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 량 사 ▒▒

불자 부부의 자녀교육

이 름	: 청량사 (crs@cheongryangsa.org)	조회수	: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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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 부부의 자녀교육

혹시 요즘 아이들 입에서 많이 나오는 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공부 하기 싫어 죽겠어요.”
“학원 가기 싫어요.”
“책 보기 싫어요.”
“잔소리 듣기 싫어요. 제 발 엄마 목소리 좀 안 들었으면 좋겠어요.” 등등이
아닐까 싶은데 맞습니까?

아이들이 이런 말을 할 때 여러분들은 어떻게 대처하십니까?

“공부하기 싫음 말어!
너 잘되라고 공부하라는 거지 엄마 잘 되자고 공부하라는 거야?
공부할 나이에 공부하지 않으면 뭐 하겠다는 거야.
힘들게 공생해서 뒷바라지 해주건만 도대체 커서
뭐가 되려고 라는 공부를 하기 싫다는 거야?“

“학 원을 안 가겠다구? 도대체 얼마짜리 학원인지나 알아?
허리가 휘도록 일해서 비싼 돌 들여 학원비 대 주면
‘고맙습니다’하고 다녀야지, 왜 그리 불만이 많아?
너희 반에서 1등하는 아이 좀 봐.
학원에서 새벽 1시에 끝나 집에 와서 3시 넘도록 공부한다잖아.
그러니까 그 애는 공부를 맨날 1등 만 하는 거야. 넌 그런 욕심도 없니?“

“책 보기 싫다고? 책을 읽어야 사람되지, 어떻게 사람될 래?
책 안 읽고 놀기만 할래?“

“엄마 잔소리 듣기 싫다고?
엄마 뱃속에서 나온 널 여태 키워주고 있는데 그런 말이 나오니?
엄마 목소리가 듣기 싫으면 잔소리하지 않게 잘 해봐.
네가 네 일을 알아서 척척 잘 하면 엄마가 잔소리를 왜 하겠어.
하는 짓마다 잔소리하게 만들어 놓고 엄마 목소리만 듣기 싫다는 거야?
너는 이 다음에 꼭 너처럼 말 안 듣는 자식 낳아 봐라.
너도 속 터지 는 게 뭔지 알게 되고, 넌 나보다 더 심한 잔소리꾼이 될거다.
아이구 속상해!“

이렇게 꾸지 람에 호통에 협박을 하며 살지 않으십니까?

이렇게 나가단 학교교육에 흥미도 없는 아이들이
가정에서도 의욕을 잃고 입으로 ‘싫다’만 반복하는
‘싫다 공화국’을 만들지 않을까 염려스럽습니 다.

우리 아이들은 그 어떤 모습,
그 어떤 환경에 있든 모두 소중하고 한없이 귀한 존재들입 니다.
이 귀한 아이들이 세상이라는 험한 바다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잘 살아가야 할 텐데
어찌된 영문인지 아이들이 행복해 보이지 않습니다.

아이들 입에서 ‘싫다’만 나오 게 된 배경이 무엇일까요?
현대 한국교육은 아이들에게 짜증과 압박, 우울함과 괴로움만 주고,
무 작정 경쟁에 이겨야 하는 경쟁체제의 아이들을 만들고 있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전 인교육이라는 허울 좋은 간판을 걸고
실제로는 입시 교육과 입시 공부가 최고의 목표가 되어버렸습니 다.
아이들은 왜 공부해야 하는지, 무엇을 열심히 해야 하는지도 모른 채
그저 학교와 부모가 원 하는 일류대열에 끼려다 보니
점수화 되지 않는 민주주의.도덕성.협동심.질서의식이라는 가치교육엔 관심도 없고,
그런 아이들을 제대로 가르치려는 사람들도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아이들의 부모들조차
무엇이 자녀교육에 우선이 되어야 하는가에 관심이 없는 듯 합니다.
무조 건 우리나라 현실에 발맞추어 가려면 내 아이도
경쟁에서 이기는 아이가 되어야 한다는 말만 되풀이 합니다.
그리고 가정이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아이들의 창살이 되어 아이들의 가슴을
묶어두려 고 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목적을 이루는 사람을 만들겠다는 목적으로 말입니다.
이로 인해 생기 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는 이 자리에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이미 매스컴을 통해 자살이나 비행청소 년에 관해 다루어지고 있으니까요.
다만 불자님들께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의 자녀는 지금 행 복합니까?
자녀가 어떤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자녀교육을 하십니까?
현재 자녀 교육을 위 해 부부가 함께 노력하는 점은 무엇입니까?

우리나라 가정교육의 특징은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양 하게 전개되어 왔습니다만,
크게 나누어 보면 산업의 중심이 되었던 시대와 정보화 시대의 특징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농업 중심의 대가족 시대에는 주로 조부모가 교육의 중심이 되었고,
가정교육에서 인격교육은 물론 지식과 기술까지 전달하는 등
아주 폭넓게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고도 정보산업사회로 변화하며 핵가족화 되면서
가정교육의 주체는 부모로 한정되었 습니다.
게다가 점점 아버지의 교육적 기능이 약화되고,
전적으로 어머니의 교육에 의존하고 있 습니다.
부모가 함께 자녀교육을 하던 시대엔 부부가 함께 지혜를 모으되,
엄격한 아버지와 자애 로운 어머니라는 담당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도덕적 가치 규범을 가지고 자녀의 행동에 대한 시비 와
가치판단을 내리고 그 행위에 대한 상벌체제도 엄격히 적응하는 구실을 해왔죠.
반대로 어머니 는 자녀들이 개인적 갈등으로 고민할 때
상담자의 구실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자녀교육이 전적으 로 어머니의 책임과 역할로 여기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아버지는 오직 경제적인 면만 담당하면 된다 는 식으로
자녀교육에 방관 내지 초연한 입장을 취하게 되었는데,
이는 결국 가정교육을 약화시키 고 문제점들을 야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점점 가정에서 가르쳐야 할 예절, 습관, 인성교육 등을
학교교육에 위임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학교가 이러한 교육을 다 감당하기엔 어려움이 많습니다.
학교가 가정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은 아이들을 모아
학습을 시키 면서 동시에 도덕교육, 사회질서교육을 시키기는
여러 가지로 여건이 부족합니다.
물론 학교가 그런 노력을 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가정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가정에서 부모가 도덕과 질서, 예의를 지키지 않는다면,
아이가 학교에서 배웠어도 실천하지 않기 때문이죠.
도덕, 질서, 예의라는 것을 단지 암기식 과목으로 기억하 거나
아예 사회에 불필요한 지식으로 간주하게 됩니다.
따라서 학습 외의 인성교육은 가정에서 먼저 이루어져야 하고,
그 다음 학교 교육 현장에서 다듬고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녀들이 인성교육은 어디부터 시작되어야 할까요?
종교교육에서 비롯되는 것이 가 장 좋습니다.

교육문제를 지적할 때 우리 불자 부부들의 문제도 들추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불자님들의 축원카드를 보면 80%가 자식 잘되길 바라는 소원을 적어 두었습니다.
그렇다면 불자님들 이 자식 잘되라고 기도하는 만큼
부처님의 가르침을 자녀들에게 가르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종교 인구를 보면 인구의 43%가 불교인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실 통계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만
여기서 지적하고 싶은 것은 축원카드에 가족 이름을 모두 올려놓고 있지 만,
정작 가족이 함께 정기적으로 법회에 참석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가족이 함 께 교회에 가는 것을 신앙생활의 원칙으로 알고 있는 기독교에서는
자녀들에게 종교심을 길러주고, 기독교적 사상을 심어주는 일이
아주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자녀들에게 부처 님의 가르침을 알려주는 불자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물론 요즘은 각 사찰과 도심 포교원을 통해 어 린이.청소년 법회가 열리고 있습니다만,
무엇보다 부모가 자녀들에게 심어주는 종교관.신앙심이 법회 보다
더 중요하다는 걸 아셔야 합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을 많이 배출한 민족으로 유 태인을 꼽습니다.
역대로 노벨상 수상자도 유태인이 많이 배출되었고,
미국에서 전국 평균 소득 의 두 배가 넘는 부자들도
유태인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태인이 이처럼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만
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한 아주 소수민족입니다.
이들이 세계를 움직이 는 인물을 많이 배출하게 된 것은
오로지 독특한 교육 때문이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로부 터 종교교육을 받고,
자신이 받은 교육을 자손에게 이어주는 가통이
지금까지 전해져 오는 민족 입니다.
유태인 부모는 자식을 가르치는 일을 그 어떤 일보다도 우선시합니다.
자녀들은 부모의 무릎에서 성서를 보기 시작하면서
종교와 함께하는 시간이 이 세상에서 가장 달콤하고
행복한 시 간이라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모와 자식이 종료로 하나의 가치관을 형성하고,
같은 핏 줄이 같은 사상으로 결합되어 있으니 도덕적으로도 잘못될 리가 없습니다.
실제로 미국에 사는 기독교 인들 가운데 알콜중독자가 59%인데 비해
유태인은 0.03%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부모와 자녀가 함 께 종교심을 갖고 건전하게 생활하고 있어서
조국도 없이 전 세계에 뿔뿔이 흩어져 살면서도
5 천 년 동안 그들 나름의 민족성이 면면이 이어져 오게 된 것입니다.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종교교 육은 분명히 아이들 장래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불자들도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자녀교육의 중심을 잡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그냥 종교를 갖고 있다는 것과 종교를 자녀들에게 가르친다는 것엔
상당히 차이가 있습니다.
종교를 가르칠 수 있는 부모는 그만큼 신행이 다져져야 하기 때문입니 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불심을 키우고 불심으로 하나되어
불심을 사회에 꽃피울 수 있는 방법 은 없을까요? 분명 있습니다.

함께 가까운 절이나 포교원에서 열리는 가족법회를 참여하는 방법 과
집에서 일주일에 한 번 시간을 정해 놓고 부처님 말씀을
한 구절 봉독하는 방법 중 하나를 선 택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 어떤 방법이든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이왕이면 거 록하고 행복한 시간을 가족이 함께 갖는 기회가 많을수록
자녀교육은 저절로 성공하게 되는 것입니 다.

가족이 함께 법회에 참여하기 어렵다면
토요일 저녁이나 일요일 아침에라도 식사 후에 함께 모여
경전 한 구절을 읽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생각해 보고,
각자의 생각을 나누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십시오.
사회의 모든 문제는 사람들끼리 마음이 통하지 않아서 생깁니다.
가족간 에 마음과 마음이 통해야 화목할 뿐만 아니라
직장에서나 학교에서나 가족의 사랑을 생각하며
자 신의 일을 잘 해나가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자식들에게 다음과 같은 부모가 되길 바랍니 다.

자아를 깨워주는 부모
아이들은 수험생일때 사춘기도 같이 겪는다는 데 이중 고통이 있 습니다.
어느날 우연히 한 어머니가 “사춘기 아이들은 그냥 미쳤다고 여기고
지나가길 기다려 야 해“라고 말하는 것을 들은 일이 있습니다.

에릭슨이라는 정신과학자는 이 ‘미친 것 같다’ 는 사춘기의 특징을
‘혼란’아록 표현했습니다. 이는 ‘사회적인 자기 주체성을 확립하지 못하는 상 태“라는
의미입니다. 흔히 사춘기라고 하는 시기는 질풍노도의 시기기도 하지만
그런 가운데 아 이가 자기 주체성을 찾아가는 시기기도 합니다.
언제 어디로 튈지, 어떻게 폭발할지 모르는 시기의 아이에게
‘자아’를 찾아야 한다는 식으로 교육을 시켰다간 실패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건 강한 자아상응ㄹ 확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선
아이 스스로 ‘나는 작은 부처다’라는 생각을 가 질 수 있도록 부모가 존중해주고,
아이의 행동 하나하나를 가슴으로 생각하는 태도가 가져야 합니 다.

무조건 오냐오냐하면 키우는 건 존중하는 게 아닙니다.
아이 인격에 심한 상처를 입히 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인격적으로 존중받을 때 아이도 부모를 인격적으로 대우하려는 의식 을 갖게 되며,
건강한 자존심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내가 네 부모니까 난 너에게 이렇게 할 수 있는 거야’하는
고정관념이나 편협된 생각을 버리고, 아이가 보이고 있는 말과 행동을 관찰하 며
인정할 것은 인정해주고 지적할 때는 지적하되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중도적 행동을 절대로 놓 쳐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부처’의 존재를 깨닫게 해주어야 합니다.
왕자로 태 어나 깨달음을 얻어 ‘부처’의 지위에 오르신 부처님의 일대기를 알려주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음을 자신 있게 심어주시기 바랍니다.
아마 아이 스스로 자신도 ‘부처’가 되겠다는 생각과 함 께
건강하고 멋진 자아를 확립해 나갈 것입니다.

자신감을 키워주는 부모
흔희 부모들은 자식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작 부모와 학생들을 상담하다 보면
대부분의 자녀 들이 자신의 감정을 부모와 나누어 가지려고 하지 않는다는 걸
발견하게 됩니다.
부모가 아이에 게 어떤 것을 지시하고,
잘못된 것을 지적하기만 하는 존재일 때 더욱 두드러집니다.
부모가 자 녀 앞에서 모범을 보일 때,
자녀들이 저절로 부모의 정서를 받고,
자신도 부모에게 자신의 마음 을 나누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모 자신이 자꾸 자녀들 앞에서 모범적인 행동을 보이는 게 중요합니다.
자녀가 부모를 신뢰하는 마음이 깊으면 깊을수록 부모와 정서를 나누고,
부모의 말에 신뢰를 갖고 따르게 되어 있으니까요.
그런 자녀들은 스스로 자신감을 잃지 않습니다.

부모로부터 자아를 깨닫는 걸 듣고, 보고,
자신에 대한 신뢰감이 쌓이면 매사 자신감을 갖게 됩니 다.
자녀가 갖고 있는 자신감을 잘 키워주려면 자녀가 행복해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자녀가 행 복해질까요?
자녀에게 하루에 단 한번이라도 진심을 다해 행복한 말, 칭찬의 말을 해보세요.
그러 면 자녀가 행복감을 느끼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자신감을 가진 아이에게 꾸준히 칭찬해주면 자신감이 쑥쑥 자라

자신의 감정을 잘 살리는 사람으로 자라게 됩니다.

“그래, 잘했 어.” “고맙다.” “역시 넌 믿을 만 해.”
“넌 분명히 잘 될꺼야.” “네가 있어서 참 좋아.” “기도해 줄게.”

벤자민 플랭클린은 이런 말이 행복하게 해주는 말이라고 했습니다.
행복하 게 해주는 말은 어렵지 않습니다.

행복한 말로 자신감을 가질수록 자녀는 감정과 이성이 조화롭 게 성숙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자신에게 어떤 문제가 닥쳐도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을 발휘하게 되 죠.
멋진 자녀를 만들고 싶다면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꾸중하기에 앞서,
작은 것에도 칭찬을 해주 는 부모가 되길 바랍니다.

자립심을 길러주는 부모
13세 된 남자아이에게 물었습니다.
“넌 이 다음에 뭐가 되고 싶니?”
“전 외교관이 되고 싶어요.”
“멋지구나. 네 꿈을 이루려면 지금 무척 부지런해야 하는데 아침엔 몇 시에 일어나지?
네 스스로 일어나 혼자서 잠자리를 정리하 니?“
“.........”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 멋진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은 누구나 갖고 있습 니다.
그러나 문제는 자기가 할 수 있어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일도 스스로 하지 않으려고 하면서
커다란 꿈만 꾸는 허황된 아이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런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부모가 자녀의 일을 너무 많이 해주었거나,
부모의 간섭이 지나치게 많았거나, 부모의 기대가 알게 모르게 많았거 나,
자신의 감정이나 영역을 잘 모르고 자란 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그러다 보니 공부도 마치 부모를 위해서 하는 것처럼 여기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게 뭔지도 모른 채 허황된 꿈만 나열하 고 있죠.
정작 자신이 해야 할 일은 하지 못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는 자녀들에게 스스로 일을 선택해서
그 일을 끝까지 책임지고 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자녀가 선택한 아주 작은 목표라도 그것을 스스로 이루었을 때
칭찬을 해 준다면 그 습관이 내적, 외적 감정을 잘 조절하는 힘을 기르게 되어
자립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혼자 자는 습관, 혼자 일어나는 습관, 자기 방을 정리하는 습관 등
아주 사소한 것부터 시작하는 게 필요하죠.
그것이 이루어져야 혼자 서 공부하고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는 습관이 길러지고,
자립의 의지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자녀들에게 어려서부터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스스로 하는 아이는 무엇을 해 도 자신이 선택해서 잘 합니다.
선택한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기 때문이죠.
이런 아이들이 자립 심을 강하게 갖고 어떤 세파도 잘 이겨나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자비심을 자라게 하는 부모
교육상담가 전정재 박사가 쓴 책에 보면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고 자란 아이는 자림심이 약하 며,
맞고 자란 자녀는 증오심과 죄의식에 사로잡혀 남과 싸우기를 잘하는 성인으로 자라며,
반면 에 사랑을 받고 자란 자녀는 남에게 사랑을 베푸는 성인으로 자라며,
인정을 받고 자란 자녀는 남을 귀하게 여길 줄 알아 더불어 살 줄 압니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보통 ‘자녀교육’ 하 면 총명한 아이를 만드는 것으로 생각하는 데
무엇보다 ‘자비심있는 아이’로 기르는 것이 잘 기르 는 것입니다.
아이가 사람을 생각하고, 생명을 존중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모른다면
그 아이가 과학자가 되었든, 외교관이 되었든,
판사나 검사.의사가 되었든 교육을 잘 받은 사람이라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부처님의 기본 사상인 자비사상을 아이에게 심어주고,
그 씨앗이 자랄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물론 그러기 위해선 부모가 먼저 자비심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온 화함과 자애로운 성품을 기르는 자녀가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
이 세상을 진짜로 쓸모있게, 가치있게 만들어 갈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왕사성 죽림정사에 계실 때,
시가라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부모된 이는 다섯 가지 행동으로 자식을 사랑해야 되느니라.
악행을 못 하게 하고, 선행을 쌓게 하며, 가문을 잇는 직업을 훈련시키고,
적당한 아내를 맞게 하며, 적당한 시기에 상속시켜야 하 느니라.“

이 말씀엔 부모는 자녀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찾아 노 력하되,
자립하고 나면 자신의 일을 세상을 복되게 하는 일에 쓰도록 가르치라는 말씀이
내포되 어 있습니다. 부디 오늘부터 불자님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자녀를 가르치는 지혜를 얻어 우리 자 녀들을 행복하고 건강하게 기르시기 바랍니다.

| 글쓴 날짜 | 2007-05-29 |

행복한 만남

화의 실체를 바로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