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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다 같이 합장하시고 정중한 마음으로 따라하십시오.
“저희들은 일심으로 부처님께 귀의하고
다른 것은 무엇이든 귀의하지 않으리다!
저희들은 일심으로 정법에만 귀의하고
다른 것은 무엇이든 귀의하지 않으리다.
저희들은 일심으로 수행자에 귀의하고
다른 것은 무엇이든 귀의하지 않으리다!“
오늘은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면서
불교신자들은 어떠한 마음을 가지고 어떤 노력을 할 것인가에 대해
여러분들과 함께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새봄의 소식을 알리는 입춘절과 관련하여
불교신자들이 생활에서 발생하는 재난의 예방과 극복에 대한 것을 중심으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들 중에서 금년에 삼재가 드신 분들은 손들어 보세요.
올해에는 무슨 띠가 삼재입니까?
무슨 띠에 삼재가 든다고 하는 것은 옛날 중국의 운명론자들이 만드는 것입니다.
불교에는 ‘닭띠다, 뱀띠다’라고 하는 ‘띠’에 대한 이야기가 없습니다.
그런데 불교신자들이 불교에 대한 것보다는
삼재에 대한 것을 어찌 그리도 잘 아신단 말입니까?
불교에도 삼재에 대한 이야기가 있으나
무슨 띠에 삼재가 든다는 그런 내용이 아니고 다른 내용입니다.
그런데 왜 절에서 삼재기도를 하느냐고요?
절에서 삼재기도를 하는 것은
아마 우리 한국불교에서만 하고 있는 특별한 기도일 것입니다.
옛날 중국의 사찰, 특히 참선을 주로 하는 선종의 사찰에서
선사들이 참선공부를 하는 사람들을 경책하기 위하여
입춘에 법회를 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오늘날 우리나라 절에서처럼 삼재기도를 한 기록은 보이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한국불교는 조선시대까지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민속을 절에서 받아들여 힘없는 민중들에게
정신적 평안을 제공하는 일을 지금까지 해오고 있습니다.
유교의 선비와 양반들의 집에서는 입춘에 새봄맞이의 한 방법으로
내용이 좋은 글귀를 종이에 써서 대문이나 기둥에 붙이고 마음을 가다듬었습니다.
그리고 무속인(무당)들은 삼재가 드는 사람을 위하여 삼재풀이를 해주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근래에는 절에서도 불교신자들의 걱정 근심을 덜어주고 안정된 마음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지할 수 있도록 삼재기도를 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 절에서 하는 ‘삼재기도, 입춘기도’는 어떤 의미가 있으며,
부처님의 가르침에 합당한 것인가 하는것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불교신자들의 생활은 어떠한 경우든
부처님의 가르침에 합당한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인간의 생활은 각자의 욕망과 감정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인식과 사상은 욕구충족을 위한 행위로
인간의 생활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생활을 하는 가운데서 잘못된 욕망과 감정 또는
잘못된 인식과 사상에 의하여 안락과 성공이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사실로 볼 때,
인간의 생활에서 발생하는 재난은 일반적으로
천재지변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인간의 행위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불의의 사고가 나는 것, 손해를 보는 일,
건강문제, 원하는 대로 안 되는 일, 인간관계가 나빠지는 것 등등의 일은
각자의 잘못된 마음과 행위에 의하여 나타나는 현상일 뿐입니다.
이는 결코 운수나 운명 때문에 생기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 불교신자들은 깊이 인식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인식을 갖는다면 반드시 부처님의 가르침에 합당한 방법으로
생활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불교신자들은 생활에서 생기는 여러 가지 재난에 대하여
어떻게 예방하고 극복해야 되겠습니까? 잘 모르시겠지요?
그러면 먼저 재난이 생기는 원인에 대하여 불교에서는
뭐라고 하는지 경전의 말씀을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사람들이 삼보를 받들고자 올바른 데로 나아가다가도
문득 여러 가지로 삿되어 생각 속에 진리를 다하지 못하면
삿된 마귀가 모두 와서 가세하며,
어지럽게 접촉하여 모든 괴이한 일을 만들고,
재앙이 다가오는 것이 반드시 멀지 않으니라.
재앙이 어지럽게 연일 생겨나면 죄를 짊어지는 것이 항하의 모래와 같아지느니라.
재물은 보전하지 못하게 되어 허망하게 흩어지리라.
아끼고 탐하면서 질투하는 마음을 품으면
언제나 어디서나 그 재앙을 받느니라.
인색하고 아까워서 배풀지 않으면 앉아서 지키더라도
재물은 없어지느니라.
피하고자 하여도 길이 없게 되나니
이것을 불길한 일이라고 하느니라. 나무아미타불!
《불설관정범천신책경》제 18권
이 말씀은 《관정경》에 나오는 것인데,
대범천왕이 부처님 앞에서 설한 일백 게송 중에 있는 말씀입니다.
불교신자들이 불교를 믿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들어서
올바른 방법으로 생활하려고 생활하려고 하다가도
문득 눈앞엣 보이는 유혹에 현혹되어 삿된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모든 악마가 그 틈을 타서 접촉해 오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재앙이 생기고,
그 재앙이 끊이지 않게 된다는 요지의 말씀입니다.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말씀이 옳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현실적으로 볼 때 의문의 여지가 있는 말씀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솔직하게 답변해 보십시오.
옳다고 생각하시면 여러분은 진실한 불교신자입니다.
그러나 이 말씀에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여러분은 아직 진실한 불교신자가 아닙니다.
인간의 생활에 재앙이 생기는 원인은
인간이 마음으로 삿된 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삿된 생각이란 올바르지 못한 생각입니다.
예를 들면 마음을 잘 쓰고 복 받을 일을 해야 잘 살게 되고
성공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운이 좋고 재앙이 없어야 복이 오고 잘 살게 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는 올바른 생각이 아니고 삿된 생각입니다.
또 인색하며 탐내며, 질투하고 남에게 베풀지도 않으면서
자기 욕심만 채우려는 것도 어리석은 생각이고 삿된 생각입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삿된 생각을 하면
반드시 악행을 하게 됩니다.
악행은 필경에 재앙을 불러옵니다.
그러니까 닭띠인 사람이 삼재가 들어서 재앙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닭띠인 사람이 마음으로 삿된 생각을 하여 악행을 하기 때문에
재앙이 생기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불교신자라면 이러한 사실을 철저하게 깨닫고
부처님의 가르침에 합당한 방법으로 생활해야 합니다.
여러분! 생각해보십시오.
세상의 만물 가운데 영장이요.
이 천지에서 가장 귀한 존재인 사람인데
왜 하필이면 짐승의 ‘띠’를 합니까?
닭띠, 개띠가 뭡니까?
적어도 ‘보살띠'정도는 해야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그러나 여러분이 닭띠를 버리지 못하시니 여러분의 생활에 생길 수 있는
재앙의 예방과 극복을 위하여 반드시 삼재풀이를 하셔야 합니다.
여러분은 부처님께, 또는 신중님께 지극정성으로 참회하고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마음을 바르게 쓰겠다고 가슴 깊이 발원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여러분은 부처님과 호법의 선신들에게 모든 재앙을 예방하고
이겨낼 힘을 반드시 얻을 것입니다.
여러분! 삼재풀이를 위한 기도를 잘 하실 수 있습니까?
그러면 삼재풀이 기도는 어떤 방법으로 하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에 합당한 것인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여러분께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인간의 생활에 재앙이 생기는 것은
인간이 마음으로 삿된 생각을 하여
악행을 저지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진실로 재앙을 예방하고 소멸하려면
반드시 여러분이 마음으로 올바른 생각을 하여
복 받을 행위를 하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잘못된 마음을 올바르게 유도할 수 있냐고요?
부처님이 가르치신 방법대로 하면 되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말씀을 소개하여 드리겠습니다.
여러분! 다 같이 합장하여 마음을 가다듬고 부처님이 하신 말씀을 경청하십시오.
부처님께서 무진의 보살에게 말씀하시기를
“선남자야, 만약 어떤 많은 중생들이 몸과 마음에
여러 가지 고통과 어려움을 받게 될 때에
일심으로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부르면
곧 모든 고통과 어려움을 벗어나게 하느니라.“ 나무아미타불!
《묘법연화경》권제 7. <관세음보살보문품>
이 말씀은 《법화경》에 있는 내용입니다.
누구든지 몸과 마음으로 고난을 겪게 될 때
일심으로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부르면 고난을 해결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에서 여러분이 유익하여 생각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다른 것이 아니라 “일심으로 부르라”고 하는 부분입니다.
누구든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추호의 의심도 하지 않고,
오로지 한 생각으로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부르면
자연히 잘못된 마음이 순화되어 올바른 생각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감동을 받는 행위를 하여 복이 되는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이와 같은 것을 관세음보살의 자비원력이라고 합니다.
여러분이 의심 없이 믿고 일심으로 관세음보살을 부르는 그 마음이
바로 불가사의한 부처님의 힘이 되어 모든 재난을 예방하고
어떤 고통이라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확고한 믿음과 일심으로 하는 염불은
한 개인의 재난과 고통은 물론 많은 다른 사람들의 재난과 고통까지도
해결하는 힘이 있습니다.
《칠성여의륜비밀요경》에는 다음과 같은 부처님 말씀이 있습니다.
“만약 세상에 삼재가 일어나는 일이 있어서
나라와 백성들이 불안하며 그 가운데서 어떤 사람이라도
나(부처님)의 법을 행하면 여의주와 같은
성스러운 법이 큰 안락함을 주게 되리라.“
여기서 말하는 삼재는 무슨 띠에 드는 삼재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천재지변과 전쟁, 전염벙이 퍼지는 것,
흉년으로 식량난이 생기는 것’등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큰 재난도 부처님의 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여러분이 모두 일심으로 정성을 다하여
부처님의 법을 실천하면 해결하지 못할 일이 없습니다.
인간의 마음에 올바른 법에 대한 철저한 믿음과 달라지지 않고
한결같은 생각으로 가득차면 반드시 불가사의한
‘부처님의 힘(우주의 생명력)’을 끌어당겨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불교신자들은
우리의 마음과 일심이 이토록 중요하다는 것을
가슴에 사무치도록 깨달아야 합니다.
여러분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확고하게 믿고
일심으로 실천하면 염불을 하든, 다라니를 외우든,
경전을 읽든, 절을 하든, 어떤 방법으로 기도를 하더라도
똑같은 효과를 보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 모든 방법들이 결국은 여러분이 잘못된 생각을 하는 마음을
순화해서 복 받을 행위를 할 수 있는 힘을 만드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은 오늘 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어디서든지
수시로 재앙을 예방하는 기도를 정성을 다하여 일심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부처님의 힘을 얻어서 소원을 성취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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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 날짜 | 2007-02-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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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