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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만남
부처님 나오시어 온 세상 비추심은
온갖 근심고 괴로움을 없애주기 위해
서라네.
사람의 세상에 태어나기 어렵고
태어나도 오래 살기 또한 어렵네.
부처님 계신 세상 만
나기도 어렵지만
부처님 법 듣기는 더욱 어렵네.
오늘은 부처님오신날입니다.
아름다운 꽃
들이 피어나고 맑은 새 소리가 싱그러운 봄날
이 아침을 사랑스럽게 열고 있습니다. 이 기운만으로
도 행복하시지요?
지금의 네팔, 룸비니에 그 옛날 부처님께서 탄생하셨던 그날도
이처럼 맑은
기운이 넘쳐흘렀을 겁니다.
너른 들판을 가로 지르며 흐르는 강을 지나 바로 룸비니 동산이 시작되는
데,
그 동산은 우리들의 생각처럼 꽃과 나무와 연못이 있는 평화로운 모습입니다.
이 자리에
함께하신 불자님들, 모두 눈을 감고
지금의 이 행복한 느낌 그대로 룸비니동산으로 가보실까요?
룸비니 동산 잔디밭에 앉으신 여러분들의 얼굴을 스치는 산들바람처럼
만삭의 마야가 나타났습니다.
마야는 근심을 사라지게 한다는
무우수나뭇가지를 잡으며 눈을 감고,
룸비니 동산에 흘러넘치는
천상의 음악과 대지의 따뜻함과
향기로운 꽃내음을 맡으며, 가장 행복한 느낌을 받는 순간
아기
가 탄생하였습니다.
하늘의 천신들은 이 성스러운 아기의 탄생에 기뻐서
아홉 마리의 용을 시켜
사해에서 길어온 아기를 목욕시켰답니다.
이 성스러운 아기는 곧 일곱 걸음을 옮기며 자신이 세상에
온 의미를 전하지요.
하늘과 땅 위에 나 홀로 존귀하네.
온 세상이 고통 속에서 헤매
니
내 이제 마땅히 이를 편안케 하리라.
숫도다나 왕은 왕자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듣
고
칠보로 된 마차를 보내 데려오게 했습니다.
왕자가 성안에 들어서자 뭔가 이상했습니다.
왕자를 태운 마차가 나타나자
모든 이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절을 올리는 것이었습니다.
가비라
성에 사는 석가족은 성품이 거칠며 마음이 사납고,
나와 남을 차별하는 마음이 커서,
결코 존경
하는 마음이 우러나 절을 올리는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왕은 석가족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
들고
그런 힘이 넘치는 왕자에게 모든 것을 이루게 한다는 뜻을 지닌
싯다르타라고 이름지어주었
습니다.
그리고 석가족의 성인이란 의미로 석가모니라고 부르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왕자는 탄생부터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룸비니 동산에서 태어난 부처님
의 모습을 생각하며
잠시 명상에 잠겨 영화를 보는 관객처럼 그날을 그려 보았습니다.
여러분들
도 자식이 태어난 날의 행복했던 느낌을 기억하실 테지요.
그보다 더, 그 아이가 태어나자 모든 일들
이 원만히 성취되고
부와 명예를 얻는 사람들을 보셨을 겁니다.
하물며 성인이 태어나셨으니 그
행복한 느낌은 온 세상에 가득했겠지요?
그날의 행복했던 느낌들은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오늘
이 순간 여러분들 가슴에도 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부처님과 우리가 어떻게 인연을 맺
게 되었으며,
이 거룩한 만남을 통해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로
부처님을 맞이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세상 모든 이들은 은혜를 입으면 반드시 보은해야 한다고 여기지요?
여러분들도 또한 부처님을 만나 행복하게 사는 법을 알아
마음의 평안을 얻었다면 부처님 전에
그 감사의 마음을 부쳐야 합니다.
믿음의 회향이 되겠지요.
자, 이제 그러면 부처님과 우리의 인
연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세월이 지나 싯다르타가 출가하여 드디어
수행자가 됩니다.
오랜 고행 끝에 마침내 깨달음을 성취했습니다.
깨달음을 얻은 직후 부처님은
우루벨라에 있는
네란자라 강가의 보리수 아래 머물며 이런 생각을 하고 계셨습니다.
나는 심
오한 법을 깨달았다.
그것은 알기 어려운 것이다.
그것은 마음을 평화를 가져다주고 숭고하다.
단순한 사색에서 벗어나 슬기로운 자만이 알 수 있는 법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집착을 좋아하고
집착을 즐긴다.
그런 사람들이 이 법을 깨닫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 법은 이것이 있으므
로 저것이 있다는 연기의 법으로,
모든 것들이 발생하는 근원을 밝히는 것이다.
이법은 모든 행
을 고요히 가라앉히며,
윤회의 근원을 뿌리째 뽑는 것이고,
집착과 탐욕이 없어지게 하여 괴로움
을 사라지게 하는 법이다.
이 열반에 가는 길은 집착이 많은 이들에게 가르친다 해도
사람들이 이
해하지 못할 것이다.
부처님께서 이런 생각을 하며 법을 설하지 않고
열반의 세계에 들려고
하셨지요.
이때 범천이 부처님의 마음을 아시고 깜짝 놀라 부처님 앞에 나섭니다.
완전한 깨달음
을 성취한 여래가 법을 설하지 않는다면
세상은 소멸할 것이라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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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 날짜 | 2007-05-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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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