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 량 사 ▒▒

짧은 출가의 긴 깨달음, 일상에서 지속하기

이 름	: 청량사	조회수	: 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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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나를 찾는 것

아는 자는 말하지 아니하고,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한다.
지금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은 깊은 내면의 세계로의 여행이다.
참나를 찾는 것이야말로 최상의 일이니라.

문화는 발달되고, 삶은 더 풍요로워지고, 수명은 길어지지만,
사람들은 더욱더 소외되고, 내적인 공허함은 더욱더 커가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부처님의 가르침인 내면의 수행이 더욱더 절실한 때입니다.
그러나 재가자는 세상에서 가정을 이루고, 사회 생활을 하며,
살다보면 스님들과 같은 전문적인 수행을 할 수가 없습니다.
다행히도 우리 주위에는 많은 사찰이 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사찰에서는 짧거나 혹은 길게 재가자들이 와서
몸과 마음을 쉬고 수련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어느 사찰에서는 체계적으로 또는 비체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한편으로 이러한 수련법회를 수련법회라는 명칭보다
‘단기출가’ 또는 ‘짧은 출가 긴 깨달음’이라고 하는 것이
더욱더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출가라는 것은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는 것이 전부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진정한 출가는 내적인 수행,
내적인 깨달음이 있어야지 외형은 하나의 방편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누구나 한 생을 다해서 승려가 되고
절에서 살아가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순간순간의 내적 깨달음이 있으면 어느 곳에 있던지
그것이 진정한 출가이고 수행이라고 봅니다.

부처님 말씀에 이런 가르침이 있습니다.

어느 때, 부처님이 ‘기사굴’산에서 정사(精舍)로 돌아오시다가
길에 떨어져 있는 묵은 종이를 보시고,
비구를 시켜 그것을 줍게 하시고, 그것은 어떤 종이냐고 물으셨다.
비구는 여쭈었다.
“이것은 향을 쌌던 종이입니다.
향기가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알 수 있습니다.”
부처님은 다시 가시다가 길에 떨어져 있는 새끼줄을 보시고,
줍게 하여 그것은 어떤 새끼줄이냐고 물으셨다. 제자는 다시 여쭈었다.
“이것은 생선을 꿰었던 것입니다.
비린내가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알 수 있습니다.”
부처님은 이에 말씀하셨다.
“사람은 원래 깨끗하지만, 모두 인연을 따라 죄와 복을 부른다.
어진 이를 가까이하면 곧 도덕과 의리가 높아 가고,
어리석은 이를 친구로 하면 곧 재앙과 죄가 이른다.
저 종이는 향을 가까이해서 향기가 나고,
저 새끼줄은 생선을 꿰어 비린내가 나는 것과 같다.
사람은 다 조금씩 물들어 그것을 익히지만
스스로 그렇게 되는 줄을 모를 뿐이니라.”

이와 같이 세속에 살면서 수행과 내적인 안정을 찾는다는 것은
가시덤불을 지나면서 가시에 찔리지 않으려고 하지만
스스로도 모르게 피가 나고 점점 더 크고 깊이 가시가 박히는 것과 같다고 봅니다.
어느 날 그 가시덤불 숲을 빠져 나오려 해도 너무 깊이 들어가서
길을 잃고 방향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맙니다.
다행히도 부처님 법을 만나고 조금이라도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나서
짧지만 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수련법회를 할 수 있다면,
목마른 나그네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것처럼,
전쟁터에서 상처 난 병사가 아군의 의사를 만난 것처럼
삶이 바뀌고 보다 깊이 행복한 삶을 얻을 수 있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가까이 갈 수 있는 것입니다.

《보우경》에 보면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바라내국에 국제라는 거사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 아들은 우바국제라 했습니다. 우바국제가 장성하자,
집안이 하도 가난했기 때문에 아버지는 우바국제에게 밑천을 마련해주어
점포를 열고 장사를 하도록 했습니다.
하루는 야세가라는 아라한이 그 곁에 왔다가,
그를 위해 가르침을 설해 마음을 집중시킬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흑백의 돌멩이로 계산해 가되, 착한 생각이 나면 흰 돌을 놓고
악한 생각에는 검은 돌을 놓으라고 했다.
우바국제는 그 가르침을 받아들여,
선악의 생각이 일어날 때마다 돌멩이를 던졌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검은 돌 쌓인 것이 압도적으로 많고 흰 것은 아주 적었지만,
점점 수행에 가는 중에 흑백이 같아졌고,
다시 마음을 집중하는 공부를 쉬지 않은 결과로
다시는 검은 돌은 없고 흰 돌만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착한 마음이 왕성해져서 마침내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 단기 출가를 끝낸 후

이와 같이 보다 더 자주 출가의 정신과 생활을 갖는다면
언제인가는 열반의 큰 기쁨을 맞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단기 출가하여 사찰에서 배우고 익힌 것,
그리고 열심히 수행하시는 스님들의 모습에서 느낀 것 등을
조금이나마 실천하고 그와 같이 생활하리라 마음을 굳게 먹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잊혀져가고, 게을러지고 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어떻게 하면 단기 출가하여 배우고 익힌 것 등을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가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먼저 단기출가란 형식을 꼭 갖춘 것뿐 아니라 모든 사찰에서의 체험을 말합니다.
하루도 될 수 있고 삼 일, 일주일 또는 몇 달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혼자 또는 여럿이 될 수도 있고 형식이 있거나 없을 수도 있습니다.
사찰 체험내용이 기도나 절, 참선, 명상, 어느 것이나 관계없이
모든 것을 단기 출가라고 봅니다.
처음 마음먹은 것이 큰 깨달음이라고 합니다.
처음 단기 출가의 마음처럼, 그리고 단기출가 기간이나 끝나고의 마음처럼,
실생활에서도 활용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럼 하나하나 이야기 해봅시다.
먼저 먹고, 입고, 자는 것, 우리의 삶을 대부분 차지합니다.
먹는 것 사찰에서는 공양이라고 합니다.
특히 발우 공양 이것은 가장 감사하는 마음과 환경을 생각하는 근본이라고 봅니다.

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고.
내 덕행으로 받기 부끄럽네.
마음의 온갖 욕심 버리고
몸을 지탱하는 약으로 알아
도업을 이루고자 이 공양을 받습니다.

위의 내용은 발우 공양 할 때의 게송입니다. 오관게라고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지탱해주는 음식에 대하여 너무 소홀히 합니다.
쌀 한 알이 나에게 오기까지 여든 여덟 번의 손길이 간다고 합니다.
이러하듯이 항상 음식에 대하여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우리 스스로 겸손해지고 반찬 투정이나 음식을 버려
환경이 파괴되는 일이 줄어들 것입니다.
공양 할 때마다 이 게송을 한번 외워 봅시다.
사실 밥을 먹는 일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하루만 먹지 않는다면 정신이 혼미해지고
이틀이나 삼일이 지나면 대부분은 이성을 잃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와 같이 우리의 생사를 좌우하는 공양하는 일을
너무 쉽게 지나치고 가볍게 여깁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한번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이제부터라도 짧지만 엄숙한 감사의 의식을 한번 가져 봅시다.
그리고 자기 그릇은 자기가 씻는 생활습관,
먹을 만큼만의 음식만 덜어서 먹는 습관,
음식을 탐하기보다는 몸을 지탱하는 약으로 알아
편식과 과식을 없애는 습관, 항상 온 가정이 함께 시간을 맞추어
공양하는 습관 등을 만들어 생활해 나가봅시다.

◎ 다음은 의복입니다.

화려하기보다는 평범하고
아름답기보다는 생활하기편리하고
유행보다는 자기만의 개성대로
옷은 옷을 위해 입기보다는
나의 삶을 위해서 입어봅시다.

◎ 다음은 주거공간입니다.

우리의 가정은 지금 포화 상태입니다.
텔레비전, 컴퓨터, 비디오, 오디오등 각종 소음을 생산하고
불필요한 정보의 냄새를 나게 하는 기기들로 꽉 차 있습니다.
한번 여러분은 여기에서 해방을 해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너무 복잡하기보다 단순하게, 시끄럽기보다 조용하게, 편리함보다는 안전하게,
집은 우리의 최상의 쉼터입니다.
TV나 컴퓨터 등의 현대문명의 이기를 잠시 끄고
가족과의 대화의 장을 만들어 봅시다.
이 쉼터를 보다 더 아늑하게 정신을 한곳으로 모을 수 있도록 꾸며봅시다.
바로 여러분의 가정이 선방이요, 법당인 것입니다.

◎ 다음은 다도(茶道)입니다.

요즘 사람들의 가정의 붕괴가 왔다고 합니다.
사람과 사람의 대화 가족기리의 대화가 거의 없습니다.
삶의 중요한 것은 가족 간의 대화입니다.
돈을 벌고, 명예를 가지는 것과, 권력을 차지하려 하는 것도,
결국은 가족에게 나오고 가족을 위한 것입니다.
가족의 대화를 잃어버리고, 가족이 존재 하지 않는다면,
천하제일의 권력과 명예를 얻고 부를 얻는 것도
모두 소용이 없어져 버리고 맙니다.
특히 사람들이 가벼운 음식, 빠른 문화에 익숙해져 있어서
기다림과 여유가 없어져갑니다.
가정에서 처음에는 어렵지만 다기와 녹차를 사고
분위기를 고즈넉하고 아늑하게 만들어
TV나 인터넷 그리고 학교 직장의 생활에 빼앗긴 삶과
가정의 분화로 인한 잃어버린 삶을 되찾아 나갑시다.

◎ 다음은 예불입니다.

《화엄경》<보현행원품(普賢行願品)>에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선재 동자가 물었습니다.
어떻게 예배 공경하며, 회향해야 합니까?
보현보살은 선재동자에게 말했습니다.
부처님께 예배 공경한다는 것은 온 법계 허공계 시방 삼세(十方三世)
모든 불국토의 수없이 많은 부처님들께,
보현의 수행과 서원의 힘으로 깊은 신심을 내어 눈앞에 뵈온 듯이 받들고,
청정한 몸과 말과 생각으로 항상 예배 공경하는 일입니다.
허공계가 다 해야 나의 예배 공경도 다할 것이나,
허공계가 다할 수 없으므로 나의 예배 공경도 다함이 없습니다.
이와 같이 중생의 세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해야만 나의 예배 공경도 다할 것입니다.
그러나 중생의 세계와 업과 번뇌가 다함이 없으므로
나의 예배 공경도 다함이 없습니다.
순간순간 계속하여 끊임없어도 몸과 말과 생각에는
조금도 지치거나 싫어함이 없습니다.

또 부처님을 찬탄한다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온 법계 허공계 시방 삼세의 모든 불국토에 수없이 많은 부처님이 계시는데,
그 부처님 계신 곳마다 많은 보살들이 모시고 있는 것을
내가 깊은 지혜로 눈앞에 계신 듯이 알아보아,
변재천녀보다 뛰어난 변재로써 오는 세월이 다하도록 그치지 않고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는 일입니다.
이와 같이하여,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의 세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해야만 나의 찬탄도 다할 것입니다.
그러나 허공계와 중생의 세계와 업과 번뇌가 다할 수 없으므로
나의 찬탄도 다함이 없습니다.
순간순간 계속하여 끊임없어도 몸과 말과 생각에는
조금도 지치거나 싫어함이 없습니다.
이와 같이 꼭 사찰만이 부처님이 계시고 대웅전만이 법당은 아닙니다.
걸음걸음이 부처님의 행이요,
손 한번 움직이고 눈 한번 뜨고 감는 것이 부처님 모습이라 했습니다.
선사 스님들은 부처님과 함께 자고 함께 일어난다고 했습니다.
이 세상 어느 곳이던 부처님 아니 계신 곳 없으십니다.

우리가 마음 내는 곳이 부처님 계신 곳입니다.
어떻게 마음을 내느냐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하나의 건물에 불상을 모시면 법당이요
십자가를 모시면 교회요 성모 마리아 상을 모시면 성당이고
음식을 팔면 식당이고 술을 팔면 술집입니다.
어둠이 깔리면 밤이고 해가 뜨면 낮입니다.
우리는 태어나면서 정해진 것이 아닙니다.
시장에서 물건을 팔면 상인이요,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면 선생님이요
도둑질을 하면 도둑놈이고, 농촌에서 농사를 지면 농부입니다.
착한 행위를 하면 상을 받고 칭찬의 소리를 듣습니다.
나쁜 행동을 하면 손가락질을 당하고 벌을 받습니다.
그 모든 것이 우리가 어떠한 마음과 행위를 하느냐 하는데 달려 있습니다.
우리의 행동 하나 하나가 부처의 모습과 중생의 모습이 오고 갑니다.
옛날 신라나 고려시대의 역사에 보면 한집건너 사찰이 하나씩 있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집집마다 불상을 모셔놓고 예경을 드렸다는 이야기입니다.
기독교에서 십자가를 천주교에서 성모마리아 상을 모시는 것이나
우리가 가정에서 불상을 모시는 것이나 다를 게 무엇이겠습니까.
특히 태국 등 불교 국가에서는 상점이나 가정 심지어 모든 방마다
불상이나 사진 등을 모셔놓고 기도하는 것을 볼 수 가 있습니다.
집에 불상을 모시면 부정 타거나 액운이 인다는 것은
조선시대에 억불 숭유 책으로 유가(儒家)에서 퍼트린 소문입니다.
유가에서 불교를 없애기 위하여 먼저 석불의 귀나 코를 긁어서 먹으면
아이를 난다고 하고 다음은 집에 불상이 있으면 귀신이 끓는다 하였던 것입니다.
이에 무당과 타종교인들이 가세하고, 근자에는 불자들까지도 동조하고 있습니다.
고려시대에 승려나 귀족들은 ‘자신의 원불이다’하여
몸에 불감을 항상 지니고 다녔습니다.
《범망경》에도 불상, 보살상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녀라 하는
부처님의 말씀이 있습니다.
이제는 한 가정에 한 부처님을 모시고 항상 들고 나갈 적에 향 사르고,
기도하여 집집이 아미타가 계신 극락전이고
석가모니가 계신 대웅전을 만들어 봅시다.

◎ 다음은 참선입니다.

사회 생활하다 보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성격이 급해져갑니다.
이러다 보면 화를 잘 내고 병이 잘 납니다.
외국에는 없는 화병이 우리나라에만 있다고 합니다.
이럴 때 잠시라도 방바닥이나 의자 등에 앉아서 마음을 가다듬고 참선을 해봅시다.
또는 일주일에 한번정도 가까운 사찰이나 가정에서 모여
참선과 다도 등의 시간을 가져봅시다.
직장에서 회의 시작 전에, 학교에서 수업하기 전에 잠시라도 참선을 가져봅시다.
자식이 말 안들을 때, 부부간에 싸움이 있을 때,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학생이 말썽 피울 때 기타 화나는 일 있을 때 참선을 하여 봅시다.
운전대를 잡기 전에 단 몇 분 몇 초라도 참선을 가져 봅시다.
한번 서로 앉아서 5분 또는 10분 정도 참선을 하여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혀 봅시다.
참는 것은 만병의 약이라 했습니다.
처음에는 힘들지만 차츰 시간을 늘려 간다면 생활 속에서 안정을 이룰 것입니다.
한순간 한순간의 참선과 명상이 당신의 인생을 바꾸어줄 것입니다.
마치 농부가 하루하루 과일 나무에 거름을 주고 비료를 주고 풀을 뽑아 주다보면
어느 새인가 꽃이 피고, 열매가 열려 가을에는 탐스러운 과일을 얻듯이
우리도 조금씩 노력한다면 점점 우리의 생활이 안정되고 여유로워 질 겁니다.

◎ 다음은 절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비만 때문에 걱정이라고 합니다.
살이 쪄서 살을 빼느라 다이어트하고 약을 먹는다, 단식을 한다, 등등 야단입니다.
참으로 우스운 일입니다. 먹을 때는 언제이고 뺄 때는
또 그 고생을 해야 하니 말입니다.
나는 재가자에게 절을 권합니다.
수행하시는 스님들이 비만에 걸려 살을 뺀다는 소리를 들어 보거나
눈으로 본적이 없습니다.
절은 비만뿐만 아니라 건강을 유지하는데 최고라고 봅니다.
제가 아는 분들 가운데 집에서 매일 108배를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분들은 살이 찌거나 몸이 아프다는 분은 하나도 없습니다.
절은 자신의 교만과 급한 성격 자만심 등의 마음을 가라앉게 해 줍니다.
다른 운동은 육체를 건강하게 할지는 몰라도 절은
자기의 정신과 육체를 함께 건강하게 하여 줍니다.
여러분의 심신 건강을 위하여 적어도 매일 아니면 2~3일에 한번 그도 안 되면
일주일에 한번 정도 108배를 해 봅시다.
혼자 보다는 온 가정이 함께 하면 더욱더 효과가 큽니다.

부처님 말씀에

이미 일어난 악은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하고
앞으로 일어날 악은 일어나지 않게 하고
이미 일어난 선은 더욱 일어나게 하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선은 더욱 일어나게 하라.

는 말씀이 있습니다.
결코 단박에 깨달아지고 닦아서 되는 것은 없습니다.
모든 것은 노력과 정성 그리고 끈질긴 인내가 필요합니다.
한 끼니의 식사도 많은 준비가 있듯이 말입니다.
단박에 무엇이 또는 눈에 뛰게 일이 성취되기를 바르는 것도 욕심입니다.
여러분 아마도 콩나물 키우시는 법을 알 것입니다.
콩나물시루에 물을 가득 붓지만
그 물은 하나도 남지 아니하고 모두 빠져나가 버립니다.
그리고 또 물을 붓습니다. 물은 또 전부 빠져나가 버립니다.
하지만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콩나물은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습니다.
만약에 물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콩나물시루의 아래를 막는다면
콩나물은 썩고 말 겁니다.
또 어차피 물이 빠져나갈 건데 물을 부어서 무엇 하나,
하면 콩나물은 말라 크지 못할 겁니다.
이와 같이 우리의 마음도 너무 급하게 서둘거나 너무 게을러서는 아니 됩니다.
콩나물의 물이 마를 만하면 또 물을 붓듯이 끊임없이,
쉼 없이 노력한다면 언제인가는 조금씩 가까이 부처님 품으로 가까워질 겁니다.

이와 같이
단기 출가에서 배운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부지런함
시간에 맞추어 생활하는 삶
가장 필요한 것만 가지고 살아나가는 소박함
인연의 법칙을 믿고 따라서 사람을 공경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삶을 살아봅시다.
남보다는 나부터, 내일이 아닌 지금부터,
큰 것이 아닌 작은 일부터 시작해 나갑시다.

끝으로 처음에 이야기 한 것처럼 많은 말보다는 절제된 언어
아름다운 언어 남을 배려하는 언어
그리고 깊은 샘물의 시원한 맛처럼 내면의 세계에서 나오는 언어를 사용해 봅시다.
그래서 추녀 끝 낙숫물이 큰 바위를 뚤 듯이 하여
언제인가는 극락정토의 부처님 뜰에서 다함께 살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 글쓴 날짜 | 2002-07-21 |

사무량심으로 이어진 칠성신앙

조화로운 삶으로의 회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