 그렇게 사라지고 맙니다.
고통을 붙잡아 두려고 하지 마십시오.
거만하게 고통을 시험하려 하지도 마십시오.
다만 고통이 생기면 고통이 생기는 원인을 바르게 보고
고통이 사라짐과 사라지는 방법을 찾아 차례대로 고통을 대접하고 보내십시오.
그것들은 우리들의 벗일 뿐 우리들의 주인이 아니며
우리도 역시 그것들의 소유자가 아닙니다.
멋있게 고통을 맞이 하고 고통을 배웅할 수 있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신자가 절에 자주 오지 않는 것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동시에 그 이유를 찾아 자주 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도록 하기 위해 정진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불자님, 절에 찾아오는 사람들은 모두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어찌 자신의 잣대로 재어서 절에 찾아오는 사람들을 마음대로 가벼이 대할 수 있겠습니까?
전에는 절에 자주 발걸음 하던 사람이 근래에는 발길이 뜸하다면
그것은 부처님의 가르침, 지혜와 자비심이 약해져서가 아니라
절에 사는 사람이 지혜롭고 자비롭지 못하여 신도들에게 소홀히 했기 때문입니다.

절에 사람이 자주 찾아오게 하려면 반드시 사성제를 배워야 합니다.
왜냐하면 지혜롭고 자비롭지 못한 절의 상태를 바르게 알고
그 원인을 바르게 알아 그것을 고친다면
마침내 절에 사람이 편안히 와서 불법을 듣고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좋은 절이라고 할지라도 불자가 화합하여
다가오는 사람들을 반기고 보살피지 않으면
그 절에는 사람이 오기를 꺼리게 됩니다.
마치 좋은 벗이 집에 찾아 왔는데 반기지 않고 홀대하여 따뜻한 마음을 보이지 않으면
온 벗은 서운함에 빨리 떠나고 싶어하고
떠나서는 다시 오지 않으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사성제를 믿는 부처님의 제자들은 부처님과 가르침과 스님을 욕보여서는 안 됩니다.
자신이 그곳의 주인인 양하여 다가온 믿음 있는 신자를
멀리 쫓아서 오지 못하도록 해서야 되겠습니까?
남의 공덕과 더불어 사는 중생이기에 시비에 손을 놓고 서로 화합하여
삼보를 찬탄하고 타인에게 삼보를 찬탄하게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불자님, 봉사가 아닌 사람이 맑은 호수에서
고기와 다른 수중 생물이나 돌, 자갈 등을 볼 수 있듯이
맑은 정신을 지니고 집중하는 사람은 고집멸도의 사성제를 바르게 볼 수 있습니다.
사성제를 지니고 생활하십시오.
사성제를 가정에 횃불로 삼고 가정을 사성제의 삶으로 이끄십시오.
자비심을 지니고 사성제를 바르게 아는 불자는 중생의 등불이 될 수 있지 않겠습니다.
중생을 위해 사성제의 길을 환히 밝히십시오.
우리 모두 자비로운 마음으로 사성제의 등불을 들어봅시다. 중생을 위하여! 위하여!

| 글쓴 날짜 | 2002-04-24 |

우리 가족 모두가 부처님일세

장애인은 우리들의 복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