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란분절의 또 다른 의미-생명의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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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란분절의 또 다른
의미-생명의 존중 ▒
해마다 우리는
우란분절을 맞이하면서 목련존자가
지옥에 떨어진 어머니를
위하여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구원을 하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인연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실천해야
할 것은 당연히 <효>라고
믿습니다.
물론 부모님을
위한 지극한 효성이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효와 관계된 것 말고
다른 가르침은 없었던가,
한번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칠월보름 하안거를
마치는 스 님들께 대중공양을 올리며,
돌아가신 부모님과
그리운 이들을 위하여 극락세계에 태어나도록
발원하며 재를 올리고,
대승경전을 독송하는 것이
우란분재의 시작이었습니다.
목련존자와
청제부인, 이 모자의 애틋한 사랑이야기 뒤로
부처님의 우리에게
하시고 싶었던 또다른 가르침은 바로
생명 세계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을 전환시켜주고 하셨던
것이라 봅니다.
청제부인의 지옥행이
도대체 나에게 있어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한번 생각해 보세요.
타인의 불행에 무감한
행복
우리가 불교를
만나기 전이나 만나고 난 이후에도 마음
속 가득히 발원하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행복해 지는 것이지요.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답을 얻은 이도 있을 것이고,
아직도 행복하기
위해선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끊임없이
탐구하는 이도 있을
것입니다.
행복, 나에게
있어서 진정한 행복은 다른 모든 이의 행복을
전제로 하지 않고는
불가능 하다는 것을 아십니까?
인간의 행복은 뭇
생명의 행복과 함께 해야만 그 빛을 발하는
것입니다. 청제부인이
지옥으로 떨어져 온갖 고통을 겪게 된
것은 그녀의 삶이
불타는 욕망 속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탁발 나온
승려를 보면 자신에게 재산상의 손실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어서
죽지 않을 만큼 때려서 내쫓았습니다.
집에서 기르는 가축을
도살 할 때는 꼭 자신의 앞에서 죽이도록
하며, 그 가축이
죽을 때 지르는 고통에 찬 소리를 들으며 즐거워 했습니다.
자신의 애욕을 위해선
상대를 가리지 않고 욕구를 충족하려 했습니다.
그녀에게 있어서
행복이란 타인의 고통이나 생명을 담보로
했을 때 느낄 수
있었던 것이지요.
어디 청제부인 뿐이겠습니까.
스페인의 투우라고
하는 것은 스포츠라고 하는지 몰라도,
투우사와 황소와의
목숨을 건 싸움을 통해 스릴을 느끼는
관객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 관객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혹은 알고도 타인의 불행을
자신의 작은 즐거움으로
알고 기뻐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렇듯 타인에게
피해를 주거나, 타인의 불행에 대한 무감한
행복, 뭇 생명의
아픔과 자연에 대한 학대를 전제로 한 행복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타인과 함께
행복해지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라는 것을 알 게
될 때, 그리고 그런
삶을 자신이 경험하는 지금 이 순간 방일하지
않고 청정하게 생활
할 때 행복은 얻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타인의 불행
속에서 행복감을 느꼈던 청제부인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삼업(三業), 즉 육체적, 언어적, 심리적으로
차곡차곡 악업(惡業)을
쌓아갔습니다.
업(Karman)은
중생이 짓는 모든 행위를 말하지요.
이것이 바로 윤회의
주체가 되어 우리들의 미래를 결정짓게
되는 것입니다. 이
업은 과(果)를 가져오는 능력이 있습니다.
마치 향을 태우고
나면 향이 다 타고 사라진 다음에도 오랫동안
옷에 배어서 남아
있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업이 남기는 흔적은
일종의 에너지 형태이므로 업력이라고 합니다.
이 잠재적 에너지는
기회가 오면 그것에 맞는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중생들이 살아있는
동안에는 그들로 하여금 살아가는 동력으로
작용하지만 죽은
뒤엔 그들의 미래를 만드는 에너지가 됩니다.
물론 과보를
초래할 능력이 있는 업은 의도적이고 선악을 분별하는,
윤리적이라는 두
가지 조건을 갖춘 행위여야 합니다.
의도되지 않는 행동과
무의식적으로 행해진 행동은 과보를 초래할
능력이 없습니다.
마음으로 의도하고,
의도한 것을 육체나 언어, 마음을 통해 바깥으로
구체화된 현재의
행동이 바로 우리들의 미래의 삶, 즉 모습, 성격, 운명,
행과 불행, 병과
수명의 길고 짧음, 육체적 조건들을 결정짓는 것입니다.
아이도 업에서
자유롭지 않다
언젠가 물건을
사기위해 백화점에 갔던 적이 있습니다.
백화점 입구에서
어떤 꼬마가 나를 빤히 보고 있더니 손가락으로
저를 가리키면서
까르륵 소리를 내며 웃고 있었습니다.
당황하더군요. 자리를
피할 요량으로 서둘러
엘리베이터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 때 꼬마가 드디어
말할 기회를 갖게 되었나 봅니다.
나를 향해 손을 들고는
"엄마! 대머리다!대머리!" 그리곤
너무 신이 나서 어쩔줄을
몰라 하더군요.
만원인 엘리베이터
안은 일순간 정적이 흘렀습니다.
아마도 아이의
놀림에 스님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했었나 봅니다.
'얘는, 나 대머리
아니야. 짧게 머리를 깍아서 그런거란다.'
하고 싶었지마 그것도
웃겨서 가만히 있었지만,
꼬마는 계속 대머리라며
쫓아다니기 시작 했습니다.
물론 아이엄만 대수롭게
여기지 않고 있었고,
저는 웃음거리가
돼가고 있었습니다.
한참 후에 다시 만났을
땐 화장실 앞이었습니다.
아이엄마가 절 보고
웃기에 한마디 하고 말았습니다.
"아주머니,
탈모를 겪고 있는 분들도 어떻게 보면 장애인입니다.
심리적으로 머리카락이
빠진다는 것이 주는 정신적인 문제가
얼마나 큰지 아실겁니다.아이의
놀림이 서운해서가 아니라,
아이가 남에 대한
배려를 좀더 좋을 듯해서 말씀을 드리는 것
입니다. 만약 정말
탈모가 심하신 분을 만났을 때 아이가
지금처럼 대머리라고
놀리면 그 분에겐 정말 말할 수 없는
상처를 주는것이고,
아이에겐 좋지 못한 업보가 생기는
것이니 한번 생각
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말해주고
서둘러 자리를 떳습니다.
어린아리라고
해서 업보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아닙니다.
생각하고 행동에
옮기면 그 순간부터는 자동화 시스템 처럼
그대로 선업이냐,
악업이냐에 따라 분류가 일어난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윤회라고
하는 6가지 중생의 길에 들어선
결과로, 출생이 결정지어지고
나면 외부적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태어난 후에 자신의 의지에 의해
새로운 업을 지어서
과거에 받은 업에 변화를 줄 수는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해보면
아이에게도 선업을 지을 수 있는 마음 자세를
부모로부터 교육받아야
함은 두말할 나위도 없지요.
하물며 아이의
업도 이럴 진데 청제부인은 오죽 했겠습니까.
결국 그녀는 죽어서
지옥으로 직행할 수밖에 없었지요.
다행히 목련이라는
휼륭한 아들이 대승경전을 읽어주는 덕분으로
이 지옥 저 지옥을
해메다 아귀 몸을 받았습니다.
얼마 후 부처님의
가피로 아귀를 벗고 개의 몸을 받았습니다.
그 때 목련이 어머니이며
동시에 개의 몸을 받은 그녀에게 가자
덜컥 사람의 말을
하였습니다.
목련은 지옥의
고통과 개의 몸을 받은 고통을 비교하면
어떠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개는 차라리
계속 개로 살아갈 지라도
지옥이라는 이름조차
생각하기 싫다고
덜덜 떨며 말합니다.
그래도 목련은
부처님 전에 나아가 어머니가 개의 몸을
받은 것을 벗어나게
해달라고 애걸하자,
그녀의 악업의 뿌리가
너무 깊이 얽혀 목련의
힘으로는 그 곳을
벗어날 수 없으니, 오직 시방의
대중스님들의 위신력이라야
비로소 구할 수
있노라고 하십니다.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해제하는 날 자자(自恣)하시는
스님들과 7대에 걸친
조상님과 지옥중생을 위해
음식을 베풀면 청정한
스님들의 축원을 받고,
조상이 다 지옥을
벗어나 극락에 태어날 것이라
하셨지요.
이 자비로운 공양을
일러 <우란분재>라고 합니다.
목련이 받들어
행하니 어머니는 개의 몸을
벗어나 도리천궁에
태어났다고 합니다.
자비심과
수행
여기서 잠깐,
왜 불자가 개고기를 먹지 말아야 하는
지 눈치 채셨습니까?
바야흐로 세
번의 복날이 오고 갑니다. 전국의 수많은
견공들이 합동으로
저승을 향해 떠나는 날이지요.
일설에는 개가
전생을 기억하고 있는 동물 가운데
하나라고 하지요?
우리도 어린아이가
말문을 열기전엔 전생을 안다고
합닏. 모든 생명들은
다 윤회를 하고 있으므로 지극한 인연이
있었던 사람들이
현생에서도 부모와 자식,
아내와 남편, 친지,
이웃으로 만난다고 합니다.
물론 집에서 기르는
개나, 고양이를 비롯한
모든 동물들이 다
우리와 과거 생에 인연이 있던 인연이 있던
인물들이었던 것을
우리는 모르는데 그들은 안다 이겁니다.
그러니 당연히 자신을
잡아먹는 것을 기억하게 되고
이는 또 다른 업보의
시작인 셈입니다.
불교에서는
만물을 현대 생물학에서처럼 생물, 무생물로
구분하지 않습니다.
살아 움직이는 모든 생물체는
유정물(有情物),
식물과 돌, 흙, 광석은 생명이 없는 것은
무정물(無情物)로
구분합니다.
휸회는 유정물의
세계에서만 이루어질 뿐, 무정물의 세계에선
이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중생들이 여러 세계를
수레바퀴 돌아가듯 그렇게 돌고
돌면서 생과 사를
끝없이 되풀이 합니다.
한 존재가
죽으면 이 세상이나 다른 세상에 새로운
몸을 받아 태어나게
되고, 그 곳에 살다가 죽으면 다시
그 곳이나 다른 세상에
태어나게 된다.
죽음은 탄생을 의미하고
탄생은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지요.
오늘 내가 죽어 내일
다시 하루살이로 태어나 내 가족의
집안에 들어가 그들의
손에 죽음을 맞이할지도 모릅니다.
청제부인이 개로
태어난 것이나 뭐 별반 다른
일이 아니라는 것을
여러분도 아실 겁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우리가 전생의 업력으로 받은 이
윤회의 결과인 사람의
몸으로 불법을 만나 자기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갖게 될 때,
우리는 미래에 이곳에서보다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겠지요.
그러려면 모든
생명들과 자신을 하나로 보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 능력이 생겼을 때 나와 너,
인간과 동물, 동물과
식물, 생물과 무생물의
경계를 허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능력을
개발시키고 발현시키려면
다양한 불교의 수행을
통해 이루어야 합니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자비심을 지녀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을
청정하게 하는데 목적을 두는 것이
자비심으로 마음의
불건전한 것을 없애고,
불건전한 에너지로부터
자신을 해방시켜야 합니다.
사무량심이라고
들어보셨지요.
자비희사의 한량없는
마음으로 모든 중생을
적극적으로 배려하는
자애의 마음, 모든 중생을
고통과 아픔에서
덜어주려는 자비와 연민의 마음,
모든 중생의 기쁨에
대해 함께 기뻐하는 공감적 기쁨,
평정한 속에서 두루
배려하는 차별없는 마음으로
이것을 모든 생명체들에게
평등하게 대한다면,
자신의 성품을 변화시킬
뿐 아니라 사회변혁의'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윤회에 순환적
고리 속에서 어머니가 끝없는 지옥세계에서
고통 받거나, 개나
돼지로 태어난다면, 그래서
모든 동물들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게 된다면,
여러분들은 점차
수행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이지요.
이제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생명체들에게 자비심을
얼마나 오랫동안
평등하게 대할 수 있을런지
그것이 중요한 것이지요.
사실 자비의
성품은 지속적이며 습관적인
자비행을 할 수 있어야
쌓이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삶은 말고
행동의 연속이며 우리의 사람됨이나
성품은 언행을 통해
표현됩니다.
불교에 있어서 언행은
자신을 드러내고 자신임을 보증하고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어 가는 핵심입니다.
그래서 불교는 무아를
말하면서 행위의 소유자 내지는
상속자로서의 자아에
대해 말하며 불교는
사람을 출신, 성분,
사회적 지위, 생물학적 성별 등에
의해 보지 않고 그
사람의 언행의 질, 즉 사람됨에
의해서 보는 것이지요.
모든
생명에게 평등한 자비심을
이처럼 우리언행을
평가하는 불교적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바로 사섭법입니다.
사섭법(四攝法)은
보시, 애어, 이행, 동사섭으로 언행을 통해서
자비를 구체적으로
드러나게 하는 방법입니다.
사무량심이 자비의
내적측면을 강조했다면,
사섭법은 자비의
외적측면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자비를 자리이타(自利利他),
즉 상호존중과
상호배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일체중생을
위해 자비심을 발하고 항상 공부하는
어린아이 처럼 천천히
조금씩 학습해 나가면
일체중생과 인간의
벽을 허물고 평등한 자비심을
펼 수가 있는 것이지요.
목련존자가
어머니를 위해 행했던 그 평등한 자비심처럼 우리도
우리 곁에있다가
떠난 모든 동물과 식물들에게 일년에 한번
감사함의 표현으로
조상만이 아니라, 그 축생계의
모든 동물들과 함께
천도법회를 봉행하는 것으로
부처님 가르침의
깊은 뜻을 한번쯤 헤아려 볼 수 있도록
애써보시기 바랍니다.
얼마전 심장병
수술을 받다가 세상을 떠난 중학생
주현이 이야길 들려드릴까
합니다.
이 아이가
세상을 떠났을 땐 제가 폭설이 내린 강원도에
막 도착해서 저녁을
먹고 있을 때였습니다.
전화를 받고 바로
되짚어 서울에 도착했을 땐
새벽 3시였습니다.
중환자실에
피투성이가 되어 누운 아이를 보면서 정말
죽음이 이렇게 가까이
다가올 줄 몰랐습니다.
아이의 고운 목소리와
초롱초롱한 눈빛이 눈에
아른거려 영안실로
차마 옮기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틀 뒤에 떠나는
아이 손에 경전과 염주를 걸어주었는데
묘하게도 손이 부드러워서
염주를 세 번 걸어주었습니다.
주현이가 떠난
후 49재를 봉행하면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2재를
지내러 온 주현이 엄마가 꿈에
아이와 중국집에
가서 음식을 시켰는데
50대쯤 된 여인이
나타나 아이를 주려고 했던 음식을
당연하다는 듯이
빼앗아 먹고 갔다고 하더군요.
3재를 지내러 와서
또 꿈이야기를 하는데, 원형극장에가서
영화를 보려고 가서
표를 일곱장 끊고 안내원에게 자리를 찾아
달라고 하자 다른
사람은 다 찾아서 앉히고 자기와 딸은
표가 없으니 집에
가라고 했다며 걱정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꿈이라도 예사롭지가
않았던가 봅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
주현이가 보고싶어서 그러나보다 했지요.
4재에는 꿈도
안꾸는 주현이 아빠가 꿈 얘기를 하는데
어린이용 노란 버스가
광속으로 가라앉더니 벌거벗은
남녀노소가 주르륵
물 속에서 일어났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예사롭지가
않았습니다.
집안에 기억되는
영가의 숫자가 일곱이어서도 더 그랬지만,
급히 수좌스님들과
모여서 천도법회를 열었습니다.
아마 주현이가 죽어
저승세계에 가니, 곳곳에 자신의
조상들이 지옥을
헤매고 다니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에 그랬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무튼
주현이가 떠난 직후부터 아이의 왕생극락도
기원했으나, 무남독녀였던
아이가 떠났으니, 그저 좋은 인연이
와서 아이를 낳기를
기원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백재를
봉행하고 집에간 그녀가 전화했습니다.
그녀가 임신을 했다는
군요.
그녀 나이 42살인데
정말 주현이가 돌아온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기한 일이었습니다.
사람의 영혼은
자신의 업력에 따라 장소를 옮겨 다니지만,
금생에 이 자리에서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은
참 다행한 일입니다.
우리가 삼독의 욕망에서
탐욕은 본성상 결코 충족될 수
없기에 혐오, 성냄을
수반하고 이것은 다시 어리석음을
유발 합니다.
직선적인 관계가
아니고 원형적, 연쇄적인 관계이며,
모든 고통의 뿌리이므로
지멸시켜야만 하는 것입니다.
생명,
우리 스스로 회복시켜야
청제부인의
사후세계의 모습과 주현이를 보면서 금생의
업에 따라 내생이
결정되어지는 속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윤회의
구조 속에서 생명이 하나의 모습으로
결정지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온갖 생명체의 모습으로 우리들
곁에 다가옵니다.
내가 그들이 될 수 있고, 그들이
내가 될 수 있는
셈이니 인간의 생명문제는 인간에게만
국한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요.
한 생명 과정 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가 인간 생명의
문제라고 볼 수 있는
셈이지요.
생명문제로 떠오르는
것은 생명에 대한 평등과 존엄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생명의
존엄을 훼손하는 외국인 노동자, 유학생,
동성애자, 비정규직노동자에
대한 차별, 여성에 대한 차별,
인간을 상품화하느
ㄴ매춘, 또 동물실험,
유전자조작, 동물학대와
동물복제, 환경오염과
파괴 등도 다 생명의
문제라고 봅니다.
특히 인간의 신구의(身口意)
삼업에 의해 관계가
표출되는 곳엔 생명의
문제가 있습니다.
이 생명문제를 일으키는
주체는 우리 자신이므로 우리가
발생시켜온 모든
문제들은 우리 스스로가 회복 시켜야만 합니다.
우리들에 의해서만이
해결될 수 있는 것이니,
우리가 스스로 변화하려는
삶의 주체적인 모습을
갖는 것이 우리들
앞에 던져진 모든 생명을 통해 평등한
자비심을 지니고
삼독을 제거하는 것만이 불자로서의 삶을 이루어
가는 것이라 여깁니다.
감사합니다.
| 
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