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에 곤란없기를 바라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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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에 곤란없기를 바라지 말라 ▒
불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모두 건강하셨지요? 자, 그럼 이 달에 설(說)할 보왕삼매론
주제 법문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으면 교만하고 사치한 마음이 생기나니 그래서 성인이
말씀하시기를
근심과 곤란으로써 세상을 살아가라 하셨느니라.」
이 세상 사람들은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하고 누구나 할 것 없이
모두 안락하고 행복하기를 희원(希願)합니다.
업연으로 태어난 우리
인생을 살아가면서 고통과 불행을 당하기를 바라는
사람은 아마도
이 세상에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혹시 자신에게 고통과
불행이 올까봐
전전긍긍하면서 한 해가 시작되는 정월이 오면 토정비결을
보내 신수를 보내
삼재풀이를 하는 등 별별 액막이를 하느라 부산한 것이 우리네
현실입니다.
심지어 부처님 도량에까지 와서 일년 신수를 보아 달라고
하는가 하면 길흉화볼(吉凶禍福)을
묻고, 혹여 그런 짓은 정법(正法)이 아니라고 설명하면,
오히려 그런 것도 모르는
스님이라고 발걸음을 끊는 신도도 있는 것입니다.
그만큼 인생에 있어 안락과 행복은 중요한 것이며
고통과 불행은 멀리
여의고 싶은 것이 우리네 현실인 것입니다. 특히 우리 민족은
지난 역사를
돌이켜 볼 때 숙명으로 받아들여야 했던 무수한 고난과 고통을
견디고
살아온 민족이었기 때문에 안락하고 행복해지고 싶은 열망은
그 어떤 민족보다고
크고 깊을 것입니다.
얼마나 행복과 안락을 간절히 희원했으면 베게 모서리마다
수복강녕(壽福康寧)이라고
수를 놓았겠습니까! 오래살고(壽) 복많고(福) 건강하고(康)
편안하고(寧) 이것은
사람마다 누구나 소망하는 바, 인지상정(人之常情)인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지난달에도 말씀드렸듯이
사바세계입니다.
사바세계는 상대적인 가치로 얽히고 설켜 있는 회잡(會雜)의
세계요,
참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감인의 세계라는 뜻이라고
설명해 드렸습니다.
온갖 가치들이 혼재되어 있고, 즐거움과 행복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이
사바세계에 우리는 업보의 소생으로 태어난 것입니다.
따라서 부모는 다만 그 연(緣)이 되어 주고 전생에
자기가 지은 업(業)의 종자가
금생에 마치 밭에 뿌려진 씨앗에서 움이 트듯이 태어난 것입니다.
그 업이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음의 씨앗 삼독인 것입니다.
이와 같은 업연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일생동안 갖가지 고난과 고통을 격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며, 고난들은 극복하고 참으며 살아야 되는 것이 사바중생들의
숙명인 것입니다. 업연으로 이 세상에 태어난 중생들은 자기의지대로 태어난
것이 아니고 업보에 의해 이끌려 나왔기 때문에 마치 갖가지 잡된 인연의 그물에
갇혀있는 것과 같아서 마음대로, 뜻대로 자유롭게 살 수가 없는 것입니다.
사불가득경(四不可得經)에는 다음과 같이 인과(因果)에 대하여 설하고 있습니다.
『봄에 곡식의 씨를 심은 바에는 가을에 가서 익지 않고자 한 대도 도저히 될
일이 아니다.
나무에 과일이 열린 바에는 떨어지지 않으려 한 대도 될 일이 아니다.
사람이 술을 마신 바에는 취하지 않고자 한 대도 될 일이 아니다.
사람이 독을 먹은 바에는 죽지 않고자 한 대도 될 일이 아니다. 사람이 어질 인(因)을
지은
바에는 헤어지지 않고자 한 대도 될 일이 아니다.
사람이 변소에 들어간 바에는 악취를 안 맡고자 한 대도 될 일이 아니다.
노(老),병(病),사(死)의 원인을 심은 바에는 이 괴로움을 면하고자 한 대도 될
일이 아니다.』
피할 수 없는 고통이라면
우리 중생은 스스로의 모습을 바로 알아야 합니다.
하루하루를 연명하기 위해 생존경쟁 속에서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발버둥을
치지만 자유라고는 조금도 없는 것이 우리들의 자화상입니다.
그런데도 중생계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은 가련하게도 자신이 이런 처지에
있다는
사실조차도 잘 모르고 있습니다. 업연에 이끌려 꼭두각시처럼 사는 줄 모르고,
이 세상을 자기의 주체적인 의지로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생사(生死)에서 훤출하게 벗어난 해탈한 도인이 아니라면 중생계에
참다운 자요, 진정한 자유인이란 없는 것입니다.
중생이란 모두 창살없는 감옥에 갇혀 있는 것과 같으며, 윤회의 그물에
걸려 있는
고기와 다를 바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바세계는 고통과 불행이 언제 닥쳐올지
예측할 수
없는 불안하고 불확실한 세상인 것입니다.
부처님꼐서는 일찍이 이 사바세계를 고해(苦海)라고 하시고 중생계에 태어난
모두는 피하려고
몸부림쳐도 결코 피할 수 없는 여덟가지 근본고통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우선 살아있는 모든 것에게는 태어남, 늙음, 병듦, 죽음과 같은 큰 괴로움이
있으며 그밖에
사랑하는 것들과 헤어지지 않으면 안되는 고통(愛別離苦)이 있고, 미워하고 원한을
품은
것들과 만나야 하는 고통(怨憎會苦)이 있습니다.
또 구하는 것들을 다 얻지 못하는 고통(求不得苦)이며, 내 몸과 마음을
내 뜻대로
하지 못하는 고통(五陰盛苦)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중생들의 괴로움이 어찌 이 네가지, 여덟가지만 되겠습니까?
중생의 번뇌가 팔만사천이라면 괴로움도 팔만사천가지이며 팔만사천이라는 숫자
상징적인 의미로써 한량없이 많다는 뜻입니다.
아무튼 이러한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운 중생은 아무도 없습니다.
뿐만아니라 세상살이에는 뜻하지 않은 재난 또한 많습니다.
흔히 팔란(八難)이라 일컫는 배고픔, 목마름, 추위, 더위, 화재, 수해,
태풍, 전쟁이 쉴 사이 없이 침노하는 것입니다.
시절인연을 잘못 만난 이라크 난민들의 고통을 이루 말할 수 조차 없는
참혹한 상황을 눈앞에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민족 또한 완전한 평화동일이
정착되기 까지는 한반도에 전쟁의 위협은 계속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그동안 이 땅에서 수많은 전쟁의 참상을 겪으면서 최악의 상태인 전쟁만은 피해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북 핵 문제도 대화로 해결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북 핵 문제는 지혜롭게 대화로 최악의 사태를 피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에게 침노하는 생노병사를 비롯한 근본 고통과 자연 재해와
같은 엄청난 재앙들이 삶의 장애물이 되어 복병처럼 숨어 있다가 우리 앞에
예고없이 불쑥 불쑥 나타난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중생들은 이러한 고난(苦難)자체를 싫어합니다.
나에게만은 고난이 닥쳐오지 않기를 간절하게 바랍니다.
가능하다면 피해 가기를 바라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 이러한 재난이
닥쳐왔을 때 우리들은 경악하고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져 비탄에 젖어 있거나,
세상을 원망하게 되는데 이럴 때일수록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는 계기로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고난을 친구처럼
아무리 피하려고 해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생각의 전환이 필요 합니다.
사부득경(四部得經)에는 숙명을 피해 달아났던 형제들의 이야기가
다음과 같이 실려있습니다.
『네 형제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가업(家業)을 버리고 산골에 들어가 한가히
살면서 오신통(五神通)을 얻어 선인(仙人)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자신들의 수명이 다해 가는 것을 안 그들은 이를 피하려 하여 각기 궁리
했습니다.
"우리들의 신족(神足)은 마음대로 날아오를 수 있어서 어디를 가든
지장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도리어 무상의 뜻대로 되어 목숨을 잃게 되었으니
마땅히 방편을 써서 이 재앙을 면해야 되겠다."
한 사람은 말했다.
"공중에 뛰어올라가 몸을 숨긴다면 무상의 적이 어찌 나 있는 곳을
알겠는가?"
한 사람이 말했다.
"사람이 들끓는 시장에 들어가 목숨을 피하면, 무상의 적이 거기 가
딴사람을 데리고 갈 것이다. 하필 나를 찾을 리가 있겠는가?"
한 사람이 말했다.
"아무도 없는 큰 산에 가서 산을 쪼개고 그 속에 들어간 다음
그 위를 전 같이
덮어 놓는다면 무상의 적이 나 있는 곳을 어찌 알랴!"
그리하여 네 명은 각자 목숨을 피했으나 끝내 영원히 살 수는 없었습니다.
공중에 올라가 있던 사람은 땅에 떨어졌는데, 익은 과일이 떨어지는 듯 했습니다.
또 산을 쪼개고 들어가 있던 사람은 땅에 장사하는 결과가 되었고, 바다 속에
들어간 사람은 고기와 자라의 밥이 되었고, 시장속에 들어갔던 사람은
여러 사람속에서 목숨을 마쳤습니다.
세존께서 이를 보시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네 사람은 진리에 어두운 탓으로 숙업은 버리려 하면서도 삼독을
제거하지
모사고 종주의 지혜에 이르지 못하고 만 것이니 예로부터 누가
이 근심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더냐."』
그러므로 고난과 시련이 닥쳐왔을 때 그 고난과 시련을 피하겠다고 달아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닙니다.
우선 사바세계에서
사는 한 고난을 친구처럼 받아들여야 합니다.
싫어하고 피할수록
고난과 시련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입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노라면
누구에게난 시련과 고통이 올 수 있음을
먼저 인정해야 합니다.
땅에 넘어진
사람은 땅을 의지해서 일어날 수 밖에는 없듯이 시련과
고난을 의지처로
삼거나 디딤돌로 삼으라는 것입니다.
어둠이 깊을수록
빛은 찬란하듯이 시련과 고난을 이겨낸 영광과 승리는
더욱 값지고 빛나는
것입니다.
저 창밖을
보십시오. 신록으로 빛나는 풋풋한 잎들이 얼마나 싱그럽고
아름다운 초록으로
빛납니까? 저 푸른 잎들은 지난 겨울동안 춥고 어두웠던
고통와 시련을 이겨낸
결과로 저토록 빛나고 아름다운 자태로 우리앞에 서
있는 것입니다. 성공한
많은 사람들 뒤에는 언제나 시련과 고난의 시간과
역사를 말없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울고 먹구름
천둥치는 고통의 시간과 무서리 내리는 시련의 아픔 뒤에
피어나는 꽃이라고
시인 서정주는 노래했습니다. 우리는 영광뒤에 있는
고난을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시련과 고난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영광과
성공을 위해 참고
기다릴 줄 아는 인내와 땀 흘릴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한
것입니다. 가을의
풍성한 수확을 위해 농부들은 한여름 땡볕 아래에서
땀흘리고 수고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고통을 감내하지
않고 이루어지는 성공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땀 흘리지 않고,
수고하지 않고 얻는다면
그것이야말로 도둑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난과 시련은
그것을 이기고 성공한
사람에게는 도전의 기회이자 영광의 디딤돌이었던 것입니다.
집착에서
벗어나는 훈련을
흔히 하는
말로 난세(難世)에 영웅이 나고 눈 온 뒤라야 소나무와 잣나무의 절조를
안다고 했습니다.
부처님께도 과거 인행(忍行)하실 때 온갖 어려움과 괴로움을 능히
참고 보살행을 하신
후에 깨달음을 얻으셨습니다.
과거 전생이야기는
접어두고 부처님은 금생만 하더라도 국왕의 지위를 버리고
나라를 버리고, 사랑하는
처자를 버리고, 모든 부귀영화를 버리고 인간으로써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난행(難行)과 고행을 수행하신 후에 부처님이 되신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생애를 일컬어 위대한 포기라고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우리 중생들이 간절하게 희원 하는 모든 것들 - 부(富) 귀(貴)영화
권세 행복 등등-을
모두 포기 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중생들은 티끌만 한 것도
포기하기는커녕 더
차지하기 위해 으르렁거리고 발버둥칩니다.
혹 잃어 버릴까봐
전전긍등하다가 잃어 버리면 그 상실감에 더욱 괴로워하는 것입니다.
중생들이 고난과
시련을 두려워하는 그 근원을 살펴 들어가 보면 모든 사다는 바로 나라고
하는 집착에서 시작됩니다.
흔히 다른 사람의 죽을병이 내 감기만도 못하다고들 하지요.
왜 병이 문제가 되고
왜 재산이 문제가 됩니까? 문제는 내가 아프고 내 재산이기 때문입니다.
병들 사람 문안하면
마치 내가 병에 걸린 것처럼 아파하면서 위로한다지만
실은 내 손톱밑에
작은 가시의 아픔만도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왜 괴롭가고
고함지릅니까? 애써 모은 내 재산, 내 남편, 내 아들 딸, 나와 관련된
모든 것에 재난이
닥치고 곤란함을 당할 때에만 죽겠다고 고함 지르는 것은 우선
나에게만은, 나만은
그 어떤 고난으로부터 무사하기를 바라는이기심에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선 '나'라는 집착에서 벗어날 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중생이 괴로운 이유는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결국 나에게 있는 것입니다.
탐욕과 어리석음과
집착 때문에 스스로를 구속하여 자유롭지 못하고 스스로를
괴롭혀 편안하지
못한 것입니다.
중생은 남을
이기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지극히 영리하면서도 눈앞의
실상은 전혀 볼 줄
모릅니다. 중생은 이익을 취하고 빼앗기지 않기위해서는
너무나 부지런 하지만
성인의 가르침에 따라 실펀 수행하고 공덕을 쌓는 일은
등한히 합니다. 고난과
시련이 닥쳐왔을 때 우리는 '나'라고 하는 소아(小我)에
집착하기 전에 세상
이치를 관조해야 합니다. 그리고 원인이 무엇 때문인지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인지를 살펴보는 지혜를 평소에 훈련
해야 합니다.
훈련은 다름아닌
수행입니다. 수행에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우선
자기 삶을 되돌아보는
참회가 있어야 합니다. 보쳔적으로 재난이 닥치면
자신의 허물을 살피기에
앞서 세상을 원망하거나 남 때문이라는 생각을
가지거나, 운명을
탓하거나, 재수를 탓하고, 팔자타령이나 신세 한탄을
하기가 쉽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사실상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우선 존재의 실상을 바로 보아야 합니다.
사실 괴롭다. 고통스럽다,
행복하다. 안락하다 등등..그밖에 많은 개념들이
있지만 이러한 모든
개념들은 '나'라고 하는 주체가 있음을 전재로 하여 일어난
것에 불과한 것입니다.
문제의
핵심을 보는 것
그러나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르면 우리가 흔히 나, 나 자신이라고 하는
나는 사실상 '없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당장 무슨 말을 하느냐,
이렇게 멀쩡하게
두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 내가 없기는!
무슨소리냐고 항의하시겠지만
사실 고정불변 하는 나라는 실체는 없습니다.
모든 존재는
무상하기 때문에 한번도 같은 존재란 없으며, 또한 존재는
스스로 존재하지
못하고 서로의 상관관계에 의해 존재하기 때문에 고정 불변하는
나는 없는 것입니다.
모든 존재는 흘러가고 있을 뿐입니다.
사대(四大)로 이루어진
몸뚱이는 아무리 튼튼하다고 해도 생로병사에 의해 마침내
사라지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나의 정신 또한 한 생각이 일어나서는 잠시 머물다가
바뀌어 사라져 버리는
생주이멸(生住離滅)의 흐름이 반복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나"를
구성하고 있는 육체와 정신 모두 끊임없이 변하다 사라지는 허망한
존재에 불과하므로
부처님께서는 무아(無我)라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나라는
주체가 본래 없는데 그밖에 개념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정말 봄날의 아지랑이와
같이 허망할 뿐입니다. 그러므로 참으로 무상과
무아를 통해 존재의
실상을 바로 보는 도인이라면 행복이니 불행이니 권력이니
명예니 고통이니
괴로움이니 하는 말 따위가 그대로 잠꼬대인 것입니다.
문제는 존재의
실상을 바로 보지 못하기 때문에 세상의 온갖 시비(是非)와
병통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현대의 도인 성철스님께서도 "자신을 바로보라"고
했습니다. 세상의
어떤 것도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어떻게 마음가짐을
할 것인가에 달려
있을 뿐입니다. 고난을 행복으로 시련을 성공으로 바꾸는 것도
마음가진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겸허해 져야 합니다. 삶의 진실은 멀리에 있지 않습니다.
바로 눈앞에
있거나 발아래 있기 때문입니다.
돌다리도 두드리면서
조심스레 걸었던 옛 성인들의 가르침을 가슴깊이 새기면서 다음
게송을 음미해 보십시오.
눈
온뒤라야 소나무와 잣나무의 절조를 알고
일이
어려워야 비로소 장부의 마음을 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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雪後始知松柏操
事難方見丈夫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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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