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외로운밤~ 벌레 우는밤~
가을이 오면 제가 자주 부르는 노랫말입니다.
가을밤~ 외로운 밤~ 벌레 우는 밤~
가을이 오면 제가 자주 부르는 노랫말입니다.
가을이 오는구나 싶더니 어느덧 가을의 중턱에 들어 서 있습니다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가을을 말해주고 도량의 낙엽 구르는 소리가 가을을 이야기 합니다.
새삼 훌훌 털어버리고도 아름다운 나무의 모습을 보며 마음속에 나무 한그루 심어 봅니다.

다섯번째 맞이하는 청량사 산사음악회의 주제는 "생명" 입니다.
불가에서 말하는 생명의 소중함을 마음에 새기고, 생명을 노래하는 그런 시간이 될 것입니다.
더 나아가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의 서원을 담아 이 땅의 모든 생명의 행복을 기원합니다.

저 하늘의 별과 달이 무대의 조명이 되고, 꽃과 나무가 관객이 되어, 바람에 실려 오는 가을 향기와 함께 오늘 이렇게 산사음악회의 문을 열어 봅니다.
이 자리에서 여러분은 별이 되고, 달이 되고, 꽃이 되고, 바람 되어 모두가 한마음으로 생명을 노래합시다.
우리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생명의 소중함을 노래합시다.

함께 생명을 노래하고자 모이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하며 귀한 시간 내셔서 이렇게 자리해주신 여러분의 마음에 청량사 산사음악회가 작은 쉼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청량사의 별과 달, 그리고 바람마저도 이제는 여러분과 하나 되기를 원합니다.

오늘 이 자리는 오로지 당신만을 위해 마련한 자리입니다.
주인공이 되는 당신은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소중한 사람입니다.
당신을 존경합니다.
불기 2549(2005)년 10월 1일
청량사 주지 석 지 현 합장